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이 전북 전주공장 부지에 대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을 넘어 전국 부동산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 대한방직 전주 공장 부지는 전주의 마지막으로 남은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 받는 곳이기 때문이다. 전주 신시가지 상업지역 중 도심 한복판 남은 유일한 공장부지이기도 하다.
이 부지는 지난해 235억원이었으나 최근 자산 재평가로 1491억원으로 받는 등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공업지역으로 묶여 있어 아파트 등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용도변경이 필수적이다.
대한방직은 지난 26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전주시 소재 공장부지 21만6464㎡를 경쟁 입찰에 부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전주시 효자동 3가 151지번에 위치한 대한방직 전주공장은 신시가지의 노른자땅으로 올해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는 ㎡당 58만3000원이다.
개별공시지가를 전체 면적(21만6464㎡)에 곱하면 전주공장의 토지가치는 1261억원으로 산출된다.
대한방직 공장 부지에 대한 개발 논의는 10년 전인 지난 2005년부터 거론됐다. 대한방직도 전주공장 부지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몇 차례 밝혔지만 실제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전주시에서 전주공장 용도변경시 특혜 논란이 불거질 수 있어 개발이 간단치 않은 측면도 있다.
한편 이번 자산재평가는 전주공장 부지의 개발이 아닌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대한방직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는 1763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95％에 달한다.
민선5기부터 부지에 대해 대기업 건설회사 등에서 기부채납에 대한 문의나 절충은 꾸준히 있었지만 한번도 성사되지는 않았다.
또 최근에도 기부채납 비율에 대해 30∼50％ 정도는 돼야 용도변경 이야기를 꺼낼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건설업자 사이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전주시가 용도변경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없는 상태에서 매각이 이뤄질지는 의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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