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된 주택시장 규제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규모 주거·상업지구 인근 역세권 상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상가투자에 있어 더 이상 아파트 입지환경에만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아파트 상가 분양가가 최근 치 솟고 있는 반면 수익성 감소가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000세대가 넘는 아파트 상가도 완판의 가능성이 희박하고 경기침체로 인해 인근 역세권 상가에 임차수요를 뺏기고 있다는 부동한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강남의 모 아파트 상가는 지난해 상가분양을 다시 제기했다. 20% 추가 할인 분양에 나선 것이다. 최근 2008년 이후 아파트 상가의 분양률이 대부분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시기가 좋지 않은 것도 한 몫을 한 것은 분명하지만 분양시기를 놓치는 게 더 문제”라며 “높은 분양가도 문제지만 상가의 입지조건 등에 따라 임차에 있어 적합한 구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분양시장에서도 역세권 상가의 인기가 여전히 높다. 수많은 유동인구로 인해 늘 꾸준한 임차 수요를 누릴 수 있어서다. 유동인구 외에도 주변 고정수요까지 갖춘 경우에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한국 감정의 ‘3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서 전국 집합상가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 사상역으로 올 3분기 3.06%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 부천역(2.38), 부산 화명역(2.37), 경기 수원역(2.18), 경기 산본역(2.15), 경기 금름역(2.13), 경기 의정부역(2.09)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실제 지난 8월 SK건설이 분양한 ‘공덕 SK리더스뷰’ 상가는 공덕역 바로 앞에 위치한 데다 공덕삼성 아파트 등 인근 고정수요도 많아 평균 10대 1의 높은 입찰경쟁률을 기록하며 사흘만에 조기 완판됐다. 앞서 올 6월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암사’ 상가는 지하철 8호선 암사역과 가까운 입지적 장점과 선사현대 등 인근 단지 고정수요가 풍부해 단기간에 완판됐다.
연내에도 풍부한 유동인구와 고정수요가 모두 갖춘 역세권 상가들이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끈다.
한화건설의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스퀘어’, 금성백조의 ‘애비뉴스완’, 대우건설의 미사역 마이움 푸르지오 등이 분양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투자에 있어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현 시점에서 역세권에 가까울수록 좋은 평가를 받는다”며 “아파트 상가라 해서 높은 분양가를 내고 많은 투자수익을 올릴 거란 판단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