최고의 재테크는 가정교육이다!
칼럼니스트 권혁중
많은 분들이 직접적이던 아니면 제 3자를 통한 간접적이던 간에 한결 같은 질문을 한다. 바로 재테크를 잘 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노후자금을 어떻게 시작할지, 빨리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 말이다.
모두 틀린 질문은 아니다. 대부분 한번쯤 고민하고 생각하고 희망하는 질문이다. 하지만 한가지 중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최고의 재테크는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게 웬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만나본 ‘개천에서 용 난’ 분들은 대부분 행복한 가정에서 시작되었음을 볼 때 상관관계가 없다고 말할 수 없다.
과거 서울시 저소득가구대상 재무상담 봉사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두 가정을 만났는데, 한 가정은 아버지의 빚 때문에서 어렵게 사는 젊은 20대 후반의 여성이었고, 한 분은 동사무소에서 사회복지사를 꿈꾸며 아르바이트 하시는 40대 주부였다. 그들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 바로 가정의 남자들이 알코올의존이 심했다는 것과 가정을 돌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가족모두 그 어려운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해도 벗어날 수 없었던 이유는 벌어도 벌어도 나가는 돈을 감당하지 못 했기 때문이었다. 바로 술과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했었다. 그리고 더 핵심적인 이유가 있었는데 바로 교육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교육은 학력을 의미 하지 않는다. 단순히 많이 배우고 적게 배우고의 학식을 말하는 것이 아닌, 삶에 대한 경건한 자세, 사람을 향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해 인생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그 자체를 의미한다. 보통 술은 어른에게서 배우라는 말이 있듯 술 먹는 행위도 교육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대한 배려와 사랑도 다 가정교육에서 시작된다.
환경으로 인해 대학을 안갔거나 또는 못갔더라도 우리가 잘 살 수 있는 것은 바로 훌륭한 아버지 어머니 밑에서 가정교육이라는 가장 삶의 근간을 이루는 기초적인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만난 두 가정모두 온전한 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고 그 영향력이 자녀들에게까지 흘러 가고 있었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렇다면 가정교육이 정말 우리가 말하는 재테크를 축적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까? 상관관계가 있을까? 대표적인 사례로 유대인을 보면 알 수 있다. 유대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을 끼치는 민족 중 하나인데 그들은 정치, 사회, 문화 뿐만 아니라 경제 등의 전반에 걸쳐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무엇이 유대인들을 그렇게 훌륭한 민족으로 키웠는가를 연구해 보면 학자들 모두 가정교육에서 시작한다고 말을 한다. 바로 탈무드를 통한 가족간의 대화와 다양한 해석, 그것을 존중하는 마음. 이런 가정교육이 지금의 유대인들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는 더 잘살고 싶고 더 풍요로움을 느끼며 행복해 지기 위해서 재테크를 하고 있는데 정말 잘 하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서점에 즐비한 재테크 서적들은 우리가 어떤 상품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어떤 수치를 암기해야 하는지 말해 줄 뿐, 진정한 재테크의 목적, 즉 재테크를 통해 행복해 지기 위한 철학적 가치를 알려주지 않는다. 재테크를 잘 하지만 가정에 웃음이 없다면, 아들과 아버지 사이에 대화가 없다면, 부부간의 사랑이 없다면, 아무리 재테크를 잘해도 무의미 할 것이다. 단지 관념론에 의지 한 것이 아닌 현실에서도 그것이 증명된다.
재테크를 잘 해서 돈을 많이 벌었지만 이혼소송중인 지인은 그 이혼으로 인해 많은 돈을 지출해야만 했다. 또한 어떤 분은 은행원으로 많은 연봉과 스스로 재테크를 잘해서 남 부럽지 않는 삶을 살고 있었지만 잘못 배우 술로 인해 운전대로 사람을 다치게 하여 그 동안 모은 재산을 날리는 경우도 봤다. 단지 파편적인 실례이지만 만약 빅데이터로 이런 자료를 긁어 모아본다면 분명 가정교육과 재테크의 상관관계는 입증되고도 남을 것이다.
행복한 가정교육은 분명 그 가족 구성원을 행복하게 한다. 아빠도 엄마도 아들도 딸도 행복하게 한다. 최근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인지 교육학자 두 분을 만난 적이 있다. 유아음악대가이신 한국오디에이션교육연구소 노주희 박사와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김미겸 학예사를 만났었다. 유아교육을 음악적 사고로 풀어낸 노주희 박사는 내게 이러 말을 했다. 행복한 직장생활은 행복한 가정에서부터 그리고 감성이 풍부한 아이들의 웃음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다. 물론 아직 가정을 이루지 않는 분들도 있겠지만 분명한 건 가화만사성은 틀리지 않는 고사명언이라는 것이다.
또한 어린이박물관 김미겸 학예사는 박물관에 찾아오시는 수 많은 고객들의 웃음을 보면 가정에서 얼마나 좋은 교육을 시키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라도 더 좋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 부모님의 손을 잡고 찾아오는 어린이의 웃음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고 말이다. 분명 좋은 가정교육은 자녀들에게 행복을 안겨줄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찾아오게 한다.
그렇다. 우리가 재테크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더 행복해 지기 위해서가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가 더 행복해지기 위해선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아 알아야 한다. 서점에서 고르고 또 골라도 새롭게 쏟아져 나오는 재테크책보다 그 시간에 가족과 대화하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오히려 더 가치 있는 재테크가 아닐까?
우리가 재테크할 것은 월급 통장만이 아닌 우리의 삶, 우리의 가정. 그리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바로 이것일 것이다.
(인문학적 해석론 뿐만 아니라 실증주의적 분석관점에서도 가정교육의 재테크는 우리의 돈을 더 크고 가치 있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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