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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4년02월19일 01시00분 ]
尹 “부산 구덕운동장 재개발…해운대엔 제2판교 조성”
비수도권 지역서 첫 민생토론회…사업성으로 표류하던 구덕운동장 8100억 들여 도시재생 혁신지구로…부산 어린이병원 건립도 지원…교육특구 지정도 검토   

정부가 사업성 문제로 표류하던 부산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야간이나 주말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도 적극 지원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월13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지원방안이 발표됐다. 윤 대통령은“낙후된 사직구장과 구덕운동장 재개발과 어린이병원 건립도 중앙정부에서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월13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 시대’에서 앞으로 추진할 부산 관련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1971년 부산 최초의 야구 전용 경기장으로 설립된 구덕운동장 내 구덕야구장은 시설 낙후 등을 이유로 2017년 철거됐다. 부산시는 2022년부터 구덕운동장 일대 재개발 방안을 추진했지만,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동력을 잃었다.

부산시는 구덕운동장 부지를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을 통해 체육, 문화, 상업, 주거 등의 시설로 복합 개발할 계획이다.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공공 주도로 쇠퇴지역 내 산업·상업·주거·복지·행정 등 기능이 집적된 지역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2023년 12월 구덕운동장 복합개발 사업을 도시재생 혁신지구 후보지로 선정했고, 현재 국토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사업 계획 구체화를 위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시는 혁신지구 계획을 수립하고 공청회 등을 거쳐 2024년 중 국토부에 지구 계획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총사업비는 8152억원으로, 7만1577㎡ 부지에 축구 전용 경기장과 업무 시설, 문화복합 시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구덕운동장은 1928년 지어진 공설 종합운동장이다. 1985년 사직 야구장, 2001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이 생기기 전까지 부산 시민들의 대표 체육 시설이었다. 구덕야구장과 실내 체육관, 주경기장 등이 있었으나 지금은 주경기장만 남았고, 주경기장은 2021년까지 K리그2 부산 아이파트팀의 홈구장으로 사용됐다.

●해운대 센텀2지구는 부산판 ‘판교 테크노벨리’로…센텀2지구 조성 속도…올 하반기 착공 방침

부산 해운대 센텀2지구는 부산판 ‘판교 테크노밸리’로 키운다. 센텀2지구를 도심융합특구로 지정해 고밀도 복합개발을 가능케 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특구 내에선 용적률, 높이 등 도시·건축 규제가 완화되고, 주택 공급과 학교 운영, 의료사업 특례도 부여된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이하 센텀2지구) 조성 사업의 최대 난제였던 방위산업체 (주)풍산의 이전 문제가 해결됐다. 부산시와 풍산이 센텀2지구 사업지의 과반을 차지하는 풍산 공장이 옮겨 갈 대체부지를 확정한 데 따른 것이다.

남부권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지식기반서비스 산업이 집적된 ‘제2의 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하는 이 사업의 가장 큰 난관이 해소되면서 시는 연내 본격적인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 진행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부산시의 복수의 공장 대체부지 제안에 부산 해운대구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최대 걸림돌인 방산업체 (주)풍산의 이전 문제가 곧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텀 2지구 조성 예정지 전경


2월15일 부산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시와 ㈜풍산은 곧 풍산공장의 역내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그간 부산시는 풍산 측에 복수의 대체 부지를 제안했고, 풍산은 최근 내부 검토를 거쳐 이 중 한 곳을 이전지로 최종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매출과 고용 창출로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풍산이 부산에 남게 되면서 시로서는 지역 유력 기업의 역외(域外) 유출을 막게 됐다.  다만 시는 지역주민 민원 등을 우려해 구체적인 풍산 이전지는 명시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풍산은 2021년 부산공장을 기장군 일광면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시에 제출했다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이전이 백지화된 전력이 있다.


센텀2지구는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동 일원 191만 2440㎡에 2조 241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되는 첨단 ICT 허브 밸리다. 풍산 공장d,.부지는 전체 사업 면적의 과반인 102만㎡를 차지하고 있다.

센텀2지구 개발 사업 진행을 위한 1순위 과제로 꼽혀 왔던 풍산 공장 이전 문제가 해결을 목전에 두면서 사업지 내 반여농산물시장(15만 8400㎡)과 석대화훼단지(8만 9000㎡) 이전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토지보상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짓고, 2024년 하반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국비와 시비, 민자를 투입해 203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조성할 계획이다.

센텀2지구는 2021년 11월 국토부의 도심융합특구 사업지구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국내 IT 산업의 메카’인 판교테크노밸리처럼 도심의 우수한 인프라와 연계한 고밀도 복합개발이 가능해졌다.

부산시는 제조업 중심의 기존 산단개발 방식을 탈피해 센텀2지구를 미래 모빌리티, 로봇,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세제 감면, 금융 지원, 창업·인재양성 지원, 실증특례 등 다양한 혜택을 바탕으로 국내외 유망 IT 기업을 유치하고,남부권 대표 ICT 융합 창업 허브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2월13일 부산 민생토론회에서 센텀2지구와 관련, “판교에 버금가는 부산형 테크노밸리를 구축할 것”이라며 “산업, 주거, 문화가 집약되는 고밀도 복합 개발을 통해 도심 역세권 내에 첨단산업단지를 육성해 창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보건복지부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에 국비 지원”

보건복지부는 이날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에 국비 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의사 인력 확충도 차질 없이 추진해 향후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은 2019년 기준 ‘소아·청소년 인구 1000명당 입원 환자 수’(142.3명)가 전국 평균(91.3명)보다 약 56% 많다. 하지만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대다수 아동병원은 평일에 증상이 가벼운 아동 위주로 진료하고 있다.

응급 상황이 생기면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 이에 부산시는 어린이병원 건립 계획을 세우고 2022년 기초 연구에 들어갔고 작년 8월부터 설립 타당성 조사와 기본 계획 수립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교육부 “부산을 ‘교육발전특구’로 지정해 지원 검토”

교육부는 부산을 ‘교육발전특구’로 지정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교육발전특구는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해 지역을 살리는 교육 정책을 만들면 특구로 지정해 규제를 풀어주고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근 1차 공모에 부산시를 포함해 15개 시도, 94개 지자체가 신청했다.

부산시는 교육청과 함께 ‘늘봄학교’를 2024년부터 1학년 희망 학생 100%, 2학년 희망 학생 대부분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2024년 1학년 희망 학생 100%에 늘봄학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정부 목표보다 한발 나아간 것이다. 서부산 지역에 자율형 공립고와 기숙형 중학교를 새로 지어 집중 지원하는 등 공교육 투자도 대폭 강화한다. K팝 특성화고를 신설해 외국인 유학생도 유치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에서 “지방 시대를 열어갈 가장 중요한 한 축이 바로 이곳, 부산”이라며 “부산을 남부권 중심축이자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2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했다.

특별법에는 5년 단위 종합 계획을 비롯해 규제 개선 사항과 특례 등이 포함된다. 윤 대통령은 “금융과 물류 부분만 잘 보완하면 첨단 산업과 아울러 싱가포르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2024년 초 시작된 민생 토론회는 이날 11번째로, 비수도권 지역에서 개최된 건 처음이다.
             
수경(水鏡) 문윤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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