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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신규 아파트 당첨을 받은 A(46세)는 2008년 중대형 평형을 분양받고 한 숨 섞인 하소연을 한 적 있다. 지난 2008년부터 부동산경기가 꺽여 힘들어 하고 있는데 인기 없는 중대형 평형을 분양받았다. 인구 감소로 인한 소형평형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아파트 분양시장을 감안하면 이같은 시름을 앓고 있는 이가 비단 A씨만이 아니다.
최근 부동산 경기는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규제 정책과 함께 금리인상 등 각종 악재가 부동산 시장, 특히 중대형 아파트 분양시장에 몰아 닫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 매매에서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 10년 중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114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2년까지 (3.3㎡당 매매가 기준) 전년대비 상승률 20%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올랐던 중대형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중소형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한풀 꺾였다.
하지만 2014년부터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2015년에는 전년대비 증감률이 4.26%까지 올랐다. 지난해에는 3.67%의 증감률을 기록했고 올해는 5.26%를 기록중이다. 이는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요층이 중소형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중대형의 공급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10년간 전국 전체 공급량의 24%인 50만 9766세대가 공급됐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매해 8만세대 이상이 공급됐지만 2011년 약 5만세대로 대폭 감소했으며, 올해는 2만 1694세대에 그쳤다.
이는 중소형 매매가격이 크게 급등한 반면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낮은 가격으로 공급되다 보니 중소형과 중대형의 가격차가 줄어 중대형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신규 아파트 시장에서 중대형이 크게 줄어 공급 수가 그동안 많이 줄어든 것도 이 같은 현상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향후 기존 대기수요를 비롯해 중대형의 공급 부족으로 향후 품귀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중대형 물량은 올해 말까지 꾸준히 공급을 앞두고 있지만 전체 물량의 8.2%를 차지하고 있다.
세종에는 한화건설, 신동아건설, 모아종합건설이 2-4생활권 P4구역에 '세종 리더스포레'(1188세대)를, 한신공영은 P1구역에서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1031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세종은 전체 공급량 중 23%만이 중대형 물량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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