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역에 GTX·지하철·버스 복합환승센터 들어선다
GTX 환승센터와 R&D 중심지로 개발…서울시, 용역 착수…내년 상반기 결과 나와
서울시가 서초구 양재역 25만㎡ 일대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지하철, 버스 등 복합 환승센터와 연구개발(R&D)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한 계획안 마련에 나선다. 이 지역의 다양한 거점시설들을 통합해서 개발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서울시는 ‘양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환승거점 통합개발 마스터플랜’ 용역에 착수한다고 3월29일 발표했다. 시는 4월에 ‘양재 GTX 환승거점 통합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시작해 양재역 일대 주요 거점 시설에 대한 입체 복합개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고 2024년 상반기 중 결과가 나온다.
양재역 일대는 ‘2030 서울생활권계획’에서 ‘양재역 중심지구’로 지정됐다. GTX-C노선 건설이 예정된 양재역은 3호선, 신분당선에 이어 트리플 역세권이 될 예정이다. 또한 경부간선도로 서초IC와도 가까워 서울로 진입하는 광역 버스에서 환승하기에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시는 양재역과 서초구 복합청사 개발을 연계해 GTX 환승센터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현재 양재역 일대는 서초구청, 국립외교원, 양재고등학교, 서초문화예술원, 서울가정행정법원, 환승 주차장 등이 각각 흩어져 있다. 이들 공공청사와 문화시설, 환승 주차장을 연계하는 방안을 만든다고 한다. 양재역 환승 주차장도 2026년 민간운영 종료를 앞두고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2022년 ‘2030 서울생활권계획’에서 서울시는 양재역 일대를 R&D와 업무·상업 중심지 기능을 하는 ‘양재역 중심지구’로 지정했다. 중심지구 위상에 걸맞은 통합적인 개발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양재역에는 GTX-C 노선이 예정돼 있다. 통합개발안은 양재역 일대를 GTX,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 광역버스 등 교통노선 환승 거점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서초구청사, 국립외교원, 서울가정행정법원 등 공공청사와 문화시설, 환승주차장 등 양재역 주변 거점시설을 연계해 개발하는 가이드라인도 마련된다.
2015년부터 추진된 서초구 신청사 건설도 활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서초구청 새 청사를 보육·평생교육·문화 등 지역 커뮤니티 기능과 신산업 R&D, 창업지원, 공유오피스 등 일자리 창출 기능을 합친 ‘복합청사’로 개발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번 용역에서 양재역 일대 미래상을 제시하는 마스터플랜과 단계별 추진계획이 수립되는 만큼 도시계획·건축·교통분야 전문가 집단과 주민 의견을 폭넓게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서초구 양재역 25만㎡ 일대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환승거점으로 통합개발하기 위한 계획안 용역에 착수한다고 3월29일 밝혔다. 사진은 개발 위치도. /서울시 제공
조남준 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대중교통 중심의 입체복합개발을 유도하고, 도심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양재역 일대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며 "앞으로도 통합적 도시공간 구상을 선제적으로 수립해 도시계획시설이 다양한 미래사회 수요를 담아낼 수 있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암(守岩) 문윤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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