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60층 타워역사’, 뉴타운은 ‘테크타운’…실리콘밸리로 탈바꿈
동작구, AI·로봇 등 4차산업 선도하는 미래도시로 변모…노량진 민자역사는 최고 60층 높이 '타워형 역사' 재탄생…노량진뉴타운은 테크타운으로…구청부지도 직접 개발
서울 동작구가 4차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현재 동작구청이 위치한 부지는 글로벌 컨벤션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노량진역사는 63빌딩 수준의 타워형 역사(驛舍)로 재탄생한다. 또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노량진뉴타운 일대는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을 이끌 기업들이 모여드는 테크타운으로 변모한다.
동작구는 6월29일 동작구청 대강당에서 ‘동작의 미래를 보다’를 주제로 미래도시 정비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미국의 저명한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Thomas Frey) 박사의 기조 강연을 포함해 김진수 건국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 교수,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의 발제 등을 진행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노량진 일대를 포함한 동작구를 4차산업의 선도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 구청장은 동력, 성장, 미래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변화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이 6월29일 ‘미래도시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동작구
동작구 노량진동·대방동·상도동 일대에 추진되는 재개발 사업 지역인 노량진 뉴타운(1~8구역)은 미국 실리콘 밸리와 같은 테크타운(Tech Town)으로 변신한다. AI와 로봇 산업 등을 중점으로 테크기업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노량진뉴타운은 총8개 구역에 9078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재개발 지역이다. 핵심 업무지구인 여의도와 가깝고 지하철 1·7·9호선·신림선 등 역세권을 갖췄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개발이 지지부진해 입지적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저평가된 곳이다.
박 구청장은 “반도체 등으로 그간 우리나라가 성장해왔는데 지방정부도 다음 세대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9호선으로 인천공항 접근성이 좋고, 한강을 사이에 두고 대통령실을 마주 보고 있어 강남과 인접한 동작구에 실리콘밸리와 같은 테크타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작은 개발이 더뎌서 그렇지 발전 가능성이 뛰어난 곳”이라며 “노량진 뉴타운 개발은 길게는 10년을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2구역은 철거를 시작했고 나머지 구역도 5~6년 안에는 흑석동처럼 싹 바뀌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노량진 민자역사는 최고 60층 수준의 타워형 역사로 개발된다.
박 구청장은 “노량진 민자역사는 서울시에서 63빌딩을 가장 높은 스카이라인으로 잡고 있어서 58층 혹은 60층 높이의 타워형 역사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며 “노량진 일대에 청년 인구가 많고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민자역사인 만큼 청년 주거 공간과 학원,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2024년 내 상도지구 종합행정타운으로 이전하는 동작구청 부지는 동작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토지를 사들여 직접 개발한다는 입장이다.
2017년 7월 동작구청이 LH와 함께 ‘동작구 종합행정타운 조성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당시만 해도 구청부지를 대물변제 형태로 교환해 청년주택과 상업시설을 짓기로 했지만 현재 상황에선 적합하지 않은 계획이란 설명이다.
박 구청장은 “LH와의 협약 당시만 해도 구청 이전 때문에 비용을 남길 수 있는 구조였지만 지금은 공사비가 올라서 오히려 돈을 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뿐만 아니라 동작구청을 중심으로 주변의 상권이 있는데 이곳에 청년 주거 시설을 짓는다면 그들이 출근하는 낮에는 인근이 텅 비기 때문에 안된다. LH와 추가 협의를 해야 하겠지만 현금으로 이 부지를 사고 개발은 직접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동작구, 세계적인 미래학자와 함께 노량진 미래 산업 개발 구상
박일하 구청장, 토마스 프레이 박사 만나 4차산업 선도도시 청사진 논의
서울 동작구 박일하 구청장이 낙후된 노량진역 일대의 대대적인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는 박 구청장이 6월27일 세계적인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Thomas Frey) 박사를 구청에서 만나 노량진 일대를 4차산업 선도도시로 탈바꿈할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일하 동작구청과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박사와 만나 악수하고 있디. /사진제공=동작구청
이 자리에서 박 구청장은 “구에서 적극적으로 첨단기업과 교육기관, 미래직업 체험관 등을 유치해 낙후된 노량진역 일대를 탈바꿈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구청장은 “노량진 주변을 첨단기업 플랫폼, 미래 직업교육의 산실로 전환하고 노량진역사를 63빌딩 수준의 타워형 역사로 재편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구청장의 ‘미래 동작’ 구상에는 해외 우수 인재 유치도 들어있다. 그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외국인의 동작구 거주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원자력, 빅데이터 등 우수기술을 갖춘 해외 전문가와 고급인력이 동작구에서 터전을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수 기술을 갖춘 고급 인력을 수용하면서 노량진에 뉴욕의 코넬테크와 같은 청년 창업 단지도 조성한다. 그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중심의 신산업 단지를 조성하면 해외 우수인력이 찾아올 것”이라며 “기업 유치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기 활성화의 발판으로 역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진역사는 첨단복합환승센터이자 UAM, PBV복합포트 등으로 재창조“
박일하 구청장은 교통난 해소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미래 동작구의 인구가 증가하면서 심해질 교통난을 사전에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박 구청장은 ‘서울시메트로 9호선 주식회사’와 급행열차 전환 타당성 용역 양해각서(MOU) 체결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서울시에도 관련 면담을 요청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이어 노량진에 추가될 서부선 경전철을 언급하며 ”명지대 인근까지 연결되면 서울의 사방팔방까지 다 이어진다. 대학 진학 시 유출되는 인구를 막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단순철도역에서 첨단복합환승센터이자 기업과 문화의 전당, 철도, UAM(도심항공교통), PBV(목적기반모빌리티) 복합포트, 수상택시 연계, 대형쇼핑몰, 첨단기업, 호텔, 컨벤션, e스포츠아레나, 워킹스테이존 등으로 재창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박 구청장은 “동작구청 이전부지에는 인공지능(AI), 로봇 스퀘어 및 글로벌 컨벤션 기업을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박사는 박 구청장의 비전에 대해 “로봇과 자율주행(자동차, UAM)은 인간의 실생활과 문명을 완전히 바꿀 것이다”며 “노량진역의 지정학적 위치, 교육특구로서의 인지도는 도시재생을 통한 최고 가치 도시 구현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프레이 박사는 “로봇과 자율주행(자동차, UAM)등은 인간의 실생활과 문명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며 “노량진역의 지정학적 위치, 교육특구로서의 인지도는 도시재생을 통한 최고 가치 도시 구현에 적합하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첨단 4차산업의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을 선제적 유치‧육성 ▲지리적‧교육적 배경이 유사한 코넬테크와 같은 교육기관 유치 ▲노량진(스테이션 N)만의 특화된 사업지원 교육 프로그램 개발 ▲공시생‧취준생으로 정체된 이미지를 미래 혁신 직업교육과 일자리 메카로 탈바꿈 등을 강조했다.
수경(水鏡) 문윤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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