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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4년01월30일 06시50분 ]
 베일 벗은 '2기 GTX'…D·E·F 노선 '이곳' 지난다
 수서~동탄 20분 만에 도착…GTX-A 노선 3월 시운전…정차역 신설 예정지 부동산시장 들썩


수도권 주요 거점을 30분대에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기존 A~C 노선을 충청·강원권까지 연장하고, D~F 노선을 신설해 한층 더 넓고 촘촘한 철도망을 갖추겠다는 게 핵심이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D 노선의 경우 인천공항·김포에서 원주·팔당까지 이어지는 ‘더블Y’자 형태로 제시됐다. 수도권 외곽 지역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시운전하는 GTX-A 열차

한편 수도권 대중교통의 패러다임을 GTX의 첫 타자인 A노선 수서-동탄 노선의 개통이 3월말로 다가온 가운데 국가철도공단 또한 최종 점검에 나섰다.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 시 그동안 긴 버스 배차간격과 서울과의 긴 소요시간으로 불편을 겪었던 경기 남부 주민들의 교통편익 증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월23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김한영 이사장은 GTX-A 수서-동탄정거장 현장을 방문했다.김 이사장은 시설물검증시험과 열차시운전 현황을 점검하고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GTX-A 수서-동탄 구간은 GTX 노선 중 최초로 개통하는 구간"이라며 "수도권 남부의 동탄과 성남, 수서를 급행철도로 직접 연결해 수도권 교통난을 해소하고 국민 생활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반·궤도·건축·전력·신호·통신·차량 등 분야별 연계작업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무리 작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덧붙였다.

파주 운정과 화성 동탄을 잇는 GTX-A는 3월말 수서-동탄 구간의 개통을 시작으로 운정-서울, 삼성역 등 단계별 개통을 추진 중에 있다. 수서에서 성남, 구성, 동탄역을 통과하는 수서-동탄(34.6km) 구간 소요시간은 20분으로 버스로 통행할 때(90분)보다 약 70분 정도의 단축효과가 발생한다.

  ●A·C는 2028년, B는 2030년 개통

국토교통부는 1월25일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1기 GTX의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내놨다. GTX-A(파주 운정~화성 동탄)는 2024년 첫선을 보인다. 3월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되며 GTX 시대를 열고, 운정~서울역 구간도 연내 개통될 예정이다.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공사 지연 문제로 전구간 개통은 2028년에 가능하다. 다만 2026년부턴 삼성역 무정차 통과가 이뤄진다. GTX-A가 뚫리면 동탄에서 수서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70분대에서 19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C 노선(양주 덕정~수원)은 이날 첫삽을 떠 2028년 개통하는 게 목표다. B 노선(인천대입구~남양주 마석)은 연초 재정구간(용산~상봉)을 시작으로 상반기 안에 모든 구간 착공에 들어가 2030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A~C 노선의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각각 27만명, 27만명, 32만명으로 예상된다.

 ●평택·동두천·아산도 GTX 연결

A·B·C 노선의 연장도 추진된다. GTX-A는 동탄에서 평택 지제까지 20.9㎞, GTX-B는 마석에서 가평을 거쳐 춘천까지 55.7㎞가 연장 대상이다. C 노선의 경우 위로는 덕정에서 동두천까지 9.6㎞, 아래로는 수원에서 화성, 오산, 평택, 천안을 거쳐 아산까지 59.9㎞를 더 이을 예정이다.

기존 노선 연장은 지방자치단체와 비용 부담 방식을 먼저 협의하고 이후에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등 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이뤄진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지자체가 비용 부담을 하면 예타 없이 바로 설계착공에 진입할 수 있다”며 “일반적 절차보다 3년 이상 빨리 개통할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 부담 방식으로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자체의 비용부담 합의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 착공해 본선과 동시 개통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A와 C 노선 연장 관련 지자체는 돈을 내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B 노선 연장과 관련해선 해당 지자체와 협의 중이다.

 ●D노선은 ‘더블Y’ 형태로

수도권 주민의 이목이 집중됐던 GTX-D의 경우 ‘더블Y’자 형태로 결정됐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영종, 청라, 가정, 작전을 통과하는 한 축과 김포 장기에서 출발해 검단, 계양을 거치는 다른 축이 부천 대장에서 모인다. 이후 부천종합운동장, 광명시흥, 가산, 신림, 사당, 강남, 삼성으로 연결된다.



삼성에서 다시 노선이 갈라진다. 위쪽으로 잠실, 강동, 교산, 팔당으로 연결되는 노선이 있으며 아래쪽으론 수서, 모란, 경기광주, 곤지암, 이천, 부발, 여주, 원주까지 이어지는 노선이 있다. D노선은 현재 예타가 진행 중인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와 추후 직결 운행될 예정이다. GTX-D는 한때 ‘김부선(김포~부천선)’으로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는데, 인천·김포 주민들의 강남 접근성이 훨씬 좋아질 전망이다.

그런데 여기서 교산~팔당 구간은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된다. 타 노선에 비해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GTX 신설노선(D~F) 사업은 1, 2단계로 나눠 추진하기로 했다. 1단계 구간은 2035년 개통을 목표로 윤 대통령 임기 내 예타 통과를 추진한다. 2단계 구간의 경우 5차 국가 철도망 계획에 반영은 하되, 후순위로 밀린다.

 ●왕숙~교산, GTX-F 깔린다

GTX-E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영종, 청라, 가정, 작전, 대장, 등촌, DMC, 연신내, 평창, 신정릉, 광운대, 신내, 구리, 왕숙2, 덕소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제시됐다. 당초 계획에서 연신내역이 추가됐다. 모든 구간이 1단계 사업으로 추진된다. 인천부터 대장까지는 GTX-D와 공용 구간이다. 앞으로 인천공항에 내려서 강북권으로 가고 싶으면 GTX-E를, 목적지가 강남권이면 GTX-D를 타면 된다.         
 
   
F노선은 상당부분이 후순위로 밀릴 전망이다. 교산부터 왕숙2까지 구간만 1단계 사업으로 추진된다. GTX-F는 목적지까지 바로 가는 게 아니라 수도권을 크게 한바퀴 도는 외곽 순환선이라 그동안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교산과 왕숙2 등 3기 신도시 지역은 이용 수요가 많을 것으로 판단됐다.

F노선의 경우 기존 철도 노선과 상당 부분 중첩되는 게 특징이다. GTX-F 계획 노선 중 복정~초지 구간은 현재 수인분당선이 깔려 있고, 초지에서 대곡까진 서해선이 운영되고 있다. 대곡~의정부까지 교외선은 2025년 개통 예정이다. 다만 GTX가 이 구간을 달리려면 교외선 개량사업 등이 필요하다.


●하루 평균 183만명 수혜

GTX는 지하 40m 대심도를 최고 시속 180㎞로 달린다. 일반 지하철보다 2배 이상 빠르다. 2기 GTX를 선보여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를 열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정부는 GTX 수혜인구를 일평균 183만명으로 추산했다. 1기 GTX(86만명)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경제적 효과는 약 135조원, 고용창출 효과는 약 50만명으로 추산됐다.

GTX 건설에 드는 총 사업비는 38조6000억원이다. GTX를 재정사업으로 할지 민자사업으로 할지 아직 확정된 바 없지만, 정부는 민간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낼 계획이다.

  '강남까지 20분' GTX 호재에 2억 올렸다…역세권 기대에 매물 호가 올려  
  평택 지제역 일대는 GTX A·C 더블 역세권 기대에 매물들 호가 수억원 올라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B·C 노선을 연장하고 D·E·F 노선을 신설하기로 했다. 1월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GTX A·B·C 노선을 연장한다. GTX-A는 기존 파주 운정~화성 동탄에서 평택 지제까지, GTX-B는 인천 송도~남양주 마석에 더해 춘천까지 이어진다. GTX-C는 상단으로 덕정에서 동두천까지, 하단으로는 수원에서 화성, 오산, 평택, 천안을 지나 충남 아산까지 연장한다.

GTX A노선과 C노선이 모두 들어서는 평택이 GTX 연장안의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특히 GTX A·C 더블 역세권이 되는 평택지제역은 강남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존 노선을 연장하는 것이기에 새롭게 추진하는 GTX D·E·F 노선에 비해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른 것도 강점이다.
 
자료:국토

정부가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겠다며 대대적인 GTX 사업 구상을 발표하자 정차역 신설 예정지의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들 지역 부동산시장에선 GTX 사업 계획을 ‘대형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GTX-A노선이 평택까지 연장되면서, 기존 C노선이 지나는 평택시가 이번 계획의 최대 수혜지로 떠올랐다. 1월28일 평택 지제역 인근에서 영업 중인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가 GTX-A 노선 연장을 발표한 직후 주변 아파트 매도 호가가 5000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까지 올랐다”며 “시세보다 싼 급매물에 대한 문의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평택에서 강남까지 걸리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평택 학생들의 대치동 학원가 이용도 가능할 것”이라는 등 기대감을 드러내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GTX-D 노선이 시작되는 김포도 대표적인 수혜지로 꼽힌다. 앞서 정부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안을 발표하고, 김포에 7곳, 인천에 2곳의 정거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5호선 연장 결정으로 교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GTX-D 노선의 밑그림까지 그려지면서, 오랜 침체기를 겪었던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마지막 주 조사(22일 기준)에서 김포 아파트값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상승(0.04%)했다.

이런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는 이유는 지하철 등 교통망 개선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지하철 사업 과정에서 계획-착공-준공 등 단계를 차례로 거치면서 세 차례 이상 주변 집값이 들썩인다고 분석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존 유사 사례를 보면, 지하철 연장이 해당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수혜지 집주인들은 대규모 교통 호재에 매물 호가를 높이는 등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있지만, 정작 거래가 늘거나 가격이 상승하진 않고 있다. 교통 호재가 부동산 시장 한파를 넘어서지 못하는 모양새다.

 ●강남까지 20분…GTX 호재에 '기대’

대규모 교통호재에 인근 주민들의 기대감은 뜨겁다. 평택지제역에서 가장 가까운 지제동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는 발표 이후 호가를 2억원 높인 매물가지 나왔다. 전용 84㎡ 최고 호가는 11억원을 기록했고 전용 115㎡ 호가는 14억원까지 올랐다. 아파트실거래앱 호갱노노에서는 실시간 인기 아파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집주인들의 기대만큼 매수세는 유입되지는 않고 있다. 해당 단지의 개업 공인중개사는 "문의 전화가 제법 왔지만, 당장 가격이 뛰길 기대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주말에도 몇 팀이 둘러보긴 했어도 그 수가 많지 않았다"며 "매수자가 배로 늘지 않는 이상 현재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지 내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도 "일부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호가일 뿐"이라며 "실제 집을 팔려고 하는 분들은 기존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 그런 매물만 약간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표 이후 전용 84㎡ 매물이 하나 팔렸는데, 가격은 7억9000만원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같은 면적의 직전 거래는 12월의 8억2500만원(19층)이다. GTX 연장 발표가 실거래가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은 셈이다.

그나마도 다른 아파트 단지들은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세교동의 개업중개사는 "GTX 발표와 관련해 문의 전화가 많이 오진 않았다. 없던 문의가 다소 생긴 정도"라고 말했다. 다른 개업중개사도 "삼성 반도체 공장 발표 때는 일대 집값이 껑충 뛰었다"며 "요즘 상황에서는 큰 영향이 없는 듯 하다. GTX가 당장 내일 개통하는 것도 아니지 않으냐"고 했다.

 ●"예전엔 달랐는데"…GTX도 부동산 한파에는 '깨갱’

지제동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들어서는 고덕동과 맞붙어 있다. 지제동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는 2023년 3월 7억3000만원(17층)에 거래됐지만, 삼성전자의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호재로 수도권 반도체 공장 주변 집값이 들썩이면서 그해 6월 9억원(26층)까지 올랐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가격이 1억원가량 빠졌다.

전국적으로도 부동산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는 9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1월 넷째 주에는 0.05% 내리면서 지난주(-0.04%)에 비해 하락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자 관망세 짙어졌다"며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거래만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GTX 연장 개통 소식에 당장 집값이 고공행진할 가능성은 낮다고 조언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광역 교통망이 해당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명확하지만, 기존 A~C노선도 개통까지 20년을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도 "GTX 노선 개통까지는 오랜 기간이 소요되기에 무리한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함영진 직방빅데이터랩장 역시 "지가 상승 기대감은 높아지겠지만, 개통까지 많은 재원과 시간을 필요로 하기에 긴 호흡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경(水鏡) 문윤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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