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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2년01월03일 09시00분 ]
  부산~울산 지하철 30분만에 간다…'부울경 메가시티' 개막
 47년만에 비수도 동남권 4개 철도 개통…중앙·동해선 사업 완료땐 수도권·강원도 ‘2시간대’로

부산과 울산을 30분대로 출퇴근 할 수 있는 광역전동차(지하철)가 개통했다. 1974년 수도권 광역전동차가 개통된 이후 47년 만에 비수도권 최초로 광역전동차가 달리는 것이다. 부산-울산간 광역전동차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의 기반을 다지는 핵심 대중교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월28일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 및 시승 행사에 참석해 지방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립한 초광역협력 지원방안을 흔들림없이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초광역협력은 힌층 심화된 균형발전 정책이다. 광역단체 간 연계와 협력을 통해 국가 성장거점을 다극화하고 수도권 집중 추세를 반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월28일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을 마친 뒤 울산 태화강에서 부산 일광 구간을 운행하는 광역전철을 타고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부산~울산 65.7km 구간 지하철로 30분대 출퇴근…향후 부울경 메가시티 1시간대 생활권

 국토교통부는 12월28일부터 비수도권 지역 최초로 부산과 울산 간 65.7km 구간을 잇는 광역전동차가 1일 100회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울산 태화강~부산 일광을 잇는 지하철로 출퇴근 시간 기준 15분마다 운행한다. 울산 태화강에서 부산 일광까지 30분 만에 출퇴근이나 등하교가 가능해졌다.그동안에는 울산 현대차 직원들이나 대학생 등은 버스 혹은 무궁화호를 이용해 이동해 왔는데 앞으로 수도권처럼 손쉽고 빠르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돼 생활 편의가 크게 개선된다.

아울러 동남권 지역의 관광, 교통, 물류 등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지역균형 발전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정부는 그동안 지방 거점별로 초광역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 특별지자체 설치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초광역 협력을 위해 지역 내 거점과 거점이 철도 등 대중교통망으로 연결돼야 하는데 이번에 개통된 부산과 울산간 광역전동차는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 대중교통 기간망(Back-bone)으로서 기능하게 된다.

특히 이번 광역전동차 개통으로 향후에는 부울경 지역이 1시간대 생활권 안에 들어올 수 있게 됐다.국토부는 2030년까지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따라 ▲부산~양산~울산구간 ▲동남권 순환철도까지 연결해 부울경 지역을 1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먼저 총사업비 1조631억원이 투입되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부산노포~울산역을 잇는 연장 50km 복선전철노선이 계획돼 있다. 또 동남권순환 광역철도는 진영~울산역을 잇는 연장 51.4km 복선전철노선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2조원에 육박(1조9354억원)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2023년 부전~마산구간 개통과 동남권의 여객·물류 중심역할을 수행할 가덕도신공항까지 완성되면 부울경 메가시티가 제2의 수도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울산-부산 잇는 동남권 4개 철도사업 동시개통...수도권과 강원권 2시간대 주파 가능

광역전동차로 운행되는 울산 태화강~부산 일광 구간을 포함해 대구, 영천, 경주, 울산 및 부산을 잇는 142.2km 연장의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도 이날 동시에 개통했다. 4개 사업은 구체적으로 동대구~영천, 영천~신경주, 신경주~태화강 및 태화강~일광 등이다. 그동안 단선에 구불구불했던 노선을 바꿔 복선으로 첫 개통한 것이다. 2023년까지는 전기 무궁화호가 운행되고 이후에는 KTX-이음 등 고속열차 서비스가 2~3년안에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이렇게 되면 향후 동남권 지역 주민들이 수도권과 강원권으로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서울 청량리~부산 부전을 잇는 중앙선을 3년 후 도입하기로 했다. 도담~영천 구간 복선전철 사업이 마무리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이음(EMU-260) 열차로 2시간 40분만에 이동할 수 있다. 수도권 주민들이 자주 찾는 부산 해운대는 2시간대 주파가 가능하다. 아울러 동해선(강릉~부전) 역시 2년 후 전철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강릉에서도 부산까지 2시간 34분만에 이동할 수 있다. 정부는 부울경 동남권에서 수도권, 강원권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교통편의가 증진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가시티 구상의 롤모델이 된 부울경…광역교통망 '퍼즐' 맞췄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의 퍼즐 하나가 완성됐다. 부산과 울산을 잇는 광역전철 개통으로 부산과 울산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부울경의 초광역협력 모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른 지자체들도 '롤 모델'로서 부울경을 주목한다. 특히 부울경이 2022년에 구성할 특별지방자치단체는 국토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하는 메가시티 구상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12월2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날부터 부산 일광과 울산 태화강 사이의 65.7km 구간을 잇는 광역전철이 운행을 시작한다. 비수도권의 광역전철이 개통된 것은 처음이다.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으로 두 지역의 출퇴근 시간은 30분대로 줄어든다. 향후 건설될 동남권 순환철도까지 감안하면 부울경은 앞으로 1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된다.

 ●부산-울산 광역전철 개통의 의미

생활권은 메가시티 구상의 핵심이다. 김경수 전 경상남도 지사가 처음 거론한 이후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있는 메가시티 전략은 권역별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교통과 경제, 문화, 교육 등을 잇는다는 개념이다. 수도권에 대항할 수 있는 지방의 새로운 생활권을 만든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선 광역교통망 확충이 필수다.광역교통망이 형성되지 않으면 권역권 내에서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적이고,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적이면 기업들도 인재를 모으는 데 한계에 직면한다. 사람들의 이동에 영향을 받는 경제와 교육, 의료, 문화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부울경이 초광역협력 사업을 추진하면서 광역교통망 확충을 서두른 이유다. 김태환 국토연구원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 소장은 "초광역권을 육성하기 위해선 시·도 경계를 넘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고 물류나 사람들이 오갈 수 있는 인프라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에서 부울경의 광역교통망 확충은 의미가 크다"며 "30분대의 통근권은 배후세력과도 연계할 수 있기 때문에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설명했다.부울경은 메가시티 구상에서 가장 속도가 빠른 권역이다.

'동남권 메가시티'라는 개념으로 시작한 부울경의 초광역협력모델은 최근 특별지자체 구성을 위한 준비단계로 이어졌다. 부울경도 행정통합을 검토했지만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법적근거가 생긴 특별지자체가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 전략을 바꿨다. 특별지자체는 행정통합보다 느슨한 형태의 초광역협력이다.

●부울경은 메가시티 구성의 모범생…'뭉쳐야 산다' 나선 이유는

부울경은 지난 7월 특별지자체 합동추진단을 구성하고 공동사무를 발굴했다. 특별지자체 설치를 위해선 해당 지자체 간 협의를 통해 규약을 제정하고 지방의회 의결을 거쳐 행정안전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부울경은 내년 1분기 안에 특별지자체를 출범할 예정이다. 최근 이뤄진 특별지자체 명칭 설문조사에선 '부울경메가시티'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메가시티를 전면에 내세웠던 다른 지자체들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2021년 행정통합을 위한 주민투표까지 검토했던 대구·경북은 단기과제로 특별지자체 구성을 내세웠다. 대구·경북은 2022년 하반기 특별지자체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전남, 충청권 역시 메가시티 구상의 출발점으로 2024년까지 특별지자체 구성을 추진한다.광역지자체들이 메가시티 구상에 집중하는 이유는 '뭉쳐야 산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인근한 광역단체 사이의 공통된 이해관계에 힘을 합쳐야 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광주광역시의 초광역협력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류재준 전문위원은 "부울경의 사례처럼 특별지자체 합동추진단부터 구성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했다.메가시티 구상에서 비교적 빠른 속도를 내고 있는 부울경이지만 앞으로의 과제도 만만치 않다. 당장 2022년 6월 지방선거라는 변수가 있는데다 메가시티의 궁극적인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는 산업생태계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도 부울경을 메가시티 구상의 '롤 모델'처럼 인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례를 남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지역에서 산업구조의 변화에 맞춰 첨단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거점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교육, 행정, 문화, 복지 등 패키지로 메가시티 구상을 짜되 그 중심은 산업생태계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암(守岩) 문 윤 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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