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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3년11월20일 06시16분 ]
  4%대 향하는 코픽스…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아직 안끝났다
 신규취급액 코픽스 3.97% 전월 대비 0.15%p↑…5대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최고 年6.56%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으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대를 향해 가고 있다.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적용 비중이 전체의 70%를 넘고 있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11월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10월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97%로 전월 대비 0.15%p 올랐다. 7월과 8월 두 달 연속 하락한 뒤 9월에 전월 대비 0.16%p 상승한 코픽스는 10월에도 큰 폭으로 오른 모습이다. 

코픽스는 농협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SC제일은행‧하나은행‧기업은행‧국민은행‧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구체적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8%에서 3.90%로 0.02%p 높아졌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도 0.04%p 오른 3.33%를 기록했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고려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내리면서 시중은행들은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11월14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58-6.56%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잔액 기준으로 지난 9월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적용 대출 비중은 70.3%, 기업대출은 63.9%를 기록했다. 신규취급액으로 봐도 변동금리 비중은 가계대출 47.8%, 기업대출 56.8%다.

美 기준금리, 언제 얼마나 내릴까…월가 엇갈린 전망 
 UBS·모건스탠리, 큰폭 인하 예상…골드만삭스는 점진적 인하에 무게…시기는 내년 3월과 6월   엇갈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추가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연준이 현 5.25∼5.5% 수준인 미국 기준금리를 언제 인하할 것이냐로 이동하고 있다. 2024년 2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룬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끼친다. 금리 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한 채권 금리 하락에 증시로 자금이 모였고, 국내 증시와 뉴욕 증시가 2% 내외로 상승하는 등 훈풍이 불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정도를 두고는 월가에서 엇갈린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IB)인 UBS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2024년에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다만 인하 단행 시기는 2024년 3월과 6월로 엇갈렸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2024년 말에나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고, 인하 폭도 다른 IB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지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의 전망(3.3%)보다 다소 낮은 3.2%를 기록했다. UBS는 11월13(현지시간) 미 연준이 빠르면 2024년 3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서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후 2024년 말까지 현재 연(年) 5.25~5.5%인 기준금리를 2.75%포인트나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5년 초 기준금리는 연 1.25% 수준으로 급락할 것이라는 공격적인 전망을 했다.
    


미국 경제가 2024년 2분기부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게 주된 근거다. UBS는 지난 30년간 일본을 제외한 주요 10개국 중앙은행들이 15개월간 금리를 평균 3.2%포인트 인하했던 완화 사이클을 언급하면서 “(내년에도) 일본을 제외한 중앙은행들이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완화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한국은행 뉴욕사무소 자체조사(11.6 기준)
 
모건스탠리도 연준(Fed)이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 시기는 2024년 6월부터라고 봤다. 모건스탠리 경제분석팀은 전날 2024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후 내년 9월에 한 차례 더 금리를 내리고, 같은 해 4분기부터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마다 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2025년말 금리 중앙값은 2.375% 수준이다.

자료:미국노동통계국
    

반면 골드만삭스는 Fed가 2024년 4분기 중 처음으로 0.25%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후 2026년 중반까지 분기당 1차례씩 금리 인하를 단행해 1.75%포인트를 인하할 거란 전망이다. 이 경우 금리는 연 3.5~3.75% 수준으로 떨어진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면 높은 금리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게 주된 근거다.

블룸버그통신은 “Fed의 금리 인하가 얼마나 공격적일까를 두고 월가가 분열됐다”며 “모건스탠리, UBS가 큰 폭의 인하를 예상한 반면, 골드만삭스는 그렇지 않았다. 골드만삭스의 전망은 Fed와 유사하다”고 전했다. Fed는 지난 점도표를 통해 내년에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내리고, 2025년 말에는 기준금리가 3.9%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12월 FOMC에서 새로운 금리 전망을 발표한다.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데는 대다수 IB가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자료:미상무부 경제분석국,블룸버그
          
●10월 CPI 3.2%, 전망치 소폭 밑돌아
 
‘고금리 장기화’의 주요 변수인 CPI 상승률도 예상보다 낮았다. 지난달 CPI 상승률은 3.2%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3.3%)를 밑돌았다. 단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도 둔화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근원 CPI는 전년보다 4% 올라 9월(4.1%)보다 완만하게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8·9월(각 0.3%)보다 소폭 낮아졌다.

근원 CPI는 물가의 장기적인 추세를 나타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주요 근거로 쓰인다. 다만 이날 수치만으로 안심하긴 이르다는 경계심도 있다. 웰스파고는 “앞으로 몇 달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둔화한다고 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근원 CPI는 2024년 이맘때까지 전년 대비 3%씩 계속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역대급 엔저에 “투자 기회”…‘엔화’로 자금 몰린다
엔·달러환율 33년來 최저치 근접…원·엔 환율도 연중 최저점서 등락

일본 엔화의 약세가 장기화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33년 만의 최저치에 근접했고, 엔·원 재정환율도 870원대로 내려앉았다. 통화정책에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과는 상반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상대적 완화 기조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장기화한 ‘엔저’ 현상으로 국내 금융시장에선 자금이 ‘엔화’로 이동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환차익을 노린 투자다. 반면 곧 엔화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 관련 금융상품에 투자했던 ‘일학개미’들은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11월1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달러당 151.92엔까지 상승했다. 2022년 최고치인 10월21일의 1달러당 151.94엔에 거의 근접했다. 엔·달러 환율이 이 수치를 넘어서면 엔화가치는 1990년 이후 약 33년 만에 최저점을 넘어서게 된다. 최저점 접근 소식에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일본 재무상은 14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만전의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며 “과도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했다.

엔화가치 하락은 원·엔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5.98원을 기록했다. 지난 6일에는 867.38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점에 도달했다. 올해 900원대에서 출발했던 원·엔 환율은 최근 860∼87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이 고물가 대응을 위해 고금리 정책을 펴고 있지만, 저물가에 시달리는 일본은행이 상대적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역대급 ‘엔저’(円低) 현상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엔저 현상의 장기화는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엔화 예금’의 증가세가 대표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9월말 기준 거주자 외화예금 중 엔화 보유액은 83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말의 66억1000만달러 대비 17억7000만달러가 늘었다. 국내 주요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의 엔화 예금 잔액은 10월말 1조1099억엔에서 지난 10일 기준 1조1596억엔으로 497억엔(약 4355억원) 늘어났다.

엔화 가치가 곧 반등할 것이라고 보고 관련 금융상품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예상외의 엔저 현상 장기화로 울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화 환율을 추종하는 상품인 ‘타이거(TIGER) 일본엔선물 ETF’의 경우 연초 대비 이날까지 수익률이 -8.83%에 달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상품에 올해 들어 지금까지 1076억원을 순매수했다.
엔저 현상의 장기화는 제한적으로 수출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지난 8월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한국의 수출단가는 0.12% 하락하고 수출물량은 0.02% 증가하면서 수출금액은 0.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을 높이려는 일본은행의 기조가 바뀔 가능성이 작아 엔화 약세 현상이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 박윤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8%로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를 실현하려면 코로나19 이후 고물가 압력이 유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가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물가와 임금의 선순환 관계 형성이 필수적인데 기업들은 이미 저항을 체감하고 있어 구조적 저물가 탈피를 단언하기에는 시기상조인 상황”이라며 “최대한 점진적인 시장 금리 정상화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대비 원화 가치의 상대적 고평가 현상이 국내 제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경제 펀더멘털(기초 여건) 등을 고려하면 추가 하락보다는 900원대로 재차 수렴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수경(水鏡) 문윤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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