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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2년06월17일 12시34분 ]
유정복 “홍콩 대신할 금융허브로 인천을 키우겠다”  
인천시장 임기 키워드로 균형, 창조, 소통…“‘시민이 행복한 초일류 도시’로 만들겠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은 2014~2018년 인천시장을 한 이후 이번 6·1 지방선거 당선으로 두 번째로 시장을 맡게 됐다. 재선 국회의원과 농림·안전행정부 장관 등을 지낸 유 당선인은 이번 시장 임기의 키워드로 균형, 창조, 소통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지역·세대·계층 간 균형을 찾고, 인천의 지정학적 이점을 살려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조하며, 시민과 소통을 강화해 인천을 ‘시민이 행복한 초일류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유 당선인은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 홍콩을 떠나려는 기업들을 유치해 인천을 홍콩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금융 허브로 만들겠다”며 “인천을 글로벌 중심 도시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국내 대기업을 인천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성사 단계”라며 “인천에 투자하겠다는 기업에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인천시장 인수위
                
국민의힘 소속인 그는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남춘 현 시장을 꺾고 4년 만에 인천시장 자리를 탈환했다. 유 당선인은 “4년 전 선거에서 패해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던 정책들을 제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했다. 그는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사용 종료 문제와 관련해 “박 시장이 추진했던 인천 자체 매립지 조성을 백지화하고 서울·경기·인천이 함께 쓸 수 있는 대체 매립지를 찾겠다”고 말했다.

-선거 때 주요 공약으로 ‘제물포 르네상스’를 내세웠는데 무엇을 하겠다는 건가.


“제물포 르네상스는 옛 제물포항인 인천 내항 일대를 혁신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원도심 개발 공약이다. 인천 내항 일대 182만㎡ 부지의 소유권을 해양수산부에서 넘겨받아 내항과 주변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 문화·관광 산업이 어우러지고 청년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곳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 산하인 인천항만공사를 인천시로 이관하는 문제도 고려할 수 있다. 인천이 가진 여러 가지 자원을 적절히 활용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해수부에서 내항 부지 소유권을 넘겨받기 위해 인천시 자산과 교환하는 방법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뉴 홍콩시티’도 강조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뉴 홍콩시티’는 영종도와 강화도 남단, 송도·청라 등지에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 홍콩을 벗어나려는 세계 각국 기업들을 유치해 금융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홍콩의 대안이 인천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60만개를 창출할 수 있다. 다국적 기업과 외국인 투자자, 유엔 등 국제기구, 물류 기업 등을 인천에 유치하면 글로벌 중심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 올해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2022년부터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2025년부터 세부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할 방침이다.”

-시장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은 뭔가.

“인천 경제의 활성화다. 이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더 많은 기업이 인천에 뿌리를 내리게 하는 것이다. 이미 국내 모 대기업을 인천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성사 단계다. 여기에 해외 자본 유치도 중요하다. 내가 시장으로 재임할 때 영종도에 복합 리조트 3곳을 건설하기 위한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는데 시장이 바뀌면서 아직까지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기업 유치는 시장의 의지가 중요하다. 인천에 투자하겠다는 기업에는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선거 때 지난 4년을 ‘잃어버린 4년’으로 규정했다. 정치 공세로 보일 수도 있는데.

“내가 시장 재임 시절 입안한 정책들을 현 시장은 제대로 추진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1985년 건립돼 40년 가까이 된 시청사 신축 문제는 2017년 청사 옆 주차장 부지에 신축한다는 밑그림을 그려 놓았지만 실행이 안 됐다. 오히려 현 시장은 시청 앞의 오피스텔 건물 일부 층을 시청 별관용으로 매입했는데 사무실용 건물이 아니다 보니 시청 직원들 불만이 많다.

건물 매입 과정도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화폐인 ‘e음카드’도 운용사 선정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는 의혹이 있다. 시민 단체 지원도 비합리적 부분이 있는지 검토할 것이다. 지원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점검해서 정상으로 돌려 놓을 필요가 있다.”
유정복(왼쪽서 3번째) 인천시장 당선인이 6월15일 강화제적봉 평화전망대 망배단에서 북한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인천시장 인수위 제공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문제 해법은 있나.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는 1992년 이후 30년간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주민들의 생활 쓰레기를 처리해 왔다. 주변 주민들이 매립지 사용 종료를 원하고 있다. 시장 취임 후 중앙정부 및 서울시, 경기도와 협의해 대체 매립지를 마련하겠다. 따라서 박 시장이 추진했던 인천 자체 매립지 조성은 필요하지 않다. 인천 자체 매립지 조성을 위해 이미 매입한 옹진군 영흥도 부지는 다른 활용 방안을 찾겠다. 영흥도 부지 매입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도 확인해 보겠다.”

-송도 화물 주차장 건설, 송도 151층 타워 건설 등 인천의 해묵은 난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연수구 송도 5동 아암물류 2단지에 화물 주차장을 조성하는 문제는 4년 전부터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다. 이 문제는 송도가 아닌 다른 최적지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물론 화물 주차장은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거주 밀집 지역에 세울 일은 아니다. 송도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건물로 151층 타워를 건립하는 문제는 주민들의 바람이 무엇인지 따져 봐야 한다. 주민들 주장이 다양하게 제기되는 만큼 송도 주민들 의견을 수렴해 추진할 생각이다.”

-인천은 남북 접경 지역이다. 현 시장은 남북 교류에 적극적이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남북문제는 정부 정책과 호흡을 맞춰서 진행해야 한다. 만약 전반적인 남북 관계가 개선된다면 인천이라는 지정학적 여건을 활용해서 남북 협력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민선 지자체장은 시민과 긴밀하게 소통해야 한다. 무엇보다 미디어를 통한 접촉을 늘리겠다. 또 선거 때 운영했던 유튜브 방송 ‘유정복 TV’에 대한 반응이 좋아 계속 운영할 생각이다. 진정성을 갖고 소통하면 시민들이 알아주실 것이다. 인천을 세계적 명품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시정에 반영할 생각이다.

유정복, 조승환 해수부 장관께 1호 공약 ”인천내항 소유권 인천시 이전" 건의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6월16일 정부가 보유한 인천항 내항 부지 소유권을 인천시로 이전해달라고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유 당선인은 이날 오후 인천항을 방문한 조승환 해수부 장관을 만나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인천시가 부지를 갖고 있어야 일관성과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당선인은 지방선거 기간에 '1호 공약'으로 내항 1·8부두를 포함한 인천 원도심을 '하버시티'로 개발하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내세웠다. 이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역사·문화·관광·레저·해양관광이 융합된 글로벌 관광명소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유 당선인은 내항 개발사업에 관한 재정 지원과 함께 아쿠아리움 설치 지원, 무인도 해양쓰레기 관리 강화, 어장 확대, 조업시간 연장 등도 건의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6월16일 인천항 1·8부두 재개발 홍보관을 찾아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과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인천시장 인수위
   
     
1974년 개장한 인천 내항은 신항과 북항 등 인천의 다른 항만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물동량이 감소해 해수부와 인천시가 물동량 변화 추이를 봐가면서 단계적으로 재개발할 계획이다.

                    수암(守岩) 문 윤 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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