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도시개발 방식의 대세로 부상한 ‘도시재생’의 모든 것을 한눈에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는 국제 도시재생 박람회 ‘유레코(UREKo·Urban Regeneration Korea)’가 내년 2월 한국에서 개최된다.
26일 유레코2016 사무국은 내년 2월 개막될 '유레코'(국제 도시재생 엑스포)를 한국경제신문과 공공기관, 국제도시 재생기구 등과 함께 지난해부터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내달 개최 일정을 최종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국은 이번 엑스포에서는 국내외 최신 도시재생 프로젝트들이 대거 출품되고,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이 몰려 첨단 신기술 교류는 물론 개발업계간 소통, 개발자본 매칭도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레코는 도시재생 관련 국제 마이스(MICE·기업회의·컨퍼런스·전시회 등의 융합산업)로는 세계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에서 개설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해외 각국에서 국지적 전시행사는 열리고 있지만 세계 각국의 공공기관, 재생업계, 학계, 전문가,금융업계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정식 국제 박람회’는 아직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레코 사무국은 내년 정식 개최 준비를 앞두고 올해 ‘프레 엑스포(사전 박람회)’도 개최할 방침이다. 오는 6월(10~12일) 일산 킨텍스에 열리는 국제 부동산 박람회‘시티스케이프 코리아 2016’와 함께 연계 박람회로 열리는 것.
올해 프레 엑스포에는 서울 창신숭인 지역을 비롯해 부산, 창원, 청주 등 전국 13곳의 시범 재생사업과 서울시 등 지자체가 자발적으로 추진중인 재생사업들이 국민들에게 직접 보여질 전망이다. 해외 재생관련 업계와 기관 등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그동안 문서 자료 중심으로 이뤄졌던 도시재생사업 대국민 홍보도 국민들이 직접 보고 즐기는 ‘체험방식’으로 바뀌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 박람회 기간 중 건설업계와 컨설팅업계, 설계업계, 자재업계, 학계 등 민·관·산·학계간 교류가 활발 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도시재생사업 즐기고 체험 …‘국민 인식 대중화’에 획기적 기여
유레코2016 사무국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도시재생사업은 2013년 6월 제정 이후 본격화 됐다. 현재는 정부가 지정한 전국 13곳의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도 정부는 최대 33곳의 선도지역을 선정하고, 1452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지방자치단체들도 발벗고 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시가 가장 적극적인데, 올해 도시재생분야 예산을 작년보다 50% 늘린 4343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국민인식은 백지상태에 가깝다. ‘국민들의 인식 대중화’가 시급한 실정이라는 평가다.
때문에 국민들에게 도시재생을 가장 수월하고, 확실하게 알리는 방법은 박람회와 컨퍼런스가 최상일 것으로 기대된다. 각종 프로젝트를 직접 보고 즐기면서 체험할 수 있기 때문.
유레코2016 사무국 관계자는 "국가의 미래운명을 좌우할 중대한 도시개발사업은 시민들의 ‘인식 대중화’를 통한 공감대 형성’이 없이는 성공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초기에는 정부 지원으로 어느 정도 실행이 되겠지만 민간의 자발적 참여가 따라주지 못할 경우 한계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시민들의 공감대가 높아지면 정부와 지자체 중심의 도시재생사업에 민간참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도시재생사업은 ‘민관협력의 새로운 제3개발시장’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국 등 선진국들의 사례를 보더라도 도시재생사업을 기획할 때부터 홍보방안을 치밀하게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계획에 흥미있는 스토리를 만들어서 반영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후에는 각종 전시회와 컨퍼런스에 참가하고, 언론 등에 알리면서 대국민 홍보를 활발하게 이끌어 가는 것이다.
유레코 사무국 관계자는 "선진국은 이런 방식으로 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개발 참여를 유도한다"며 "이를 통해 민간개발업계와 개발금융의 참여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도시재생 국제 박람회‘유레코 2016’참가 설명회 ■
일 시 : 2016년3월 11일 오후 2:00
장 소 :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
(서울특별시 중구 청파로 463)
문의 : 프레 유레코 2016 사무국 (02)360-4260~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