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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각종 규제에 따른 이른바 ‘1+1 재건축’의 인기가 점차 시들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재건축 조합은 조합원 분양 신청을 접수했다. 이 중 조합원 2294명 중 4명을 제외한 조합원이 분양신청을 접수했다.
하지만 ‘1+1’분양신청을 접수한 조합원이 55%에 그쳤다.
기존 1+1 재건축이 활성화될 당시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 반포 1단지의 경우 지난 2012년 추진위가 설립될 당시에도 기존 불황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하지만 5년만에 전세가 역전된 것이다. 또한 사전조사 결과 70%가량이었던 것을 반영하면 크게 준 것이다.
반포주공 재건축 관계자에 따르면 1+1 재건축에 선호하던 조합원 대다수가 초과이익환수제, 후분양제 등 앞으로 있을 규제정책으로 마음을 바꿨을 수도 있지만 향후 벌어질 보유세 등 세수 증대를 크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1+1 재건축은 조합원이 기존 주택 평가금액이나 전용면적 범위 내에서 두 채(한 채는 전용 60㎡ 이하)를 받는 것을 말한다.
반포주공1단지의 기존 주택 105㎡(32평형)를 보유한 조합원은 권리가액이 26억6350만원으로 예상돼, 84㎡(조합원 분양가 14억9430만원)와 59㎡(11억370만원)를 각각 한 채씩 신청하고, 추가로 6550만원의 환급급도 받을 수 있다.
권리가액 40억원의 204㎡(60평형) 보유 조합원은 168㎡(27억6610만원)와 59㎡를 각각 한 채씩 신청할 경우 2억1340만원의 환급금을 받는다. 한 채만 신청한다면 59㎡ 아파트 대신에 11억370만원을 환급금으로 받게 된다.
1+1 재건축은 한 채는 직접 거주하고, 다른 한 채는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노후 대비용으로 인기가 높았다. 추가로 받는 소형의 경우 중대형보다 시세 상승률이 높다는 점에서 시세 차익 기대도 크다.
그럼에도 다수의 조합원이 한 채만 받겠다고 한 것에 대해, 조합 관계자는 “다주택자 규제 강화 때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1+1을 받으면 2주택자가 돼 양도소득세율이 10%포인트 가산되고, 그밖의 다른 주택을 갖고 있으면 3주택 이상이 돼 20%포인트 늘어난다. 보유기간에 따라 양도세를 줄일 수 있는 장기보유특별공제도 받을 수 없다.
조합원이 가져가는 물량이 줄어듦에 따라 일반분양으로 풀리는 물량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 짓는 평형대에 대한 조정이 필요해 구체적인 분양 물량은 추후 결정된다. 조합은 금주 내에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해 공람에 착수할 계획이다. 30일간의 공람이 끝나면 내달 말 곧바로 조합원 총회를 거쳐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접수,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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