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수가 9만명을 넘어 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역들에서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13년 하반기 이후 최근 2년간 부동산 개업공인중개사 수가 전국적으로 8천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 호황 속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수가 9만명을 웃돌게 된 것.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등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수는 9만23명으로 조사된다. 김은진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수도권 주택시장 장기화로 2013년 3분기까지 8만2173명까지 감소했던 것이 7850명까지 늘어 역대 처음으로 9만명을 넘어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우선 저금리와 정부정책 효과 등으로 부동산 가격이 올랐고 거래량도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주택 매매 거래량은 110만건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양권 누적 거래량도 39만 건으로 2006년 조사 이래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한 것.
이에따라 아파트 매매가격도 2013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2014년부터 수도권도 상승세로 전환됐고 지방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 주택가격 오른 곳에서 개업공인중개사도 많이 늘어나
주택가격이 오른 지역에서 특히 개업공인중개사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3분기 대비 2015년 3분기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율은 △대구(34.6%) △제주(26.5%) △광주(18.5%) △경북(14.7%) △울산(12.7%)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개업공인중개사 증감율은 △세종시가 93.4%(423명→818명)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제주 47.4%(660명→973명) △울산 29.9%(1,502명→1,951명) △경북 25.6%(2,684명→3,370명) △대구 23.8%(3,301명→4,088명) 등의 순이다.
신생 도시인 세종시를 제외하고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의 개업공인중개사 증가율도 높게 나타난 것.
◆ 올해는 대출규제로 소비심리 위축우려..부동산업계 대비책 필요해
최근 2년간 개업공인중개사 수가 늘어났지만 올해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주택시장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개업공인중개사들이 더 늘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부동산업계의 대비책 마련도 필요할 것으로 풀이된다.
김은진 부동산 114 책임연구원은 "단순 알선 중개를 넘어 부동산 거래에 따르는 컨설팅·금융·세무 등 종합 부동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중개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이사서비스나 저리 대출 알선, 법률·세무 대행, 임대 관리 등 업무영역을 넓혀 새로운 수익 창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울러 안 그래도 과열 경쟁에 시달리고 있는 중개업계에 이른바 `떳다방` 등 불법 중개행위를 단속하기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도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