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한달 사이에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전월대비 절반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 3만2221호 대비 54.3%(1만7503호) 증가한 4만9724호로 집계됐다.
이처럼 한달 사이에 미분양 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신규분양승인 물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10월과 11월의 신규분양승인 물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금년 10월 및 11월 분양승인 실적은 각각 8만4000호 및 7만3000호로, 2007년 통계집계 이후 각각 최고 및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평균을 보더라도, 전월 분양승인 물량과 당월 미분양 증감은 동행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단 준공후 미분양은 금년 11월말 현재 전월(10,792호)대비 2.9%(△315호) 감소한 10,477호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미분양 물량을 보면, 수도권의 미분양은 26,578호로, 전월(15,576호) 대비 70.6%(11,002호) 증가했고, 지방은 23,146호로, 전월(16,645호) 대비 39.1%(6,501호)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월(7,248호)대비 367호 증가한 7,615호로 집계되었고, 85㎡ 이하는 전월(24,973호) 대비 17,136호 증가한 42,109호로 나타났다.
◇ 원인은 공급과잉.. '미분양 주택'이 시장에 던지는 의미 바로 알아야
이에 대해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2015년 분양물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정해진 양의 일부'인 미분양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2017년~2018년에는 입주물량이 11년 만에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준공 후 미분양에 따른 부작용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결국 신규 분양을 통해 내 집을 마련한다면 '미분양 주택'이 시장에 던지는 의미부터 바로 알고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는 원인은 과잉공급에서 찾을 수 있다. 올해 분양물량이 역대 최대인 52만 가구를 기록하며 2~3년 뒤 미입주(준공후 악성 미분양)물량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17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32만여 가구로 최근 11년 중 최대다. 임대 물량을 제외할 경우 1999년 이후 최대로 '악성 미분양'에 대한 우려도 높다.
윤지해 연구원은 "초과공급은 과거에도 미분양 증가로 귀결됐다"며 "미분양 통계의 정확한 집계 및 발표까지는 2~3개월 이상의 시간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내년 1분기 중 미분양 주택 증가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