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탁방식 택한 삼익그린맨션2차 재건축 “도시정비사업은 시간이 곧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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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7년05월20일 12시30분 ]

부동산신탁 방식을 채택한 재건축사업 중 최대어인 `삼익그린맨션2차`가 움직이기 시작해 벌써부터 도시재정비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유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된 만큼 빠르고 투명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삼익그린맨션2차 추진준비위원회(위원장 최재형ㆍ이하 준비위)는 `부동산신탁 방식`을 선택했다.

앞서 준비위는 지난 2월부터 신탁방식으로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지난달(4월) 초 부동산신탁사에 사업제안서를 발송하는 등의 과정을 거쳤다.

신탁방식 장점은 그동안 일부 도시정비사업 현장의 사업 지체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인 조합 비리 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고, 신속한 사업 추진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주민들도 이를 반기는 분위기란 게 최재형 위원장의 설명이다.

최 위원장은 "`시간`이 사업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무방한 재건축사업이기에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투명한 사업 진행을 위해 신탁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1983년 12월 입주해 지상 최고 15층 공동주택 18개동 2400가구의 삼익그린맨션2차가 신탁방식을 도입하는 곳 중 최대 규모인 만큼 큰 변수가 없다면 앞으로 `장밋빛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인터뷰] 삼익그린맨션2차 최재형 위원장
"`한자신`과 손잡고 한마음 한뜻으로… `투명`ㆍ`성실`이 밑바탕"
"결속력 다질 방법은 `소통`… 다음 달 주민총회는 `창구` 역할"

삼익맨션그린2차 재건축사업을 올바르게 이끌어가기 위해선 전문성이 가장 필요하다고 느낀 최재형 위원장은 도시정비관리사 자격을 갖추고, 한국도시정비교육을 완수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을 다해왔다. 이 같은 노력이 그간의 삼익그린맨션2차 재건축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 본보는 지난 1일 준비위 사무실을 찾아 최 위원장과 사업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사업 경과가 궁금하다/

2013년 3월부터 삼익그린맨션2차 재건축사업 추진을 위해 동대표 및 (전)입주자대표회장 등이 재건축의 필요성을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이후 지난해 8월 25일 입주자대표회장 등 17명의 주민들이 모여 준비위를 구성했다. 그해 9월 27일 본인과 이규진 준비위 공동 대표가 선출됐다. 이후 같은 해 10월 25일 예비 안전진단을 신청해 11월 4일 예비 안전진단 동의서를 접수했다. 중간에 준비위 발족식 및 본인이 단독 대표로 선출됐다. 이후 지난 2월 1일 예비 안전진단에 통과한 뒤 그달 3일부터 조합방식ㆍ신탁방식에 관한 회의를 진행했다. 신탁사 선정 과정과 주민설명회 및 추진위 임원 입후보 등록 등의 과정을 마치고 오는 6월 10일 예정된 주민총회 준비를 어느 정도 마친 상황이다. 하지만 완벽하고 성공적인 총회를 위해 준비위 집행부 등 모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신탁방식을 도입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해 달라/

신탁방식의 장점인 투명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이 다수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 아울러 이 방식 도입으로 인해 사업 절차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민 간 갈등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2월 3일 준비위 회의에서 처음으로 신탁방식이 거론됐다. 이후 한국자산신탁, 한국토지신탁에 사업설명회 요청 공문을 보냈고, 그달 14일 1차 사업설명회(한국자산신탁 응찰, 한국토지신탁 불참)가 열렸으며, 20일 2차 사업설명회에선 한국자산신탁 신탁방식 재건축 업무협약 추진 투표가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전체 토지등소유자 70명 중 찬성 68표ㆍ반대 2표로 한국자산신탁과의 업무협약 체결이 완료됐다. 하지만 내부 사정으로 한국자산신탁과의 협약이 해지됐고 준비위는 신탁방식과 조합방식 비교 설명 및 질의응답을 위해 지난달 1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며, 그달 21일 신탁사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이날 한국자산신탁 1개 사 제안서가 접수돼 다음 달(6월) 초 주민총회를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 신탁사를 선정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삼익그린맨션2차가 워낙 대규모 아파트 단지이고, 그만큼 사업성이 뛰어난 것으로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자산 가치가 증대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신탁사의 `자금 능력`을 최우선으로 봤다. 사업 성공의 제반 절차인 매끄러운 사업 진행을 위해선 사업시행자인 부동산신탁사의 자금 능력이 우수한 것이 가장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 준비위를 이끌며 가장 힘들었던 점과 그 해결책에 대해 말해 달라/

이권에 집착하는 업체와 일부 주민들의 반대, 근거 없는 유언비어로 가장 힘든 나날을 겪었었다. 이들의 이간질로 인해 집행부를 응원해주고 있는 주민들이 선동당할 것이 가장 우려된다. 이에 준비위는 조만간 열릴 주민총회에서 모든 주민들과 소통하려 한다. 진실로 향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소통`이라고 생각해서다. 따라서 사업에 의문을 품고 있는 분들까지 모든 주민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내주셨으면 한다.

- 사업성 제고를 위한 준비위원회의 전략이 있다면/

투명성과 성실함을 밑바탕으로 기존에 좋은 사업성을 유지하면서도 더 나은 새 아파트를 건립하기 위해 주민 및 집행부, 주요 협력 업체 등과 힘을 모아 사업성 향상에 대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향후 타 사업장에서도 우리의 사업 진행 과정을 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모범 사업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삼익그린맨션2차 재건축사업이 오늘에 이를 수 있었던 비결 및 원동력은/

준비위 집행부 및 다수 주민들이 합심해서 재건축사업 추진을 응원해준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서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결점이나 보완할 점, 우려되는 점 등을 소통하면서 꾸준히 사업 의지를 키워온 것이 우리 삼익그린맨션2차 재건축사업을 오늘에 이를 수 있게 한 비결이다.

- 앞으로 사업 추진 중 예상되는 변수에 대한 대응책이 있다면/

먼저 주민 모두 함께 이번 주민총회에 참석해 공정한 사업 진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회에서부터 단단한 신뢰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다양한 창구를 통해 반영하고, 앞으로 사업 과정에서 큰 변수가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조치한다는 구상이다.

- 삼익그랜맨션2차만의 강점은/

이 단지는 `더불 역세권` 입지면서도 주변에 배재중, 한영외고, 명일여고 등 우수한 학군이 인접해 있다. 또한 6~7년 뒤 서울~세종 고속도로 개통과 이케아 및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조성이 예정돼 있어 수혜지로 꼽히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삼익그린맨션2차는 재건축사업 추진으로 인해 소형의 투자 가치가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 들어 거래량과 수천만 원가량의 거래 가격이 증대됐다.

- 향후 사업 일정에 대해 설명해 달라/

지난달 14일부터 27일까지 추진위원장ㆍ감사ㆍ추진위원 입후보 등록 기간이 마감됐다. 이에 위원장으로는 본인이 단독 후보로 출마하게 됐으며, 감사 2명, 추진위원 50명이 후보로 등록됐다. 이에 신탁사 최종 선정과 추진위 구성을 위한 임원 선정을 골자로 하는 주민총회를 다음 달 10일 오후 2시 배제고등학교 대강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구체적인 사업 일정은 총회를 성황리에 치른 다음 집행부 및 주요 협력 업체와의 논의를 거쳐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재건축사업에 대한 의지를 끌어올려 공동 목표인 `사업 성공`을 반드시 이뤄내길 바라고 있다. 이에 혹시라도 사업에 대해 궁금한 점을 갖고 계신 분들은 이번 주민총회에서 모든 의문을 해소하길 바란다. 이후 집행부 및 본인은 사명감을 갖고 사업 추진에 임해 주민 여러분들의 지지와 성원에 최고의 명품 아파트로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 이 모든 것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현실화된다면 삼익그린맨션2차는 강남4구 최대 입지 조건을 맞춘 우수 사업장으로 거듭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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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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