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전남도 토지 구매가 최근 4년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주도 부동산 급등으로 인한 매매규제 정책에 의해 제주와 가깝고 개발이 진행중인 전라남도 토지 매입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외국인 취득 토지는 4375건에 3785만4719㎡로, 전남도 전체 면적(1만2312.92㎢)의 0.3%에 해당한다. 금액으로 보면 2조2369억3000만원에 해당한다.4년 전인 2012년 6월말과 비교하면 외국인 취득토지 건수는 증가한 반면 면적과 금액이 모두 감소했다. 4년 전 외국인 취득 토지는 4029건에 3878만7906㎡, 모두 2조2634억8500만원 어치였다. 93만3187㎡(265억5500만원)가 줄어든 것이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2335건(1485만8269㎡)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506건), 중국(397건), 영국ㆍ프랑스ㆍ독일(158건)이 뒤를 이었다.
눈여겨볼 대목은 중국인들의 토지 취득이 늘어난 점이다. 2012년 135건에서 4년 사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올 2분기에만 투자가 몰리면서 38건의 취득(3만5437㎡, 121억원)이 이뤄졌다. 중국인들이 제주도에 이어 토지가격이 저렴한 전남지역을 새로운 부동산 구매지로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처분은 3건(454㎡, 2700만원)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미국인이 취득 53건(9만286㎡, 4억600만원), 처분 34건(10만9482㎡, 3억11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인의 토지매입이 두드러졌다고 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는 “제주에 이어 여수, 순천 등 전남 동부권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성장하면서 토지가격이 싼 전남도에 투자가 몰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외국인들이 최근 주로 취득한 부동산은 아파트, 단독주택 등 주거용 토지였다. 특히, 아파트는 2012년 158건을 소유하는데 그쳤으나 4년만에 586건으로 증가했으며, 단독주택 역시 192건에서 251건으로 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