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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1년10월11일 06시13분 ]
지방 아파트 매수세, 수도권 추월…갭투자發 '깡통전세' 우려
수도권 주춤한 사이 지방 상승폭 확대… 올해 처음 지방 매매수급지수 수도권 넘어

2021년 들어 처음으로 지방의 아파트 매수세가 수도권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규제와 집값 고점 인식 확산으로 수도권의 가격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사이 중저가 단지가 많은 지방은 오히려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방으로 돈이 몰리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도 늘고 있어 추후 지방이 ‘깡통전세’ 확산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0월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4일 기준 지방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5.6으로 지난 3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수도권은 105.4로 지난주(105.1)보다 소폭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매수 심리를 나타내는 척도로,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매수세가 크다는것을 의미한다. 지방이 수도권보다 지수가 높아진 것은 지난해 12월 셋째주 이후 처음이다.




지방 아파트 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이번주(10월3~9일) 서울 등 수도권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인상 영향으로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0.34%)을 기록했으나 지방은 한주 동안 0.16%에서 0.22%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대구를 제외한 지방광역시와 전국 8개 도 모두 상승폭이 커진 영향이다.지방 아파트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갭투자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부동산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경남 김해, 경기도 평택, 강원도 원주, 경북 포항, 충남 아산 등을 중심으로 갭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 지방의 아파트값이 비교적 저렴하고 규제도 약하다 보니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적 거래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갭투자 늘면서 '깡통전세' 우려도 커져…영끌 집주인 자금사정 악화시 세입자 피해

취득세 중과가 배제되는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아파트는 올해 최고의 투자처로 각광받으면서 갭투자 열기에 기름을 부었다. 중개업계에 따르면 1000만~5000만원 정도만 내고 소형 아파트를 사들이는 갭투자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처럼 갭투자가 늘면 추후 집값 하락기에 전셋값이 매맷값보다 높아지는 ‘깡통전세’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영끌’ 투자에 나선 집주인이 정부의 대출규제와 경기악화로 자금력이 악화되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가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지방은 실수요 기반이 약해 이 같은 깡통전세 우려가 더욱 크다.부동산중개업계에도 최근 자체적으로 ‘깡통전세 주의보’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회원들에게 "전세 품귀 현상이 심해짐에 따라 깡통전세의 중개거래가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며 계약 체결의 위험성을 공지하기도 했다. 중개사가 거래 전 깡통전세 가능성을 고지하지 않으면 중개상 과실로 민사상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

정부 역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5일 국정감사에서 "갭투자에 따른 깡통전세 위험에 대해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며 "대책을 종합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암(守岩) 문 윤 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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