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김해시 안동공단이 국제의료관광융합단지로 조성된다. 노란자위 땅이면서도 지난 40년간 각종 규제에 묶여 개발이 이뤄지지 않던 김해시 안동지역 일대에 대규모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노후화된 김해 안동공업지역이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한 ‘2016년 투자선도지구’ 공모에 최종 선정돼 지역 성장거점사업인 국제의료관광융합단지로 집중 개발된다고 최근 밝혔다. 김해 국제의료관광융합단지 조성은 총 사업비 8321억원(민자사업)을 들여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김해시 안동 360의1 일원 45만7000㎡를 개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김해 국제의료관광융합단지’는 의생명 전략산업과 의료관광을 접목해 전국 최초의 의료관광융복합 모델로 육성될 계획이다. 노후화된 안동공단 재개발을 통해 의료관광 지원단지와 뷰티·휴양·보양단지, 주거단지 등을 조성해 국제 의료관광산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세부적으로는 △국제의료지원, 건강검진센터, 특수병원 등이 유치될 휴식·보양 상업용지와 △메디텔, 스파리조트, 웰빙체험관, 쇼핑센터 등이 들어서는 의료 상업용지, △의료산업단지, 의료보조기구체험센터, 국립노화방지연구센터 등이 위치할 첨단의료산업단지 등으로 조성된다.
투자선도지구는 지난해부터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발전 잠재력이 있는 지역전략사업을 발굴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지역성장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다. 지정때 각종 규제 특례, 조세감면(발전촉진형), 지자체의 자금 지원, 기반시설에 대한 국고 보조(발전촉진형) 등이 종합적으로 지원된다.
경남도는 지난 7월부터 전문가들로 컨설팅 자문위원을 구성해 김해국제의료관광융합단지 공모사업을 대상으로 서면·현장평가, 지자체 발표회 등을 갖고 국토부와 긴밀한 업무협조 체계를 구축,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받는데 성공했다. 앞으로 경남도가 지정 계획을 작성,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제출하면 국토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초부터 해당 지역을 투자선도지구로 지정한다.
김해 국제의료관광융합단지가 조성되면 생산유발 5조원, 부가가치 3조3000억원, 고용창출 9731명의 경제적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경남도 측은 내다봤다. 아울러 시는 건폐율, 용적률 완화, 특별건축구역 지정 같은 각종규제 특례와 조세 감면 등 73종에 이르는 혜택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청사진 이면에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안동공단 전체 231만 6000㎡의 19.7%에 불과한데다 전체 투자금액 8321억원 중 7163억원 보상비로 지급되고 조성비는 828억원에 불과하다. 또 국제의료관광융합단지를 내세우고 있지만 인근에 유해물질 배출 공장들이 밀집해 있는데다가, 김해지역에 대학병원 급 종합병원 하나 없어 지역민조차 부산이나 창원 등 타 지역으로 진료를 받기 위해 나가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
여기다 2026년 김해신공항이 개항하면 조성된 단지 바로 위로 1~2분 간격으로 한 해 29만 9000회에 달하는 항공기가 지나게 돼 항공기 소음도 풀어야 문제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김해 국제의료관광융합단지는 의생명 전략사업과 의료관광을 접목한 전국 최초 의료관광융합 모델이 될 것"이라면서 "확장 될 김해신공항과 연계해 동김해를 에어시티 김해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