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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부동산대책 이후 급감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급격히 떨어지고 있던 거래량 반등에 대해 그동안 정부대책을 지켜보던 실수요자들이 정부정책에 대해 실망감을 보이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 반등인지에 대한 업계의 해석이 분분하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신고건수 기준)은 총 6,529건으로 전월대비(3,812건)에 비해 71.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2 대책 이후 2개월 연속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거래 증가를 주도한 지역은 강남구를 비롯한 서초구, 송파구다. 강남구는 지난 10월 209건에서 지난달 447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서초구는 184건에서 351건, 송파구는 244건에서 523건가 뒤를 이었다. 8.2대책 초기부터 이들 지역은 거래량이 급감했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거래량이 크게 줄어 이미 바닥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반면 전문가들 대부분은 이번 거래량 증가가 단순히 기저효과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년 대비로는 아직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
올해 11월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1만914건)과 비교할 때 아직도 40%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앞선 9월의 경우 전년 거래량에 비해 23% 가량 적었고, 10월은 70% 줄었다.
또한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 부동산 경기 하락에 대한 신호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고 산재한 리스크가 많다는 점에서 회복이 힘들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말부터 쏟아져 나오는 입주물량과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상이 대출규제와 맞물려 내년부터는 시중은행의 주택관련 대출이 크게 오를 것이다.
이를 근거로 반등이 오래 지속할 것이라는 속단은 이르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들의 대부분의 의견이다.
한편 지난해와 비교하면 2017년 추석이 길었고 이미 거래를 마쳤지만 추석이후에 신고를 해 11월 거래량이 크게 증가할 수 있어 착시현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김주신 중앙이아이피 자산클리닉센터장은 “앞으로 금리는 2% 가까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내 금리인상 단행의 핵심원인은 ‘8.2대책’에도 잡히지 않는 부동산 가격으로 보고 있어 내년까지 확실한 정부대책이 실효를 거두는지 지켜봐야 한다. 그 때서야 시장은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