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쏟아지는데 대출은 '꽁꽁'…부동산 위축 전망
[앵커]
설 이후 3월까지 총 6만2천가구의 주택 분양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달 주택 대출 규제도 본격화돼 시장 불확실성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홍경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설 연휴 이후 주택 분양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건설사들이 부동산 경기 둔화를 우려해 밀어내기식 분양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설 이후 전국에서 공급을 앞둔 물량은 총 6만2천여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126%가 증가했습니다.
최근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분양 확대는 미분양 주택을 양산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국 미분양 주택이 약 6만1천호로 전월과 비교해 23.7% 늘었습니다.
[이동현 행복한 부동산센터장 / KEB하나은행] "수요가 미처 받쳐주지 못하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미분양 현상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이달부터 수도권에서 주택 대출 규제가 시행되면서 부동산 시장은 설 이후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던 중도금 대출마저 심사가 강화되고 있고, 5월부터는 지방도 규제가 시작돼 주택 거래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규완 책임연구원 / 대신증권] "정부의 스탠스가 바뀌었다는 측면에서 투자수요 위축이 우려되고요. 지난해에 비해 가격 상승폭은 줄어들 것이고…"
전문가들은 3월에 이사철 영향으로 거래가 일시적으로 활발할 수 있으나, 부동산 시장 둔화라는 큰 흐름을 거스르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