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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이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지 채 일주일이 조금 지난 가운데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의 ‘막대한 해외 부실’의 이유로 인수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지난 3개월 여 간의 인수 기간 동안 정치권 연루설, 특혜설과 노동조합 등 일부 대우건설 내 매각에 대한 저항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그간 대우건설 최종인수자로 고초를 떨어 놓았다.
이어 “내부적으로 불가능한 해외사업 우발 손실 등이 최근 밝혀져 우리 차원에서는 이를 묵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으로 놓고 단독 응찰했으나 대규모 부실이 뒤늦게 파악한 것이다. 대우건설이 전날 공시한 4분기 실적은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서 발생한 3000억원의 잠재 손실이 반영된 것.
호반건설은 지난해 3분까지 실적을 놓고 단독 응찰했으나 대규모 부실이 뒤늦게 파악된 것이다.
현재 대우건설의 여러 해외 현장 중 대규모 손실이 모로코 한 곳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간 진척되고 있었던 건설사의 인수가 더욱 어려워진 것이다. 현금 보유능력이 있는 건설사조차도 호반건설처럼 무리한 인수 추진이 도리어 역효과에 처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역대 팬택의 SK 스카이 인수처럼 고비용을 부담하고 브랜드 파워에 급급한 업계 현실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그동안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에 대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호반건설과 대우건설이 아직까지 양해각서나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황이라 인수를 포기해도 별다른 문제는 없다.
호반건설은 21일 최종 인수 중단 입장을 산업은행에 전달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에 대한 현장실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국외 손실이라는 돌발 변수가 나타나 인수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국 시공능력평(시평)가 13위인 호반건설은 지난달 31일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시평 3위인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채권단 보유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약 1조60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