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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3년09월19일 08시24분 ]
정부, 우크라이나 재건 6대선도사업 시동…23억달러 공여협정 체결
국토부 ‘원팀코리아’ 우크라 방문…젤렌스키, 다양한 분야 협력 제안…LH 등 공기업·10여개 민간기업…교통·댐 복구, 스마트시티 건설…원희룡 “전쟁 극복 경험 살려 지원”…폴란드에 재건협력센터도 열어

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再建)사업 협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민·관(民官)합동 대표단인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이 9월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 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대표단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단장을 맡았으며 ▲정부(국토부, 해양수산부) ▲공공기업(LH, 수자원공사, 코레일, 한국공항공사, KIND,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민간기업(삼성물산, 현대건설, HD현대건설기계, 현대로템, 네이버, 유신,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KT, CJ대한통운, 포스코 인터내셔널) △협회(해외건설협회) 등 총 18곳으로 구성됐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한국-우크라이나 재건협력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민·관 합동 대표단은 ‘한국·우크라이나 재건협력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우만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수립, 키이우 지역 스마트 교통 마스터플랜 수립, 주요 철도노선 고속화 및 개선 등 6대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세부적으로 먼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우리나라 수도권과 유사한 키이우 지역에 스마트 교통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전쟁으로 파괴된 교통 시설을 스마트·저탄소 기반으로 복구하기 위한 광역 교통망 및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교통망으로 이어지는 지역에 대한 복합개발 방안 수립도 지원할 계획이다. KIND는 수도 키이우(市)와 주변 키이우주(州)를 망라하는 교통사업을 발굴해 우리 기업의 참여를 추진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중부 우만시에 대한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수립은 KIND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참여한다. 재난·재해 대응, 친환경에너지, 모빌리티 등 도시기반시설 솔루션 등을 제시하게 된다.한국공항공사는 우크라이나 최대 국제공항인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를 지원한다. 보리스필 공항은 전후 우크라이나 항공 수요의 약 80%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 현대화, 안전 관련 시설 정비, 활주로 정비·확장 등 운영부터 인프라 정비를 아우르는 종합계획 수립을 추진한다.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키이우 인근 부차시의 하수처리시설 재건을,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6월 파괴된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 복구를 지원한다. 국가철도공단은 우크라이나 주요 철도 노선 개선과 고속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측이 제안한 키이우∼폴란드 국경 등 주요 노선의 사업계획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이들 6대 선도 프로젝트는 사업 추진의 첫 단계인 계획 수립에 빠르게 착수해 내년 중 순차적으로 타당성 조사까지 마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발판삼아, 우리 기업이 조속히 재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 및 네트워크, 금융 및 타당성 조사 등 패키지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우크라이나, 석달간 10여 차례 회의 거쳐 발굴…2024년 중 타당성 조사 

정부가 철도, 공항, 댐 복구 등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6대 선도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23억달러 공여 계획을 밝힌 것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재건(再建)사업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원팀코리아는 국토부, 해양수산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공항공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정부·공기업과 삼성물산·현대건설 등 10여개 민간기업, 해외건설협회 등으로 구성됐다.

원팀코리아는 우크라이나에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예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발표한 23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발표에 감사를 표한 뒤 고속철도와 수자원, 에너지·자원, 방산,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과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제안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끄는 재건협력단이 9월13∼1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 현지에서 '한국·우크라 재건협력 포럼'을 열어 양국 정부가 중점 추진할 6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원 장관과 젤렌스키 대통령아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국토교통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7월 양국 정상이 공동으로 발표한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따라 재건 지원 등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기업이 대표단을 꾸려 함께 방문한 것”이라며 “전쟁을 극복하고 경제 성장을 이루어낸 우리 정부와 기업의 경험을 살려 우크라이나 재건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우크라이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위한 첫 단계인 공여협정(A/G)도 정식으로 체결했다. EDCF는 개도국의 경제·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개도국 정부에 장기·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으로, 앞서 우리 정부는 향후 EDCF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20억달러 이상의 중장기적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원팀코리아는 데니스 시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를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방향과 우리 기업의 사업 참여 의지를 설명했다. 또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재건부총리 겸 인프라부 장관을 면담해 ‘6대 선도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


 
원팀코리아와 우크라이나 정부는 ‘한국·우크라이나 재건협력포럼’에서 양국 정부가 중점 추진할 6대 선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6대 선도 프로젝트는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 ▲우만시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부차시 하수처리시설 ▲카호우카댐 재건 지원 ▲철도노선 고속화(키이우∼폴란드 등) 등으로 구성됐다. 

프로젝트 내용은 양국 정부가 석 달간 10여차례 화상회의를 거쳐 발굴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5월 원 장관의 폴란드 방문을 계기로 향후 추진을 원하는 재건사업 5000여개의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우리 정부에 공유했고, 우리 정부는 이 가운데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선도사업 6개를 가려냈다.

정부는 6대 선도 프로젝트의 계획 수립에 빠르게 착수해 2024년 중 순차적으로 타당성 조사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의 핵심 국가인 폴란드의 바르샤바에 ‘우크라이나 재건협력센터’를 열었다. 지난 7월 바르샤바에서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기업간담회’에서 기업들이 요청한 현지 정보 수집과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에서 양국 간 공공기관·업체의 개별적인 교류 협력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KIND·우크라이나재건청, KIND·우크라이나 오샤드방크(국영 저축은행), HD현대건설기계·우크라이나 건설협회, HD현대건설기계·미콜라이우 등 총 4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HD현대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굴착기와 지게차 등 5대를 우크라이나에 기증하기도 했다. 이들 장비는 미콜라이우주 피해 지역의 긴급 복구에 투입된다.

KT는 우크라이나 통신 인프라 재건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KT는 한·우크라 재건협력포럼에서도 정부 전용 통신 인프라 구축과 효율적 에너지 운영 방안을 제안했다. KT는 정부 전용 재난안전 통신망(PS-LTE) 적용을 통해 긴급·위급 상황 발생 시 높은 보안성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정부의 신속한 대응 체제가 마련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원 장관은 “그간 우리 기업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에는 관심이 많으나, 직접 현지에서 활동할 기회가 없었다”며 “정부·민간 합동 원팀코리아가 키이우를 처음 방문해 정부 고위급을 면담하고 현지 네트워킹 및 구체적 프로젝트에 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건설장비 공급·금융 지원…한국대표단, 우크라이나와 MOU 4건 체결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원팀 코리아)은 1차 우크라이나 방문에서 주(州)정부·협회·국영은행 등과 4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구체적인 성과를 거뒀다.

HD현대는 9월14일(현지시간) 키이우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우크라이나 재건협력포럼’에서 우크라이나 건설협회, 미콜라이우 주(州)정부와 건설장비 공급 및 교육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는 전후(戰後) 긴급 복구에 필요한 150만달러 상당의 건설장비를 기증한다. 또 건설장비 전문가 양성과 인프라 구축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원팀코리아가 9월1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예방한 뒤 재건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한국 국토부와 우크라이나 인프라부가 지난 5월 체결한 재건협력 MOU의 실무 집행을 위해 우크라이나 재건청과 MOU를 맺었다. 국영저축은행인 오스차드뱅크와는 금융 지원과 투자 프로젝트 발굴을 돕기 위한 MOU도 맺었다.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의 현지 활동과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한 포석이다.

이번 방문에 동행한 한국 기업들은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도시 재건 사업 참여 가능성을, 우크라이나에 곡물 터미널을 보유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프라·공공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정부 전용 통신 인프라 구축을 제안했다.

 젤렌스키 “러시아 무기 정보 있다, 한국 방산 협력하자” 한국 대표단에 제안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쟁으로 러시아 최신 무기에 대한 정보가 있고, 한국은 우수한 방산 제조 기술을 갖고 있다. 이를 합치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수준의 무기를 만들어 유럽 수출이 가능할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월13일(현지시간) 키이우를 방문한 한국의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에 이같이 말하며, 방산 분야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단장으로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로템, 수자원공사 등 공공·민간 기업 18개 기관으로 구성된 ‘원팀코리아’는 9월13~1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에 이어 데니스 시미할 총리, 올렉산드르 재건부총리 등 최고위급과 연쇄적으로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해 협의했다. 2022년 2월 전쟁 발발 후 재건 사업에 참여할 기업인이 대규모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세계적으로 4110억달러(약 545조원)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대표단과 면담에서 이전보다 구체적인 재건사업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특히 우리 대표단에게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 개발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하며 ‘자원 동맹’도 제안했다. 우크라이나는 동부 지역에 최근 다량의 리튬 매장이 확인됐다. 대표단 관계자는 “리튬 광산 개발권이나 장기 구매 계약을 맺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밖에도 우크라이나 정부는 원전과 태양광, 고속철도와 관련한 협력도 요청했다. 원 장관은 이번 면담 결과를 대통령실에 보고한 후, 범정부 차원의 조직을 꾸려 추진할 계획이다.                 

수경(水鏡) 문윤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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