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쇼핑·관광 상권 동성로에 유커 몰리는 특화상가 등장
대구공항 중국인 무비자 환승 공항 지정 후 초고속 성장… 대구시 2016년 유커 38만명 유치 목표
유커, 여행경비 60% 쇼핑에 지출… 유커 몰리는 동성로 진골목 상권에 헤리티지 로드몰 들어서 ‘주목’
▲ 8천개 점포가 들어서있는 대구 최대상권 동성로로 유커들이 몰리고 있다
대구시가 경상북도와 손을 잡고 올 2016년을 ‘중국인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유커 38만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대구는 지난 2014년 9월 대구국제공항이 중국인 무비자 환승 공항으로 지정되며 2015년 한해 이용객이 2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유커들의 방문이 크게 늘었다. 2013년도 대구공항 이용객이 108만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2년새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대구 · 경북도가 목표한 유커 38만명 유치 역시 무난한 달성이 전망되는 대목이다.
이처럼 대구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자 지역에서는 유커 모시기가 한창이다. 그 중 대구 최대번화가 동성로에 위치한 진골목은 유커들의 새로운 쇼핑 ·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중구 근대골목투어 2코스의 관문인 진골목은 대구 최초의 양옥집인 정소아과를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기를 담고 있어 유커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약전골목, 떡전골목을 비롯한 대구 특화 골목도 유커 유입에 제격인 볼거리로 꼽힌다. 또 무엇보다 점포수만 8천여개에 달하는 대구 최대 상권 동성로 안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유커들을 흡수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대구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진골목은 유동인구 60만명이 오가는 동성로라는 대형상권 안에 위치해 있다. 때문에 관광을 즐기는 중 자연스럽게 유커들의 소비와 쇼핑을 유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진골목이 유커들의 쇼핑관광지로 떠오르는 가운데 현재는 진골목과 맞닿아 있는 입지에 국내 최초 헤리티지 로드몰 애비뉴8번가가 건설 중에 있다.
헤리티지 로드몰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상점으로 주변 환경 또는 정서와 어우러지게 설계된 특화 컨셉몰을 뜻한다. 애비뉴8번가 역시 진골목의 감성과 특성을 고스란히 살리는 한편 관광을 즐기던 유커들이 자연스럽게 상가 내부로 유입 될 수 있도록 개방성을 극대화한 설계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유커들의 쇼핑관광지로 평가 받는 곳에 헤리티지 컨셉의 로드몰이 들어서자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집중되고 있다. 서울 명동을 포함해 홍대, 이대, 제주 등 중국인 수요가 있는 곳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전문가는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유커는 총 여행경비의 60%를 쇼핑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소비성향이 강하다. 또한 유커들의 뛰어난 소비력은 곧 상권의 매출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일대의 부동산 역시 높게 평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며 “동성로 진골목 일대 역시 유커 유입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권으로 향후 임대수익뿐 아니라 자산가치 상승으로 인한 차익까지 누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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