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겨울시작…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주목
[앵커]
최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줄고 수도권 지역 일부 아파트 할인분양이 등장하는 등 주택 시장이 얼어붙는 양상입니다.
특히 내일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강화되면 부동산 경기에 한파가 닥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지역에 아파트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수도권 최고 청약률을 자랑하던 이곳에 지난 연말부터 분양계약율이 떨어지더니 최근 계약이 저조해 분양 취소 사태가 빚어지고, 할인 분양단지까지 나왔습니다.
해당 아파트 단지의 입지와 분양가가 고객의 호응을 얻지 못한 겁니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은 주택 시장이 식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됩니다.
실제 이달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월에 비해 42%가량 줄었고, 아파트 매맷값이 1억원 이상 떨어진 곳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심상치 않은 모습입니다.
시장은 다음달 1일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적용되는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원인으로 꼽습니다.
이자만 내다 원금을 일시에 갚는 방식에서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하는 방식으로 주택담보대출 방식이 바뀌게 됩니다.
전국에 아파트 공급 물량이 과잉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강화되면 주택구매심리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환 / 시행사 관계자] "정부에서 발표를 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올해 하반기가 되면 많이는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거래 수요 중심으로 대출을 해줘 가계부채 문제를 해소하려고 도입한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가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