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의 증가 추세로 주택 수요는 늘어나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미래에셋증권의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시대 변화를 읽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 증가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서도 수요와 가격 측면에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주목해서 볼 점은 1인가구의 교육지출 감소다. 1인가구는 자녀가 없기 때문에 교육비 지출이 크게 감소한다. 현재 우리나라 주택 수요자가 아파트 매입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가족 구성원은 자녀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써브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1159명중 833명(71.9%)이 아파트를 선택할 때 자녀 교육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대치동 학원가와 휘경고가 인접해 있는 대치현대아파트는 노후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시세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학원가와 학교에 거리가 떨어져 있는 도곡동 경남 아파트는 이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는 상황.
향후 주택 유효 수요 증가 대부분이 1인가구가 된다면 교육이 부동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인 가구는 교육보다 레져, 직업 등에 영향에 따라 부동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1인 가구 증가는 부동산 선택과 가격 변화의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1인가구 증가는 거주 주택규모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는 다 가구에 비해 규모가 적은 주거에 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다 가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소형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수요 증가가 소형 주택에 주요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 1인 가구 거주지역은 상대적으로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젊은 세대가 직장과의 거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접성이 중요한 주택 선택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1인가구 증가에 따라 주택 임대 시장 활성화도 촉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인가구의 자가 점유율은 31.4%로 2인가구 이상의 평균 60%이상보다 크게 낮은 상황이다. 즉, 1인 가구는 다 가구와 비교해 주택 구입보다 임대를 선호한다. 따라서, 향후 1 인 가구가 증가하면 주택 임대시장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1인가구 증가로 인해 주택 인테리어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주택 유지 및 수선은 1인 가구 증가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소비 증가가 가장 빠르게 일어나는 분야다.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집을 꾸미는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 또 주택 임대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노후 주택 리모델링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구입가능인구(20 세부터 54 세까지) 감소로 인한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에도 꾸준하게 주택가격 상승 이유로 제기되는 것이 가구수 증가다. 실제로 한국 가구수는 2020 년까지도 지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주목할 것은 가구수 증가의 가장 중요한 이유가 1 인 가구 증가에 있다는 점이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주택 유효수요 확대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가장 큰 이유는 1인 가구의 주택자가 보유율이 다인 가구에 비해 낮기 때문. 2014년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에 의하면 1인 가구의 자가보유율은 35.6 에 그쳤다. 반면, 4 인 가구 자가보유율은 71%가 넘는 상황이다. 결국,1 인 가구 증가에 따라 주택 수요가 확대되어 주택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