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뛰던 2006년 VS 전세 뛰는 2015
[앵커]
올해 주택매매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2006년 노무현 정부시절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특이한 건 집값이 뛰던 당시와는 달리 전월세 대란이 일며 서민층의 부담은 더 커졌다는 점입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토부가 발표한 올해 11월까지 누적 주택거래량은 110만5천820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습니다.
이는 버블세븐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부동산 광풍에 온 나라가 들썩였던 2006년보다 2만3천 가구 이상 많은 수치입니다.
거래량이 늘었지만 시장 상황은 그때와 무척 다릅니다.
2006년엔 강남 3구 등 이른바 투기 지역에 주택 매매가 집중되었지만 올해는 서울 강북을 필두로 수도권에 거래의 30%가 집중됐습니다.
2006년엔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13%, 서울은 24%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거래량이 더 많았음에도 전국 평균 4.3%, 서울은 4.5%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투기보다는 전세난을 견디지 못해 빚을 내 집을 사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전월세 시장은 오히려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2006년엔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30%도 못미쳐 10억원대 아파트를 2억8천만원이면 전세로 거주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이 비중이 75%에 달하고 이마저 매물이 없습니다.
사상 최악의 전세난이 주택시장의 새로운 난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