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이어지던 아파트 시장 관망세가 1월에도 계속되며 6주째 보합세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거래량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답보상태를 이어가며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장도 큰 움직임 없이 지난 주와 유사한 분위기를 이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경우 매수자들은 향후 가격하락을 예측하며 좀더 지켜 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매도인들은 매도 희망가를 내리지 않으면서 거래시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신도시는 설 연휴와 대출규제 강화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0.01% 하락했고 경기ㆍ인천도 변동 없이 0.00%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9% 상승했다. 직장인 수요가 많고 저가 전세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신도시는 0.01%, 경기ㆍ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0.03% 상승했다.
특히 부동산 114가 서울 부동산정보광장 아파트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일일 평균 매매거래량은 117건 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20건에 비해 약 20% 감소한 수치다. 전세도 243건으로 전년동기 334건에 비해 27% 정도 감소했다.
현재 주택시장의 형세는 추운 날씨만큼이나 움추려든 형세인 것. 미국 금리 인상 보류와 한국의 주택담보 대출 심사기준 강화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하면 설 연휴 이후가 향후 시장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 금리 인상을 보류하면서 국내 기준금리 인상 압박 리스크는 덜게 됐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동결의 배경에는 중국 경제 침체의 장기화 움직임을 비롯해 유가하락에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는 여전히 불안 하다는 평가다.
또 2월부터는 수도권을 시작으로 주택담보 대출 심사기준이 강화되어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우호적이지 못한 시장 환경 속에서 설 연휴 이후 실수요의 매매전환 움직임에 따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전세시장은 설 연휴 이후 이사시즌이 시작되면 기존 재개발 재건축 이주수요에 봄 이사철 전세수요가 더해지면서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