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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3년06월19일 09시01분 ]
尹 “6·25 때 佛청년 도착한 부산, 이젠 국제적 항구도시”…엑스포 유치전
6월20~21일 파리 BIE총회 참석 앞두고 ‘르피가로’ 기고…부산 발전상 언급하며 엑스포 지지 요청…佛 이미 사우디 지지…윤 대통령 안보·경제 분야 양국 협력 강화 의지도 밝혀


윤석열 대통령이 6월20일~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하기 앞서 “한국 국민은 프랑스 국민과 함께 더 높이, 더 멀리 도약하는 파트너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6월17일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피가로’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2004년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래 정치, 안보, 경제,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해 온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양국의 협력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와 관련, “1950년 프랑스의 청년들이 전쟁 중인 한국을 구하기 위해 도착했던 바로 그곳”이라며 “당시 피난민들로 넘쳐나던 부산은 이제 세계 2위의 환적량을 자랑하는 국제적 항구도시가 됐다”고 소개했다. 

6월20~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IE(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 윤석열 대통령, 부산시장, 대기업 총수 등이 총출동한다. 2021년 11월 파리에서 열린 BIE 총회 기간에 파리 센강 유람선에 설치된 부산시 캐릭터 ‘부기’. /부산시 제공

●尹 대통령 “프랑스와 평화 공조…경제협력 상호보완 기대”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세력 간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와 평화가 위협에 처했다”며 “양국 협력을 발전시켜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자유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세력 간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와 평화가 위협에 처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북핵 문제 등 안보 분야에서 프랑스와 협력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2024∼2025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우크라이나의 평화가 조속히 회복되도록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프랑스를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과 공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 규범을 무시하고 무력을 통해 주권과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든 보상받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르 피가로’ 1면

 
윤 대통령은 양국 경제협력과 관련해서 “장차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강점을 지닌 반도체, 배터리, 디지털 분야에서 프랑스에 투자하고 프랑스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항공·우주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한다면 상호보완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자력 발전과 방위산업은 양국 모두가 우수한 제조 기술을 지닌 분야로 공동연구와 공동개발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차세대 소형원자로(SMR)와 수소 에너지 공동개발에 나섬으로써 기후 위기에 대응한 그린에너지 공급 확대를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전후(戰後)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과정에서, 한국과 프랑스는 긴밀한 경제협력 파트너가 됐다”며 “2022년 한·불 교역 규모는 13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자력 발전과 방위산업은 양국 모두가 우수한 제조 기술을 지닌 분야로 공동연구와 공동개발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에선 2030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경쟁국 프레젠테이션(PT)이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제172차 BIE 총회에 참석해 2030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영어 연설을 하게 된다. 이번 4차 경쟁 PT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가수 PSY(싸이), 학계, 스타트업 대표 등 각계각층의 연사들이 현장 발표에 참여한다. 걸그룹 에스파 리더 카리나, 성악가 조수미 등은 영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마지막 연사로 등장할 윤 대통령은 영어로 PT를 진행할 예정으로, 대한민국의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해 회원국의 열띤 호응과 지지를 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22년 7월 이번 엑스포 유치 지역과 관련, 서유럽 국가들 중에는 이례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6월1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전날 프랑스를 공식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한덕수 총리 "부산 엑스포 경제효과 61조…유치 교섭에 총력“

한덕수 국무총리는 3월10일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의 경제효과를 전하면서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3차 2030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부산엑스포는 경제효과만 61조원에 달하는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최종 결정의 시기가 이제 아홉 달이 남았다"라며 "후보국 간 유치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제는 유치 교섭을 모든 외교활동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3월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3차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 총리는 "그간 파악된 회원국별 수요를 바탕으로 국가별 맞춤형 교섭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며 "다자회의, 특사파견, 재외공관 등 가용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더욱 치밀한 교섭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에 따르면 현재 민·관이 원팀(one team)이 되어 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유럽 등의 15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유치교섭을 전개해 지지세를 확대하고 있다.

한 총리는 "경쟁국과 차별화되고 부산의 장점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어 "오는 5월 부산에서는 부산 엑스포 주제와 연계해 기후변화 분야에서 한국판 CES로 발돋움할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최초로 개최된다"며 "회원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만큼, 유치교섭활동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엑스포 유치’ 청신호에…빈 살만, 다급한 행보…서둘러 佛 방문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6월20~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한다. 한국의 ‘경쟁자’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프랑스를 방문해 유치 활동에 직접 뛰어들었다. 한국의 뜻밖에 선전에 사우디가 당황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아랍뉴스 등 사우디 언론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6월14일 프랑스 파리로 출발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파리 방문의 주요 목적은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가 2030년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되도록 외교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가 유치전에 매우 급박해졌다는 것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윤 대통령도 20~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2차 BIE 총회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파리 방문 때 BIE 총회 및 4차 프레젠테이션(PT) 등에 참석한다. 20일에는 경쟁국들의 PT가 예정돼있다. 

현재 2030년 엑스포 유치를 희망하는 곳은 부산 외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다. 이 중 리야드가 부산의 최대 경쟁도시로 꼽힌다.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11월 말 BIE 정기총회에서 171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11월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이번 총회가 사실상 지지국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물론 사우디도 프랑스 현지에서 사활을 건 총력전에 나선 이유다. 

6월20~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2차 BIE 총회를 앞두고 리야드가 2030년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되도록 외교활동을 벌이기 위해 미리 파리에 도착, 16일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만나 악수하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일각에서는 한국의 유치 성공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엑스포 유치위 관계자에 따르면, 사우디는 1년가량 유치전에 먼저 나서면서 한국보다 우위에 섰다고 자체 판단했지만, 최근 들어 한국이 거의 따라 잡았거나 역전됐다는 국제 여론에 매우 당황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국이 사우디를 역전한 1차 ‘터닝포인트’는 지난 3차PT였다.

이후 BIE실사단의 실사결과가 발표되면서 엑스포 유치에 대한 성공적 기류에 안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대통령실과 유치위, 경제계, 부산시 등의 종합적 활동이 한국의 유치에 대한 관심 여론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경험 없는 사우디의 일시적인 자본투자를 받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의 경험과 노하우, 축적된 기술을 갖고 있는 한국을 선호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국제여론이 한국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사우디의 투자 자금을 받거나 사우디를 지지 선언한 국가들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금전적 도움은 사우디로부터 받더라도,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한국에 표를 던지는 게 옳다고 판단한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사우디도 이같은 점을 의식하는 모양새다.

유치위 관계자에 따르면, 사우디는 BIE 사무국에 비밀 투표를 폐지하고 공개투표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 비밀투표를 유지하되, 인증 사진을  허용해달라는 제안도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빈살만의 파리행에 각료들을 대거 동원한 점도 빈살만의 초조한 심경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 '친환경 엑스포' 밑그림 준비 착착…사후관리 능력 관건
 BIE 실사단 4월~7일 방한…한덕수 "기후변화는 큰 이슈…국제협력 큰 마당 될 것“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전시장은 기존의 산업 기반 항만을 친환경적으로 복원시키는 구상이다." 조유장 2030엑스포추진본부 본부장은 지난 3월21일 엑스포 부지로 지정된 부산 북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엑스포 유치에 대한 기본 계획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는 4월4~7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방문을 앞두고 있었다. 실사단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기후변화'를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실사단은 정부가 2022년 9월 BIE에 제출한 유치계획서의 62개 항목의 실제 상황을 확인했다.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 2030월드엑스포 개최후보지 실사

BIE 실사단이 ‘2030월드엑스포’ 개최 후보지 부산을 실사(實査)하기 위해 4월2일부터 7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실사단은 독일 출신 BIE 행정예산위원장인 파트릭 슈페히트 단장을 비롯해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 케빈 아이작 세인트키츠네비스 대표, 마누엘 잘츠리 스위스 대표, 페르디난드 나기 루마니아 대표, 그리고 3명의 BIE 사무국 직원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윤상직 2030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사무총장(왼쪽 네 번째),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 세 번째)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 등이 4월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지실사는 유치 후보국 의무사항으로 실사단은 방한에서 우리나라 유치역량과 준비 정도 등을 평가하고 5월까지 실사보고서를 작성한다. 실사보고서는 6월말 BIE 총회에서 171개 전 회원국에 회람돼 11월말 예정된 2030월드엑스포 주최국 투표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2030월드엑스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이탈리아·우크라이나가 유치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실사단은 3월 1주에 사우디아라비아, 3월 4주에는 우크라이나를 실사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지 사정으로 우크라이나 관계자가 파리 BIE 사무국을 방문해 실사를 진행했다. 이탈리아는 4월 3주로 예정돼 있다.

4월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실사단은 3일 월드엑스포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 면담을 시작으로 공식 실사 일정에 착수했다. 산업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단(유치지원단)은 총 네 차례 공식 유치계획서 발표와 질의응답,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국회·기업 등 주요 인사 면담, 개최 예정 부지(부산 북항 일원) 방문, 다양한 환영·문화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네 차례 유치계획 발표와 질의응답은 윤상직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 산업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등 월드엑스포 유치 관련 핵심 인사를 비롯해 김지윤 박사, 진양교 홍익대 교수 등 전문가가 대거 참여했다. 홀로그램·도심항공교통(UAM) 시뮬레이터 등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해 경쟁국과의 차별화와 우위를 끌어냈다.

총 9시간에 걸친 유치계획 발표와 질의응답은 총론(Political Unity), 주제(Theme), 박람회장(Site), 홍보 및 재정(People & Money) 등 4개 테마로 구성했다. 월드엑스포 유치 동기, 주부제 소개, 엑스포를 통한 주부제 실현 방법, 엑스포 회장, 교통 및 숙박, 재원 계획 등을 총망라해 진행됐다.

실사단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도 만나 우리의 엑스포 유치에 대한 의지와 개최 역량을 확인했다. 3일에는 국무총리·국회의장을 비롯해 산업부 장관, 외교부 장관을 면담하고, 5일에는 개최 예정 부지(부산 북항 일원)를 관할하는 해양수산부장관을 면담했다.

5일에는 개최 예정 부지인 부산 북항을 방문했다. 북항 방문은 이번 실사단 방문을 위해 보수 공사를 마친 부산여객터미널 내 홍보관과 전망대에서 이뤄졌다. 홍보관은 디오라마와 3D를 결합한 영상을 통해 개최 예정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실사단에게 현재 부지와 2030년 부산엑스포에 대한 미래 모습을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주무 부처인 통상산업부 뿐만 아니라 부산시, 대한상의, 해수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외교부 등이 실사 준비에 적극 참여했다. 부산광역시는 부산 현지 일정을 총괄하면서 을숙도 생태공원, 유엔기념공원, 엑스포 불꽃쇼 등 부산만의 차별화한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한 일정을 기획하고 준비했다.

대한상의는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사무국으로 경제인 오찬 뿐만 아니라, 실사기간 서울과 부산의 주요 지역 전광판 광고 등 실사단 방문 계기 국민적 유치열기 붐업 형성을 위해 노력했다.

해수부는 유치계획 발표 참여(송상근 차관)와 북항 홍보관 개보수를 지원했다. 문체부는 여러 차례에 걸친 관계부처 홍보대책회의를 통해 현지실사 계기 엑스포 홍보를 챙겼다. 외교부는 BIE와의 실사 협의를 지원하는 한편, 최재철 주프랑스대사가 윤상직 유치위원회 사무총장과 실사단 전체 일정을 동행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경쟁 도시 대비 부산만이 갖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실사단에게 전하기 위해 실사일정 기획과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며 “5박 6일 동안 실사단이 최고의 환대속에서 우리의 개최 역량과 유치열기를 제대로 느끼고 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상직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은 “2022년 11월 이뤄진 3차 경쟁 프리젠테이션에서 우리가 경쟁국을 압도하며 유치 분위기 전환의 모멘텀을 만들어 냈다면 이번 현지실사를 통해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어 보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은 현지실사를 거쳐 6월말 172차 BIE 총회에서 이뤄질 4차 경쟁 프리젠테이션, 11월말 173차 총회에서 171개 BIE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부산의 경쟁도시는 리야드 외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등이 있다.  

●부산 북항, '친환경 전시장' 변신 중…경제자유구역으로 활용  

부산 북항은 항만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노후항만'에서 친환경 전시장으로 변신할 계획을 마쳤다. 북항은 지난 1407년 부산포(釜山浦)라는 이름으로 탄생해 1876년에 대한민국 최초의 근대 무역항으로 개항했다.

이곳은 현재 1단계 개발 사업이 끝나 '북항 마리나'가 준공됐다. 대규모 친수공원은 이미 시민들에게 개방된 상태다. 조유장 2030엑스포추진본부 본부장은 "환경을 파괴하면서 개발하는 형태가 아닌 산업에 기반한 항만을 재개발해 친환경적으로 복원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유장 2030엑스포추진본부 본부장이 3월21일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전시회장 계획 부지인 부산 북항에서 국내 기자들에게 개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조 본부장은 기자단과 함께 약 30분 동안 배를 타고 이동하면서 북항 재개발 구역, 마리나 시설, 오페라 하우스 부지 등을 구체적으로 살폈다. 엑스포 유치가 확정되면 2단계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조 본부장의 설명이다.

부산 북항 개발계획 조감도 /사진=부산시

정부 관계자가 전한 실사단의 주요 평가 항목은 유치 열기, 개최 역량, 사후관리 능력 등 세 가지다. 정부 관계자는 "실사단은 총 8~9명 정도로 구성됐다"라며 "강력한 경쟁자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와 비교해 친환경과 개최 규모 등을 어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전시회장은 엑스포 이후 경제자유구역으로 사용된다. 조 본부장은 "BIE는 엑스포 유치 계획서의 상당 부분에 전시장 사후 활용 내용을 담도록 할 만큼 사후 활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전시회가 끝나면 최첨단 산업공간으로 만들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표심' 잡기 전략…아프리카·중남미·태평양도서국과 개발 협력 모색 

BIE 171개 회원국의 표심을 사로잡는 것도 관건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아프리카 대륙, 중남미 대륙 국가들과의 개발 협력 사업을 검토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태평양 도서국들에 대해서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협력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엑스포가 유치되면 고용창출 효과는 50만명, 경제효과는 61조원으로 전망된다. 2030년 5월부터 11월까지 180일 동안 개최되면서 약 348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보인다. 부지 면적은 343만㎡다. 축구장 480여개에 달하는 크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3월21일 부산을 찾아 "이번 엑스포는 한 번 하고 끝이 아니라 해결책을 내놓는 엑스포가 될 것이다"라며 "2030년의 이슈는 기후변화, 발전 성장 기술, 포용적 성장 등 세 가지다. 이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세대를 건너 다 같이 번영하고 잘 사는 원대한 외교, 국제협력의 큰 마당이 열리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부산, 2040년까지 도시 구조 확 바꾼다
    15분 도시·활력 넘치는 도시·탄소배출 없는 건강한 도시로 대전환

 ●2040 부산 도시기본계획

스마트 15분 도시, 청년 활력이 넘치는 미래도시, 탄소중립 건강도시…. 2040년 대한민국 해양수도 부산의 모습이다. 부산시는 `2040년 부산도시기본계획(안)'을 제시했다. 10년마다 작성하는 도시기본계획은 향후 20년 부산 개발의 뼈대를 세우는 장기계획이다. 부산도시기본계획은 2040년까지 ▲글로벌 허브도시 ▲스마트 15분 도시 ▲청년의 활력이 넘치는 미래도시 ▲탄소중립 건강도시 등 4대 핵심 목표를 담고 있다. 부산시는 공청회를 열고 본격적인 시민 의견 수렴도 시작했다.
 
부산시가 2040년 도시기본계획을 제시했다. 스마트 15분도시, 청년 활력이 넘치는 미래도시, 탄소중립 건강 도시 등을 목표로 부산의 20년 장기계획을 담았다. 사진은 북항 재개발 조감도. /사진=해양수산부

2040 부산도시기본계획은 10개 거점(중심지)을 선정, 지역 특성과 기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공간구조를 재편한다. 시민 누구나 언제든 하천과 바다를 즐길 수 있는 해안·수변 특화 도시로, 역세권 활성화, 낡은 공업지역을 산업과 주거, 상업이 어우러진 복합산업공간으로 활성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10개 중심지 4개 성장축 중점 개발

2040 부산도시기본계획의 핵심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도시공간구조 재편이다. 도심-부도심으로 구성된 현재의 도시 구조를 기능별로 특화한 10개 중심지 형태로 바꿔 도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10개 중심지는 기장·해운대·동래·서면·중앙·덕천·사상·하단·강서·신공항이다. 부산시는 10개 중심지를 집중해서 키우고, 이를 다시 4개 특화축으로 연결, 유기적·집적적으로 연계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4개 특화축은 ▲국제업무경제혁신축(동래∼서면∼중앙) ▲신(新)산업혁신축(덕천∼사상∼하단) ▲공항복합도시성장축(강서∼신공항) ▲관광마이스거점축(기장∼해운대) 등으로 각 기능에 맞춘 용도지역 조정, 밀도 상향,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국제업무경제혁신축은 금융·행정·블록체인 등을 중점적으로 육성한다. 신산업혁신축은 지식산업·연구개발·소재·부품 중심지로 만든다. 공항복합도시성장축은 유통·물류·비즈니스·항공 산업의 주축 역할을 할 전망이다. 관광마이스거점축은 포상관광, 국제회의 관련 분야인 마이스산업과 함께 의료·영상·레저 산업의 메카로 거듭나도록 할 방침이다.

여기에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비, 울산 양산 김해 창원 등 인접 도시와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포-장안-동삼-다대-대저 등을 5개 연계 거점으로 지역별 특성에 맞는 특화 발전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안과 강변의 건물 밀도와 높이 관리 기준을 마련해 공공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2040 부산 도시기본계획 10개 중심지


 ●새로운 생활 방식 맞춘 역세권 활성화

새로운 생활방식(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역세권을 활성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보편화되고, 청년창업이 활성화되면서 주거와 업무 공간이 하나로 묶인 새로운 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부산시는 도시철도역 130개 역세권을 10개의 중심지와 연계해 유형을 분류하고, 역세권 유형별 용도지역 조정 기준 및 공공기여 방안을 마련해 역세권 활성화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주변 생활권 분석에 따라 돌봄, 문화시설 등 해당 지역에 필요한 생활기반 시설(SOC)을 확충, 시민의 삶을 한층 더 편하게 만들어 나간다.

 ●옛 공업지역, 주거·상업 더한 공간으로

오래된 공업지역 변화도 꾀한다. 노후 공업지역을 부산 전략산업 및 선도 제조업의 집적지역, 미래 신산업과 도시 서비스 및 복합기능수용지역으로 재편한다. 단일 산업기능공간을 산업과 상업, 주거, 문화 기능이 집적된 복합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산업혁신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금사공업지역은 근로자지원주택과 창업보육시설, 기업성장 지원시설을 건립하고, 주차장과 공원의 입체화 사업을 통해 회동∼센텀2를 연결하는 산업벨트로서 활성화할 예정이다.

 ●누구나 바다·강 즐기는 `물의 도시'로

부산은 7개 해수욕장과 기장군∼강서구에 이르는 379㎞의 해안선, 5개 국가하천과 45개의 지방하천이 있는 물과 친근한 도시다. 부산시는 수변 도시 부산의 자연을 회복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수변도시'로 만든다.

시민이 언제나 바다와 하천을 누릴 수 있도록 항만시설과 군사시설로 단절된 해안을 갈맷길과 연계, 해안 둘레길로 연결한다. 낡은 어항시설은 정비해 관광명소, 휴식공간, 다양한 해양레포츠 공간으로 만들어 나간다. 낙동강·수영강·온천천의 문화와 경관을 자원화하고, 대중교통과 도보, 자전거로 쉽게 접근하는 카페테리아와 생활체육시설, 생태공원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2040년, 더 편리한 친환경 도시로

부산시는 도시기본계획을 바탕으로 2040년까지 ▲스마트 15분 도시 ▲글로벌 허브도시 ▲청년 활력 미래도시 ▲탄소중립 건강 도시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15분 도시는 모든 시민이 누구나 편리한 생활서비스를 누릴 수 있고 지역 공동체가 활발히 작동하는 건강한 도시생활권을 말한다. 62개 일상생활권계획을 수립해 산복도로 등 고지대 주민이 도시철도와 역세권 주변의 중심 서비스시설 이용에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셔틀 같은 새로운 교통 수단을 더한다. 어린이와 노약자에 대한 돌봄이 이루어지고 주민의 건강과 교육, 문화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어린이복합문화시설 500개소도 공급한다.

동남권 메가시티와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통해 글로벌 허브도시로 거듭난다.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함께 조성하는 공항복합도시는 호텔, 복합쇼핑몰 등 글로벌 상업·업무단지와 다양한 위락과 레저, 휴양이 가능한 국제 관광휴양단지이다. 공항 종사자와 외국인을 위한 국제주거단지 등을 조성한다. 김해공항 주변 제2 에코델타시티는 항공산업 클러스터, 연구개발, 드론산업, 국제업무지구로 만든다.

●국가시설 이전·지산학 연계 청년에게 기회가 있는 도시로

부산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청년'에게 기회가 있는 `청년활력 미래도시'를 만든다. 청년의 안정적인 삶을 보장하는 청년지원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주거안정을 위해 2040년까지 청년주택 7만호 공급, 신혼부부에게 임대보증금 대출이자와 임대료를 최대 7년간 전액 지원한다. 청년창업활성화를 위해 창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청년기업클러스터도 조성한다.

지산학 연계를 위해 대학교 부지내 빈 공간을 캠퍼스 역사지구로 조성해 교육과 청년주거, 청년창업과 문화, 공유경제의 복합공간으로 만들어 나간다. 범천차량기지, 가야조차장, 55보급창, 53사단 등 지역의 국가 중요시설을 외곽으로 이전한다. 범천동 차량기지와 가야조차장, 경부선 철도 지하화로 생기는 공간은 청년창업을 위한 글로벌 스타트업 혁신지구로 조성하고, 단절됐던 주변 지역을 연결해 노후한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을 활성화한다.

55보급창과 8부두 이전 부지는 국제교류의 장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53사단 자리에는 지식산업혁신기지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문현금융단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도약하고자 금융허브 인프라를 구축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0)'로

`탄소중립 건강도시 부산'을 만든다는 계획도 세웠다. 2030년까지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4.8%를 감축하며, 2040년에는 60%를 감축,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0(영)'을 목표로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추진한다. 미래지향적 탄소중립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도시숲과 연계한 생태친화적 녹색공간을 조성한다.

낙동강 하구, 맥도그린시티, 맥도생태공원을 연결해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한다. 삼락생태공원을 부산 제1호 지방정원으로 지정해 국내 최대 국가정원으로 꾸민다. 낙동강 일원의 습지, 야생화단지, 갈대 군락 등을 보존하고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2040 부산도시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지역 주거환경 개선, 청년일자리 확대 등이 현실화한다면 자연스레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2040년까지 부산 인구를 350만 명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이다.
                       

수암(守岩) 문윤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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