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전세보증금, 신규·갱신 격차 대폭 감소
신규 계약에선 보증금이 하락한 거래사례가 60.4%…올리거나 유지한 사례는 39.6%
서울아파트 전세계약 유형에 따른 보증금 격차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 하락 여파로 풀이됐다.부동산R114(www.r114.com)는 전월세신고 제도 시행 이후 동일 단지 내 같은 면적을 기준으로 전세 신규 계약과 갱신 계약의 보증금 격차를 조사한 결과, 2021년 6월~12월 평균 1억6789만 원이던 차액이 2022년 1월~11월 22일에는 평균 1억1116만 원으로 5000만 원가량 감소했다고 12월1일 발표했다.
이번 사례는 신규 및 갱신 전세계약이 1건 이상 체결된 4200건을 분석한 결과라고 부동산R114는 설명했다. 전세보증금은 계약갱신 청구권으로 인해 신규 계약과 갱신계약이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보증금 인상 상한은 종전 금액의 5% 범위 내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 때문에 갱신계약의 경우 올해 체결됐다 하더라도 보증금을 유지하거나 올린 사례가 전체 거래의 77.5%를 차지했다.반면 신규 계약에서는 보증금이 하락한 거래사례가 60.4%로. 올리거나 유지한 사례(39.6%)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런 추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부동산R114는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대출이자 부담 확대, 역전세 우려 등으로 월세 전환이 지속되는 데다 갱신권 사용으로 전세수요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또 가격 수준이 낮은 수도권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것도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의 하락 요인으로 지목했다.부동산R114는 임대차3법 도입 이후 불거진 전세 다중가격 현상에 대한 논란도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수암(守岩) 문윤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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