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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2년03월04일 07시15분 ]

<守岩칼럼> 尹·安, 전격 단일화…“대선 승리 후 국민통합정부 성공시킬 것”

3월3일 새벽 단일화 극적 합의…국민통합정부의 키워드로 미래·개혁·실용·방역·통합 제시

수암(守岩) 문 윤 홍 大記者/칼럼니스트

3월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 시작을 불과 하루 앞두고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됐다. 정권 교체를 요구해 온 국민은 환호할 일이지만, 정권 연장을 지지하는 국민은 크게 반발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3월3일 새벽 전격 회동하고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지난 2월27일 윤 후보가 단일화 협상 경과를 공개해 사실상 협상이 결렬됐다는 분석이 나온 지 사흘 만에 두 후보 회동이 극적으로 성사됐다. 양당 관계자들은 “4일부터 사전투표에 들어감에 따라 3일이 사실상 마지막 단일화 시한”이라고 했다.

야권 관계자는 “두 후보가 2일 밤 10시에 끝난 중앙선관위 주최 마지막 TV토론을 마치고 이튿날 새벽까지 서울 강남 모처에서 회동했다”고 전했다. 두 후보는 TV토론을 마치고 서울 강남으로 각자 이동해 3일 새벽까지 단일화 문제를 두고 담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야권 관계자는 “그간 실무 협상을 진행해온 윤 후보 측 장제원 의원과 안 후보 측 이태규 의원이 합의문 문안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3일 오전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3월2일 서울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두 후보는 2일 밤 열린 선관위 TV토론 시작 직전에 잠깐 만나 회동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 핵심 참모들이 지난 1일 안 후보에게 윤 후보와 회동을 통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해볼 것을 진지하게 요청했고 안 후보가 알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후 안 후보 측에서 윤 후보 측에 회동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앞서 윤 후보 측 장제원 의원과 안 후보 측 이태규 의원은 2월 26~27일 두 차례 비공개 협상을 했다. 이 협상에서 두 의원은 윤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집권에 성공하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윤·안 후보 측이 공동 운영하며 조각(組閣) 때 국민의당 인사가 공동 인사권을 행사하고 대선 후 합당을 추진하는 데 의견 접근을 이뤘다. 양측은 ‘안 후보가 생각하는 정치·사회 개혁의 의지와 과학·경제 강국의 혜안을 담는다’는 합의문을 발표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단순한 후보 단일화를 넘어 안 후보의 비전을 공유하는 ‘가치 연대’를 추진하자는데 의견 접근을 이뤘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 후보가 2월27일 오전 윤 후보와의 만남을 거부함에 따라 윤 후보는 그간의 협상 경과를 공개해 사실상 결렬됐다는 해석이 나왔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사흘 만에 두 후보가 만남을 성사시키면서 단일화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윤 후보는 2월27일 협상 경과를 공개하면서 “언제든 안 후보와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었다. 안 후보도 지난 1일 윤 후보와의 회동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정치인과 중요한 아젠다에 대해 논의한다면 누구든 만날 수 있다”고 했다.

尹·安 단일화 “더 좋은 정권교체 뜻 모아…대선후 즉시 합당, 국민통합정부 성공시킬 것”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3일 오전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이날 새벽 회동이 전격 성사되면서 단일화 합의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은 안 후보가 사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사전투표(4일)를 하루 앞두고 막판 야권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대선 판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두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월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두 후보는 또 “저희 두 사람은 원팀”이라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고 했다.

두 후보는 공동선언문에서 “저희 두 사람이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라고 밝혔다. 국민통합정부의 키워드로 미래·개혁·실용·방역·통합을 제시하며 이념 과잉과 진영논리를 극복하고, 시장 친화적인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정치방역이 아닌 과학방역, 분열이 아닌 통합을 지향하겠다고 했다.

두 후보는 또 “국민통합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아닐 것”이라며 “인수위원회와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 뜻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통합정부의 성공을 위해, 두 사람은 국민들께 겸허하게 약속한다”면서 “저 안철수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에 안 후보에 옆에 서 있던 윤 후보는 “저 윤석열은 안철수 후보의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하여 함께 성공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반드시 만들고 성공시키겠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 단일화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단일화”라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고 그 위에 공정과 상식, 과학기술중심국가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선 뒤 즉시 합당도 추진키로 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을 더 실용적인, 중도적 정당으로 만드는 데 공헌하고 싶다”며 “그래야 더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는 대중정당이 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공동선언 발표를 마무리하며 “단일화가 늦어서 국민께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늦은 만큼, 쉬지 않고, 끝까지, 확실하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안 후보는 발표 후 ‘단일화를 결심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는 “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제 몸을 던져가며 우리나라를 좀 더 좋은 대한민국으로 바꾸고자 정권교체에 몸을 바친 사람”이라며 “개인적인 어떤 손해가 나더라도 그 대의(大義)를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대선 뒤 입각 여부에 대해선 “어떤 역할이 국민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일인지, 우리나라가 한 단계 앞서 나갈 수 있는 일인지에 대해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 후보는 그간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었던 것과 관련한 물음이 나오자 “안 후보가 그동안 제3지대에서의 소신 있는 정치활동을 지지해준 많은 분의 헌신과 감사에 대해 마음의 부담이 크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당을 통해 국민의힘의 가치와 철학이 더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두 후보 간 단일화는 2월13일 안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그러나 양측은 합의 접점을 찾는데 난항을 겪었고, 투표 용지 인쇄 하루 전날인 2월27일 윤 후보가 “안 후보로부터 단일화 결렬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야권 단일화가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전날(2일) 밤 마지막 TV 토론 직후 윤 후보와 안 후보가 전격 회동을 하면서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된 것이다.

尹·安 “우리는 원팀, 인수위부터 공동정부까지 협의”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3일 야권 후보 단일화 합의를 발표하면서 “저희 두 사람은 원팀(One Team)”이라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그러면서 “오늘 저희 두 사람이 정권교체의 민의(民意)에 부응해서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라고 했다.

두 후보는 “국민통합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아닐 것”이라며 “협치와 협업의 원칙하에 국민께 약속드린 국정 파트너와 함께 국정운영을 함께 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의 뜻에 부응할 것”이라며 “모든 인사는 정파에 구애받지 않고, 정치권에 몸담지 않은 인사들까지 포함해서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전문가를 등용하겠다”고 했다.

  • 尹·安 “더 좋은 정권교체 뜻 모아… 모든 국정 정상화할 것” [전문]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3일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 단일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하고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그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해 함께 성공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반드시 만들고 성공시키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대선 후 양당 합당을 즉시 추진하기로 했다. 다음은 공동선언문 전문(全文)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희 안철수, 윤석열 두 사람은 오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 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뜻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오늘부터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여망을 담아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의 미래로 가는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 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어,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혁과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저희 두 사람은 원팀(One Team)입니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들은 메워주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 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습니다.

오늘 저희 두 사람이 정권 교체의 민의에 부응해서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 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 통합 정부’입니다.

‘국민 통합 정부’는 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승자독식, 증오와 배제, 분열의 정치를 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잇는 선진화의 기틀을 제대로 닦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과학기술 중심 국가’를 만들고,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정의로운 사회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활짝 여는 정부가 될 것입니다.
 
‘국민 통합 정부’를 통해 지난 4년 반 동안 내로남불, 거짓과 위선, 불공정 등 비정상으로 점철된 모든 국정 운영을 정상화시킬 것입니다.국민 여러분, 국민 통합 정부가 나아갈 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국민통합정부는 ‘미래 정부’입니다. 우리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보고 가겠습니다. 적폐 청산 등 퇴행적 국정 운영이 아니라, 미래를 대비하는 국정 과제들을 만들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념 과잉과 진영 논리를 극복하고, 특정 집단에 경도된 정책을 과감히 걷어내고,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필요한 ‘실용 정책’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할 것입니다.

둘째, 국민 통합 정부는 ‘개혁 정부’입니다. 정권이 필요한 개혁이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고 국민이 필요로 하는 개혁을 반드시 해낼 것입니다. 정권에 부담이 되더라도 국민과 국가의 미래와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개혁 과제들을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꼭 해야 할 개혁 과제들을 외면하거나 차기 정부로 떠넘기는 비겁한 짓은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셋째, 국민 통합 정부는 ‘실용 정부’입니다. 오직 국익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시장 친화적인 정부가 되어 이념과 진영이 아닌 과학과 실용의 정치 시대를 열겠습니다. 전임 정부에서 추진했던 정책이라도 국가적 차원에서 필요한 정책은 계속해서 추진할 것입니다. 국정이 이념의 포로가 되고, 정치가 진영의 인질이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넷째, 국민 통합 정부는 ‘방역 정부’입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코로나19 위기와 잘못된 방역 정책과 함께, 침체된 내수 경기의 진작을 통한 위기 극복에 힘을 모을 것입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비롯한 고통받는 취약 계층의 우선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치 방역이 아니라 과학 방역으로 펜데믹을 막아내고 민생을 지켜내겠습니다.

다섯째, 국민 통합 정부는 ‘통합 정부’입니다. 국민 통합 없이 위기를 극복한 나라는 없습니다. 분열과 과거가 아닌 통합과 미래를 지향하고, 잘못된 정책은 즉시 바로잡아 대한민국을 바른 궤도 위에 올려놓겠습니다. 단절과 부정이 아닌 계승과 발전의 역사를 써나가겠습니다. 이제 더 이상 대한민국에 국민을 가르는 분열의 정치는 사라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국민 통합 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아닐 것입니다. 협치와 협업의 원칙 하에 국민께 약속드린 국정 파트너와 함께 국정 운영을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 정부 구성에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의 뜻에 부응할 것입니다. 모든 인사는 정파에 구애받지 않고, 정치권에 몸담지 않은 인사들까지 포함하여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전문가를 등용하겠습니다. 구체적인 개혁과제 선정과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계속 말씀드려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 통합 정부의 성공을 위해, 두 사람은 국민 앞에서 겸허하게 약속합니다. 저 안철수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습니다.(안 후보 발언)

저 윤석열은 안철수 후보의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하여 함께 성공적인 국민 통합 정부를 반드시 만들고 성공시키겠습니다.(윤 후보 발언)

함께 정권을 교체하고, 함께 정권을 인수하며, 함께 정권을 준비하고, 함께 정부를 구성하여, 정권 교체의 힘으로 정치 교체, 시대 교체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두 당은 선거 후 즉시 합당을 추진하겠습니다.

오늘의 선언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단일화는 국민 여러분께서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국민이 키운 윤석열과 지난 10년간 국민과 함께 달려온 안철수가, 국민의 뜻에 따라 힘을 합친 것입니다.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담아 힘을 합친 것입니다. 바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단일화인 것입니다.

이제 통합과 미래로 가는 길만 남았습니다. 저희는 모두 앞만 보고 함께 뛰겠습니다. 국민들을 위해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겠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국민들이 원했던 공정과 상식, 과학기술 중심 국가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늦어서, 죄송합니다. 늦은 만큼, 쉬지 않고, 끝까지, 확실하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단일화시 이재명 41.5% 윤석열 47.4%…오차범위 밖 격차 [중앙일보 여론조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전격적으로 단일화를 선언했다. 야권 후보가 단일화될 경우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2월28일~3월 2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20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안 후보와 단일화한 뒤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섰을 경우 윤 후보 47.4%, 이 후보 41.5%로 두 후보 간의 격차는 오차범위(±2.2%) 밖인 5.9%포인트 차이로 나타났다. 이 경우 세대별로는 40대와 50대를 제외한 전(全)세대에서,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섰다.

자료:엠브레인퍼블릭


단일화 전(前) 다자대결 구도에선 윤 후보 지지율은 43.7%, 이 후보는 40.4%로 오차범위(±2.2%) 내인 3.3%포인트 차이였다.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 안 후보 지지율은 8.1%였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단일화 효과가 산술적으로 2.6%포인트인 셈이다. 다만, 단일화 이전 안 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이 후보 지지로 옮겨간 비율이 31.2%로, 윤 후보 지지로 옮겨간 응답자(29.2%)보다 2%포인트 많았다. 안 후보 지지층의 8.5%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기타후보 지지층에선 41.1%가 윤 후보로, 10.0%가 이 후보로 이동했다. ‘지지후보 없음/모름’에선 19.3%가 윤 후보로, 14.0%는 이 후보로 선회했다.

이번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야권 후보 단일화 효과는 안 후보 지지층이 직접 윤 후보로 이동하는 것 보다는 기타후보 지지층이나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윤 후보로 쏠리게 하는 효과가 더 큰 셈이다.

한편 안 후보로 단일화를 가정하고 양자 대결을 벌였을 경우엔 안 후보 지지율이 41.9%로, 33.3%를 기록한 이 후보에게 8.6%포인트 앞섰다.

단일화시 이재명 45.0% vs 윤석열 45.9%…오차범위 내 초접전 [문화일보 여론조사]
문화일보·엠브레인, 尹·安 후보단일화 발표 직전 여론조사…당선가능성 李 41.6% 尹 46.3%

3일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 후보로 단일화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 후보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윤 후보가 45.9%, 이 후보가 45.0%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3.1%포인트) 내 초접전으로, 다자(多者)대결 때보다 두 후보의 차이가 더 좁혀졌다. 하지만 정권 교체론이 51.4%로 과반이고, 윤 후보 당선 가능성이 오차범위 내에서 이 후보에 앞서 있는 등 단일화 효과가 없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문화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이자 후보 단일화가 발표되기 전인 3월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가상 양자 대결은 0.9%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 후보가 포함된 대결에서는 윤 후보 43.7%, 이 후보 41.9%였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단일화가 성사되기 전 실시한 조사여서 단일화가 무산됐다고 본 응답자의 피로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윤·안 후보 단일화가 성공했기 때문에 단일화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 후보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는 윤 후보 46.3%, 이 후보 41.6%였다. 정권교체론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51.4%, 정권유지론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40.6%로 조사됐다.
잠재적 부동층은 25%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4자 대결에서 ‘없음’과 ‘모름·무응답’을 선택한 응답자, 지지 후보가 있지만 ‘바꿀 수 있다’ 또는 ‘모름·무응답’을 선택한 응답자, 4자 대결의 안 후보 지지층을 교차 분석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6.0%가 현재 지지 후보가 없거나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 장제원 매형 집에서 만났다…尹·安 양측 급박했던 단일화 전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무대 뒤편에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끈질긴 물밑 협상이 있었다. 협상결렬 등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두 의원이 긴밀한 협상 끝에 극적인 단일화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두 후보는 3월2일 마지막 대선 TV 토론회가 끝난 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장 의원 매형 집에서 다음날 새벽까지 약 2시간 30분간 회동했다. 카이스트 교수 출신인 장 의원의 매형은 안 후보와도 친분이 있는 사이라고 한다. 이 자리에는 두 후보뿐 아니라 장 의원과 이 의원도 배석했다. 국정 운영과 정치 철학에 대한 생각 등을 공유한 뒤 안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해 윤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야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두 후보의 회동이 끝난 뒤에도 두 의원이 남아 합의문 세부 문구 등을 조정했다”고 전했다. 이후 이날 오전 안 후보가 마지막으로 문구를 다듬었고, 윤 후보가 최종 합의문을 확인한 뒤 “좋다. 이대로 하자”고 동의했다고 한다. 안 후보는 당 관계자들에게 회동 직후인 새벽 3시쯤 단일화 결심을 문자로 보내기도 했다.

대선후보 단일화 ‘전권대리인’으로 나섰던 장재원 국민의힘 의원과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

 
해피엔딩으로 끝난 단일화 협상은 2일부터 급박하게 돌아갔다. 장 의원과 이 의원은 이날 TV토론이 시작된 이후인 오후 9시쯤 미리 서울 모처에서 만나 후보 간 회동을 추진했다고 한다. 관련 사안을 잘 아는 야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두 의원이 사전 투표 전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과 공감대로 후보 간 회동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토론이 끝난 후 각 후보에게 회동을 설득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실제 장 의원은 윤 후보가 토론 후 촬영차 이동했던 서울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를 찾아 회동 계획을 전달했고, 이 의원도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안 후보에게 윤 후보와 만날 것을 설득했다. 윤 후보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TV토론이 끝나자마자 안 후보와 연락이 닿았다. 안 후보가 촬영 일정을 기다려줘서 늦게라도 만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단일화가 성사되기까지는 순탄치 않았다. 두 의원은 지난 2월부터 물밑 협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13일 안 후보가 국민경선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한 뒤, 20일에는 단일화 결렬 선언을 하는 등 위기가 찾아왔다. 특히 2월27일 윤 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 무산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협상 일지’를 공개하자 이 의원은 “수사기관의 허위조서를 보는 느낌을 받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후에도 계속 연락을 이어가고 오해를 푸는 등 협상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휴일인 3·1절에는 이 의원 등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안 후보에게 단일화를 위해 윤 후보 측과 협상해야 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야권 관계자는 “두 의원은 2일 밤 두 후보의 회동 자리에서도 어색한 분위기를 풀고 두 후보 사이에 쌓인 오해와 갈등을 풀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날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오전 8시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를 전격 선언하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 정권 교체, 즉 ‘더 좋은 정권 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저희 두 사람은 원팀”이라며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 정권 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李“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유권자 믿고 꿋꿋이 걷겠다”
민주 “尹·安 단일화, 자리 나눠먹기 야합…심판해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월3일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역사와 국민을 믿는다. 민생경제 평화, 통합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베드로 서울대교구장을 예방한 뒤 취재진의 야권후보 단일화 관련 질문에 대해 이같이 짧게 답했다.
 
이 후보 입장에서는 윤·안 후보 단일화가 뼈아프다. 그동안 민주당과 이 후보는 안 후보가 바라는 ‘다당제’를 제도화 하기 위해 정치개혁안에 대한 의원총회를 열고 추인하기도 했다.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 교체를 주장하면서 안 후보도 참여하는 ‘국민 내각 통합 정부’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하지만 안 후보가 결국 윤 후보와 함께하는 길을 선택하면서 국민통합 정부 구상은 일단 타격을 입은 셈이다.

이 후보는 ‘서울·청년·여성’ 등 3대 취약 지지층을 집중공략하며 수성보다 공세에 주력할 방침이다. 윤·안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악재에 정면 대응하며 반(反)윤석열 민심 결집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지층 확장을 통해 추가 상승을 꾀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3월3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전격 단일화를 두고 “새벽에 갑자기 이뤄진 두 후보의 단일화는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3일 오전 본부장단 긴급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선대위는 차분히 대응하되 비상한 각오와 결의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금까지 진행 과정을 다 지켜보셨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엄정한 심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선대위는 24시간 비상 체제로 전환해 총력 대응하겠다. 당원·지지자들이 비상한 결의로 나서주시길 호소한다”며 “우리에겐 아직 6일의 시간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이재명 후보가 ‘통합정부’를 주장하며 안 후보를 향해 러브콜을 보냈던 데 대해 우 본부장은 “(민주당은) 정치개혁, 정치혁신 방안을 놓고, 같은 가치를 지향하는 흐름을 만들어 온게 사실”이라며 “자리 나눠먹기형 물밑협상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권은) 최근에 벌어진 단일화에 어떤 내용 있었는지 속속들이 말안했기 때문에 윤석열·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에 어떤 내용 있었는지 투명하게 밝힐 필요 있다”고 했다. 또 “일각의 보도에 의하면 ‘인사권 공동 행사’ 등의 내용이 있었다”며 “이런 내용을 오늘 (회견에서) 밝히지 않았는데, 밝힐수 없는 이면합의 있었는지, 어떤 자리 어떻게 나누기로 한 것인지 소상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尹·安 극적인 단일화…통합·개혁·미래 가치로 승부 걸어야

사전투표 시작을 불과 하루 앞두고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됐다. 정권 교체를 요구해 온 국민은 환호할 일이지만, 정권 연장을 지지하는 국민은 크게 반발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득표 전략 차원에서는 섣불리 유불리를 가늠하기 힘들다. 중간 지대에 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합침으로써 다자 구도가 사실상 양자 구도로 변모했다는 점에서 남은 선거 기간에 더욱 치열한 격돌도 불가피해졌다.

두 후보는 3일 오전 발표한 공동선언문을 통해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안철수는 윤석열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함께 정권을 교체하고, 함께 인수하고, 함께 준비하며, 함께 정부를 구성할 것’을 약속했다. 또, 국가 비전으로는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과학기술 중심 국가’를 내걸고, 함께 추구할 5가지 가치로 ‘미래·개혁·실용·방역·통합’을 제시했다.

그동안 단일화를 놓고 볼썽사나운 일이 많았고, 특히 안 후보는 이재명 후보 측으로부터도 협력 요청을 받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있었음을 고려할 때, 늦었지만 그런 불확실성이 정리된 것은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을 위해 다행한 일이다. 선거 지형이 야당으로의 정권 교체냐, 현 정권의 10년 집권이냐로 단순화했기 때문이다. 이제, 단일화가 두 후보가 내세운 것처럼 국정 운영 정상화를 위한 구국적 결단인지, 반대로 오직 당선과 권력 배분만을 노린 정치적 야합인지, 국민이 투표로 엄정하게 심판할 것이다.

따라서 단일화가 정치적 순풍(順風)일지 역풍(逆風)일지 예단하기 힘들다. 이제부터 하기에 달렸다. 단일화가 곧 대선 승리라고 생각한다면, 거대한 착각이다. 이미 권력 배분과 6월 지방선거 공천, 합당 뒤의 당권을 둘러싼 잡음이 들린다. 오만과 방심이 스며드는 순간에 국민은 등을 돌린다. 단일화의 반작용으로 여권은 똘똘 뭉칠 것이다. 여론조사를 봐도 단일화 효과는 제한적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진정성을 갖고 확고한 국민 신뢰를 얻지 못하면 승부(勝負)를 가늠하기 힘들다. 간발의 승리로는 거대 여권에 맞서 국정을 제대로 운영하기 힘들다는 현실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수암(守岩) 문 윤 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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