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전소 이전문제나 행정소송으로 인해 개발이 지연되지 않을 것"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이 9월 24일 제출한 수정 개발계획(안)을 놓고 10월 2일 ‘협상조정협의회’를 개최하여 현대차GBC부지(옛 한전부지)에 대한 협상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6월 11일 현대차그룹이 사전협상 개발계획(안)을 제출했고, 6.23일에 ‘공공 협상단장’인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과 ‘민간 협상단장’인 현대차그룹 신사옥추진사업단장이 만나 효율적인 사전협상이 되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하였다.
주요 보완 요청 내용은 건축계획의 공공성 강화, 효율적 전시시설 운영을 위한 배치계획 개선, 대형버스 등을 감안한 교통계획 검토 및 건축물의 친환경․피난․안전 목표수준 제시 등이다.
특히 고층부는 시민에게 개방하고, 저층부는 가로활성화 적극 도입하는 한편, 주변지역과의 조화롭고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건축계획을 마련하는 등 건축물의 공공성 강화를 요구한 목소리가 높았고, 전시장은 당초 5․6층, 지하층, 115층 등 여러 곳으로 분산배치되어 효율적 운영 등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저층부에 이동 배치가 필요하고, 코엑스 등 주변 전시시설을 감안한 특화된 운영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현대차그룹은 서울시의 요청에 대하여 조치계획을 마련하고, 9.24일 이를 반영하여 개발계획(안)을 수정하여 서울시에 제출하였다.
기존에 거대한 두 개의 건물로 되어 있던 배치계획을 분절하여 배치함으로써 시민 중심의 열린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과 함께 간선도로변은 특화된 다자인을 도입하여 도심경관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시․컨벤션시설은 접근성을 높이고, 시설의 원활한 운영 등을 고려하여 배치계획을 저층부 위주로 변경하였고, 공연장은 1.5만㎡에서 2.2만㎡로 면적을 확대하고, 다목적 공연장(1800석)과 챔버홀(600석) 2개로 계획하였다.
향후 수정 제출된 개발계획안에 대해 도시계획, 건축계획, 교통․환경․안전 등 부영향 부문, 공공기여 부문 등 총 4가지 부문별로 관련 부서 및 전문가들과 함께 계획의 적정성과 대안을 검토하게 된다.
특히 건축계획안의 경우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성과 공공성 강화 측면에서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에서 지난 8월부터 추진중인 건축물 외관디자인 등에 대한 국제공모(10월말 완료예정) 결과에 대해서도 협상조정협의회 등 관련절차 등을 거쳐 개발계획 수립에 반영될 예정이다.
사전협상의 중추적 조직인 협상조정협의회는 총 14명으로, 공공 4명(도시재생본부장외 3), 민간 4명(신사옥추진사업단장외 3), 그리고 도시계획, 건축, 교통, 안전/환경, 법률분야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되었다.
서울시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이슈로 제기되었던 부지 내 변전소 이전 문제는 사전협상과 별개의 사안으로, 사전협상 및 건축인허가 등의 진행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부지 매각 당시 조건으로 부여되었던 변전소 이전공사는 사전협상 등을 거쳐 세부개발계획 수립 후, 본 건물공사에 포함되어 추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이 GBC(Global Business Center) 착공 전에 변전소 이전공사를 마쳐 전체 공사기간을 단축하려고 강남구에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나, 당초 현대차그룹의 기대와 달리 강남구는 세부개발계획 미확정 사유로 건축허가신청을 반려하였고, 이로 인해 변전소 이전공사가 사전에 착수하기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변전소 이전공사와 본 공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기술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당초의 개발계획 일정에 맞게 추진 중에 있다고 한다.
아울러, 시는 강남구 주민들이 지난 8월 제기한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 무효확인 등’에 대한 소송은 법원의 판단에 맡길 것이며, 법률 검토 결과 위법성을 발견하지 못한 만큼 사전협상 등 앞으로 진행될 개발사업 추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현대차 GBC 부지 개발은 국제교류 복합지구 민간개발의 선도사업으로, 개발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효과를 최대한 빨리 얻을 수 있도록 사전협상을 비롯한 행정 절차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며, 변전소 이전이나 강남구 주민들의 행정소송으로 인해 현대차 GBC 부지 개발이 지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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