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울릉공항이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 이에 경북도는 9월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올해 말 설계용역 착수 후 2017년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국토부가 제출한 울릉공항 건설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공항건설로 인해 훼손되는 울릉읍 사동리 가두봉 일대의 보전가치가 높은 나무에 대한 이식계획을 수립이 우선되야 한다는협의의견을 국토부에 보냈다.
울릉공항 건설은 19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건의한 지역현안 사업으로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다가 지난 2013년 7월 국토교통부에서 50인승 소형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공항 규모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국비 4,932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국토교통부에서 올해 6월까지 기본계획 수립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시행했고, 올해 국비 60억원을 투입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해 2020년 개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배를 이용해야만 하는 울릉도의 접근성은 울릉도 경제를 위축시키는 최대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연간 100일 이상 기상 악화로 교통이 두절돼 주민과 관광객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울릉도에 공항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꾸준히 대두되었다. 울릉공항을 통해 하늘길이 열리게 되면 서울에서 1시간, 항공요금 9만원대의 저가로 사업성 높은 노선이 될 것으로 보이며, 연간 방문객도 현재 42만명에서 80만명으로 증가할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통연구원 분석자료에 따르면 연간 44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토부에서 울릉공항과 비슷한 시기에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전남 신안군의 흑산공항 건설은 철새도래지인 흑산면 예리에 공항을 조성 시 철새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분석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환경부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했다. 올해 공항기본계획 고시, 2017년 착공이라는 일정표를 수정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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