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28만3000여 가구로 조사됐다. 2015년 대비 12.8% 늘었다.
16일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입주예정인 아파트는 총 467곳, 28만3606가구로 조사됐다. 25만1202가구였던 올해보다 3만2404가구 늘어났다. 아파트와 주상복합 아파트 및 임대 아파트가 포함된 수치다.
권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이 160곳, 11만6,034가구, 5대 광역시(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가 110곳 6만2,280가구, 기타 지방 197곳 10만5,292가구로 분포가 나타났다..
수도권은 올해(10만3,738가구)보다 1만2,296가구가 늘어나 입주물량이 11.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49곳, 2만4,876가구, 경기도 104곳, 8만2,658가구, 인천 8곳, 8,500가구로 조사됐다.
서울은 올해보다 18.8%(3,938가구) 증가했다. 하지만 내년에 개포주공, 개포시영, 고덕주공 등 강남권 재건축단지와 도심권 재개발구역 이주로 멸실주택이 크게 늘어나 전세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강남권(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은 11곳, 9,132가구로 올해(7,313가구)보다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입주물량이 부족하다.
경기도 입주물량은 올해(6만6,259가구)보다 1만6,399가구 늘어났다. 24.7%가 증가한 것. 동탄2신도시(8,040가구)와 위례신도시 입주물량(8,574가구)이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5대광역시 입주물량은 올해(79곳, 총 5만499가구)보다 1만1,781가구 늘어나 23.3% 증가했다. 대구는 내년 입주물량이 2만7,953가구로 올해보다 1만3,944가구가 늘어 거의 2배(99.5%)가 증가했다. 광주도 올해 4,885가구에서 1만3,186가구로 2.7배 늘었다. 반면 울산은 1만205가구에서 3,138가구로 크게 줄었다.
◆ 흐름상으로 큰 영향 주는 증가세 못 돼... 대출규제에 더 주목해야
업계에서는 이 정도 물량 증가는 시장에 큰 변화나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내년이후인 2017년 2018년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입주물량은 보통 3년전부터의 분양물량을 이야기 하는 것인데, 분양불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것은 2014년 하반기부터 올해로 이어졌기 때문에 2017년 하반기부터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다는 것.
반면 내년 늘어나는 입주물량은 크게 늘어나기 이전인 2013년도 부터 2014년 초반에 분양했던 물량들이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증가량은 아니라는 해석이다.
김인만 부동산 칼럼니스트는 "흐름상으로 보면 내년 입주물량엔 문제가 없다"며 "다만 분양물량이 올해도 많았고 내년에도 많아지면 2017년이나 2018년 정도 되면 부담이 되지 않겠냐고 걱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주물량의 내년 시행될 대출규제가 부동산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란 견해가 많다.
지금은 예측들만 나오고 있지만 내년에 대출규제 수준이 정확히 어느정도로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불안해하고 있고 투자심리도 위축돼 있는 분위기라는 것.
물론 내년에 뚜껑을 열어봤을때 크게 문제가 안 되는 수준일수도 있지만 실제로 대출규제가 큰 수준으로 나와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게 되고 대출이 잘 안되는 상황이 오면 집을 사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대출을 잘 못 받게 돼 시장에 여러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들이 생기게 된다는 이야기다.
김인만 칼럼니스트는 "내년은 대출규제가 제일 중요하다"며 "대출규제 때문에 분양물량이 많이 줄어든다면 2017년이나 2018년에도 큰 문제는 없을 수 있다. 지금 흐름대로 내년에도 분양물량이 많아진다면 2018년이 부담스럽게 되므로 좀 빠져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