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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만 칼럼 ] 남북훈풍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
27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으로 남북 평화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이런 남북관계 훈풍에 힘입어 파주 등 접경지역 토지투자 열기가 달아오르는 등 부동산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주춤하고 있는 아파트 투자심리를 다시 살릴 수 있을는지, 또 남북관계 테마부동산 투자는 괜찮을지 남북관계 해빙에 따른 접경지역 부동산투자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부동산시장 분위기는
3월부터 서울 아파트시장은 약보합세 양상을 보여왔다.
강남을 중심으로 작년 9월부터 급등한 아파트 가격에 대한 피로감과 전세시장 약세전환, 8.2대책 이후 계속 강하게 누적되고 있는 수요억제 규제대책과 대출규제 강화, 미국금리인상으로 인한 금리인상 압박 등 투자심리를 억 누르는 부정적인 요소가 많아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수요와 공급, 부동산정책, 금리, 경제상황 등 많이 있지만 그래도 부동산 투자는 심리다.
오를 것 같다는 심리적 확신이 있으면 금리가 높아도 투자를 하는 반면 더 내릴 것 같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면 금리를 낮춰도 투자하지 않는다.
당분간 큰 변수가 없을 것 같던 부동산시장에 남북관계 훈풍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우리가 둔감해서 그렇지 해외에서는 분단 휴전국가에 대한 불안감이 컸었는데 종전과 평화시대 구축이 되면 이런 대외적인 국가 이미지가 크게 개선이 되면서 외국인의 투자규모가 늘어날 수 있고 대북투자가 늘어나면서 돈도 풀리고 여러 가지 부동산 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는 여지가 생길 수 있다.
5-6월 서울 아파트시장은 침체기로 진입할지 다시 반등을 할지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 남북훈풍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이 얼마나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남북관계 테마 부동산 투자는 괜찮을까?
벌써 파주나 강원도 토지 투자를 문의하시는 분들이 눈에 띈다.
남북정상회담 영향으로 북한과 접경지역 부동산이 조금씩 들썩이면서 경매 취하 등으로 경매 진행물건 수가 급감하고 고가 낙찰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남북 화해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경협이 본격화되면 북측 자유로 차량이동이 가능해지고 개발호재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파주 지역 토지나 주택 매매가 늘어나면서 경매물건이 줄어들었고 경매 기일이 잡힌 것도 일반 거래시장에서 소화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파주.문산읍 일대를 비롯한 북한 접경지역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몇 년 전 제주지역 투자광풍과 비슷하다는 말이 나온다. 그만큼 투자분위기가 과열양상이라는 말이다.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수록 매수자의 마음을 움직여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그렇게 거래가 될수록 부동산 가격은 오른다. 하지만 개발호재의 실체와 기간이 중요한 체크포인트다.
참여정부 시절 행정수도이전이 발표되었을 때 세종시 일대 토지시장이 들썩였고 결과적으로는 투자하는 것이 맞았다. 현재 세종시는 토지뿐만 아니라 주택가격도 매우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종시는 정부주도의 개발청사진이 있었고 집중된 수도기능 분산이라는 명분도 있었으며 개발기간도 구체적이었다.
하지만 지금 북한 접경지역은 향후 어떻게 개발이 될 것이라는 어떤 청사진도 없고 당연히 개발기간은 몇 십 년이 걸려도 될지 안될지 모른다.
특히 남북관계는 이제 첫 걸음의 시작으로 여전히 불안전하며 변수가 너무나 많다.
이미 핵개발이 완성단계인 북한이 완전환 비핵화의 평화시대를 열고 개방의 문을 열어 남북경제협력을 본격화할 의지가 있는지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문제이고 설사 그렇다고 하여도 접경지역의 개발청사진이 나오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최근 단군이래 최대 부동산 사기피해가 발생한 제주도 기획부동산 사건도 제주도 투자열풍이 불 때 발생하였다.
남북평화시대는 긴 시간을 가지고 서서히 풀어나가야 할 우리의 숙제이기 때문에 당장의 분위기에 들떠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은 한번 더 신중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