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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 폭탄 속에서도 올해 경기지역에서 아파트 매매거래가 가장 활발한 곳은 고양시, 용인시, 수원시, 성남시, 안양시로 조사됐다. 인구가 많아 실수요자들이 풍부하고, 다양한 개발호재로 인해 타 지역보다 매매가 잘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동탄을 비롯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이미 조성됐거나 계획되고 있는 지역등에서는 대량 미분양이 예상돼 분양업계에 빨간 불이 켜졌다.
28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경기도에서 이뤄진 아파트 매매거래수는 총 11만9701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고양시가 1만1711건으로 가장 많은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이어 △용인시 1만1399건 △수원시 1만795건 △성남시 9475건 △안양시 7563건 순이었다.
매매거래가 많은 상위 5곳 모두 경기도에서 거주인구수가 많았다. 인구수가 많은 만큼 주택수요자도 풍부해 기존 주택 대상으로 매매가 잘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와 안양시 경우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투자상품으로 구매한 수요자들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청약 및 매수문의 조차 사라진 지 오래됐다. 동탄신도시의 경우2015년부터 미분양이 속출했지만 건설사 밀어내기식 분양 등 폐해가 커 그동안 정부의 방만한 주택공급정책을 전문가들은 비판해 왔다. 더불어 지난해부터는 입주 물량이 두 배가량 늘어난 데다 내년에는 처음으로 2만가구 이상이 집들이를 할 예정이다. 최근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일대의 경우 지난달 31일 1순위 접수를 한 '동탄２중흥S-클래스더테라스'는 358가구 모집에 145명만이 신청한 바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동탄신도시가 이미 2013년 김포신도시와 같은 현상과 비슷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만큼 예전 단지에 추가 분양 단지가 겹쳐 수요가 뒷받침해주지 못한다는 해석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근처 유력지역으로 수요자가 이동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통계청 주민등록인구 현황을 보면 10월기준 △수원시 120만1514명 △고양시 104만1706명 △용인시 100만2148명 △성남시 96만9555명 △안양시 58만9785명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와 고양시, 용인시, 성남시 모두 경기도 거주인구수 상위 1~4위, 안양시도 9위에 속하며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특히 고양시와 용인시, 수원시는 1년 전(2016년 10월)보다 인구가 증가했다. 최근 1년간 △고양시 5085명(103만6621명→104만1706명) △용인시 1만4736명(98만7412명→100만2148명) △수원시 8256명(119만3258명→120만1514명) 늘었다. 인구가 증가한 만큼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매시장이 활발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성남시 7701명(97만7256명→96만9555명) △안양시 5859명(59만5644명→58만9785명)으로 인구가 다소 줄었다.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거주는 하지만 투자상품으로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성남시에서는 수정구 중원구 일대 중심으로 도시정비사업, 안양시는 만안구 일대 중심으로 재개발사업이 각각 진행 중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이미 김포신도시와 같이 대량 미분양사태 답습을 동탄이 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앞으로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정부가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