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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0년04월09일 22시10분 ]



[윤정웅 칼럼]
지금은 시중경기주식부동산값소비고용 등 전체적인 모든 살림살이가 코로나19에 코가 꿰어 휘청거리고 있다전파속도가 너무 빨라 앞으로 2-3개월 더 가게 되면 영락없이 코로나19의 종이 될 판이다의료진 증상자도 120명이 넘어 자칫 모두가 환자로 전락할 처지다.

 

강한 자는 살고 노약자나 기저질환자는 갈 수 있다길다하면 길고짧다하면 짧은 인생 제 명대로 살지 못하고 간다면 얼마나 억울할까? 3월 들어서면서 집값이 오를 것이다내릴 것이다말들이 많더니 생명 앞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지 요즘 집값 말은 쏘옥 들어가 버렸다.

 

우선 내가 죽겠으니 부동산이 무슨 소용 있으랴예전처럼 따뜻한 봄이 오고 선거철이 다가오면 부동산값은 내릴 리도 없고지역마다 조그만 개발호재라도 있으련만코로나가 무서워 문밖출입을 못하고 있으니 답답하기는 모두가 마찬가지다.

 

서울을 비롯한 집값도 내림세로 돌아섰음이 역력하다. 630일까지는 다주택자가 집을 파는 시기이고그 기간 내에 팔아야 세금을 줄일 수 있다정부나 부동산업계에서는 다주택자의 매물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천만의 말씀이다.

 

팔려고 내놓는 게 아니라 집을 가진 사람들은 양도세 내는 셈 치고 증여를 하고 있는데 서울에서 지난 1월 한 달간 증여건수가 1,600건이 넘는다자녀증여일 때 증여세는 5억이면 20%그러나 양도세는 62%초등학생에게 물어봐도 답은 나와 있는 셈이다.

 

정부와 업계에서는 김칫국만 마셨다집을 많이 가진 사람들은 자녀들에게 줄 수 있을 때까지 주고나머지는 집값이 또 오를 테니까 팔지 않고 가지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결국 내가 가진 집 은 자녀들에게 주고나머지가 있다면 몇 년 후 값 오를 때까지 가지고 가겠다는 뜻이 잠겨 있다.

 

다음카페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에서 앞으로 경제사정이나 집값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6월 이전에는 대부분 집을 팔지 않겠다는 의견이다오히려 세계적으로 풀릴 막대한 자금이 집값 오름의 불씨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로 집 너는 꼭꼭 숨어라하는 식이다.

 

실수요자들은 아무래도 값이 싼 기존주택을 사야 하는데 시장에 집이 나오지 않으니 답답할 노릇이다입지가 괜찮은 자리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는 청약점수가 부족해 들러리만 서다가 돌아서야 한다여기저기 신규 분양하는 곳은 많은데 왜 당첨은 하늘의 별따기일까.

 

서울과 수도권의 신규분양은 4월에 55천 가구, 5월에 3만 6천 가구, 6월에 2만 5천 가구 등 상반기에 11만여 가구가 되므로 실수요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입지를 찾아 청약을 하는 일도 괜찮을 것이다광명고양성남하남 등 지역이 많다.

 

그러나 앞으로 부동산시장의 향방은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겪은 부동산하락이 또다시 찾아올 수 있다부동산이 하락하면 스스로 손해 보는 일을 택하는 길이기에 집을 사지 않음이 오히려 좋을 수가 있다.

 

지금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저성장저소득은 과거 두 번의 위기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실물경제가 무너진 지금의 위기가 훨씬 무섭고깊은 상처를 받을 수 있다거시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재산 무너지고자칫 생명을 잃는 이런 무서운 시기가 어디 있겠는가?

 

집은 언제든지 살 수 있다다만돈을 좀 더 주느냐덜 주느냐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그러나 무너진 소상공인중소기업인은 어떻게 다시 영업소를 세워야 할 것이며그곳에서 몰려나온 종업원들의 일자리는 어디서 구해 온단 말인가?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또 나올 때가 됐다코로나 상태가 앞으로 2-3개월 계속 진행된다면 서울 집은 물론이고수도권의 집과 토지상가오피스텔 등 부동산은 반 토막이 날 수 있다돈 있는 사람들이야 그럴 때 사놨다 또 돈을 벌겠지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또 오고 있다.

 

그걸 뻔히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서민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죽 쑤어 식을 동안이 어렵기 때문에 우선 위기를 넘기느라 정신없이 살다보면 투자하기 좋은 시기는 금방 지나간다그리고 몇 년 후 인플레가 올라가서 집값이 오르게 되면 그때 그 시절이 좋았다고 서글픈 노래를 부르게 된다.

 

지금 코로나의 위기가 스멀스멀 오고 있다이스라엘에서는 팔레스타인 환자를 국경 검문소 밖으로 던져버리는 반인륜행위가 벌어져 모든 사람들의 원성이 높다인도는 시골 출신 노동자가 12,000만 명인데 전국에 봉쇄령이 내려져 오도 가도 못해 폭동이 일어날 지경이다.

 

이런 불상사는 언제 우리 곁에 올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투자는 마음에 드는 매물에 자신의 돈을 거는 법률행위다지금은 값이 올랐네내렸네말 할 필요도 없다여유자금이 있어 기회를 만날 수 있다면 당신의 복이고그런 복을 만나지 못하거나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한 채그냥 넘어가더라도 그 또한 당신의 복이다아무튼 건강하게 위기부터 넘기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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