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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4년04월16일 00시55분 ]
   ‘홍콩판 국보법’에 짐 정리하나…리카싱의 아파트 2차 바겐세일
  청쿵그룹, 아파트 30% 할인분양 재개…자회사 80곳도 ‘비(非) 홍콩 회사’로 등기

2023년 8월 주변 시세보다 30% 싼 가격에 아파트를 분양했던 홍콩 청쿵(長江)그룹이 2024년 4월 초에 다시 30% 할인한 가격에 신규 아파트 단지를 분양한 일로 중국과 홍콩이 떠들썩인다. 청쿵그룹은 홍콩 최대 부호로 꼽히는 리카싱(李嘉誠·96) 회장이 창업한 기업이다.

홍콩 입법회(의회 격)는 지난 3월19일 홍콩판 국가보안법인 ‘국가안보수호조례’를 통과시켰다. 반역, 내란 등의 범죄에 대해 최대 종신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해 사실상 홍콩 민주주의와 자유를 봉쇄하는 법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리카싱 회장의 청쿵그룹이 4월6일 분양에 들어간 홍콩섬 남부 웡척항 지역의 '블루코스트' 아파트 단지.

이번 분양은 그로부터 18일 뒤에 진행됐다. 홍콩 안팎에서는 그동안 중국과 홍콩 내 자산을 계속 매각해온 리카싱이 다시 한번 ‘짐 정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청쿵그룹은 2022년1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1년2개월 간 그룹 자회사 80곳을 홍콩에 등록하면서 ‘비(非)홍콩회사’로 등기한 사실도 공개됐다.

●중국인까지 가세, 경쟁률 66대1

청쿵그룹이 이번에 분양한 아파트 단지는 홍콩섬 남부 웡척항 지역에 짓고 있는 ‘블루 코스트(Blue Coast)’. 웡척항역을 코앞에 둔 역세권 아파트로, 총 642가구가 들어선다.

분양 첫 날인 4월6일 이 중 422가구의 물량이 나왔는데, 2만8000명이 분양을 신청해 순식간에 동났다고 한다. 6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날 계약액수는 75억 홍콩달러(약 1조3100억원)로 하루 분양액수로는 지난 1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30%가량 저렴해 거저 줍는 수준”이라고 한 중국 매체는 보도했다.

청쿵그룹은 2023년 8월 주룽반도 동쪽 야우퉁 지역의 신규 아파트 ‘코스트라인’ 2기 132가구를 7년 전 가격으로 할인해 분양한 적이 있다. 당시엔 5000여명이 분양을 신청했다.

2023년 홍콩 부동산 시장은 최악의 침체기를 겪었다. 거래량이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4년에는 거래가 회복되는 분위기이다. 홍콩 정부가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 2월말 외국인이나 중국인이 홍콩 부동산을 구매할 때에 내는 15%의 세금(구매자 인지세, 신주택 인지세)을 4.5%로 대폭 낮춘 덕분이다. 중국인들이 홍콩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이번 블루 코스트 아파트 분양 현장에도 중국인이 대거 몰렸고, 전체 분양 물량의 10% 이상이 중국인에게 돌아갔다.

4월6일 홍콩 블루코스트 아파트 단지 분양 현장의 모습. 이날 청약경쟁률은 66대1에 달했다.


●“산 비가 오려고 하니...”

청쿵그룹이 아파트 바겐세일에 나선 건 홍콩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대한 빨리 재고 부지를 털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청쿵그룹이 확보해둔 홍콩 내 아파트 건설용 부지 면적은 7500만㎡에 이른다고 한다.

외국기업의 잇따른 철수, 홍콩인 이주 등으로 인해 홍콩 부동산 시장의 장래가 어둡다고 보는 것이다. 리카싱 회장의 오랜 사업 파트너로 리카싱재단 국장인 솔리나 차우는 2023년 12월 한 국제회의에서 기자들에게 “리카싱 회장이 2021년초부터 여러 차례 ‘산 비가 오려 하니 누각에 바람이 가득하다(山雨欲來風滿樓)’, 즉 폭풍전야와 같은 상황이라면서 자금을 확보해 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중국은 2020년 홍콩보안법을 제정해 사실상 홍콩을 중국 본토로 통합하는 조치에 들어갔다. 리카싱 회장은 그 직후부터 홍콩에 닥칠 풍파를 우려해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최고 부호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리카싱 회장은 10년 앞을 내다보는 투자로 유명하다. 중화권에서는 그를 ‘초인(超人)’이라고 부른다. 청쿵그룹이 30% 아파트 세일에 들어가자 중국 내에서는 “역시 리 초인(李超人)은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나온다. 부동산 규제 완화로 중국 돈이 몰리는 시점에 자산 현금화를 위한 과감한 수를 던졌다는 것이다.

●‘비홍콩회사’ 등기에 숨은 뜻

홍콩 명보(明報)는 4월8일 청쿵그룹이 자회사를 홍콩에 등록하면서 ‘비홍콩회사’로 등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2년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항구 관리, 소매업, 의약, 투자 분야 등에 걸쳐 80개 기업을 등록했는데, 모두 ‘비홍콩회사’였다는 것이다.

‘비홍콩회사’로 등기를 한 데 대해 홍콩 내에서는 세금 절약과 매각 절차 간소화 등을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기업으로 등록하면 세금이 줄어들고, 기업 인수·합병 절차도 번거롭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보다는 미중(美中) 갈등에 따른 홍콩 기업 제재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낮추려는 더 큰 배경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콩 일간지 ‘명보’는 4월8일 "청쿵그룹이 해외 자회사 80곳을 '비홍콩회사'로 등기했다"고 보도했다. /명보 캡처

청쿵그룹은 2015년 그룹 지분 관계를 정리하면서 지주회사인 CK허치슨홀딩스의 등록지를 이미 영국령 케이맨제도로 옮겼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취임한 2013년부터는 상하이, 광저우 등지의 상업용 부동산을 대거 매각해 그 돈을 영국 등지에 투자했다. 홍콩 상황의 변화에 따라 그룹이 흔들리지 않도록 미리 차곡차곡 준비를 해둔 것이다.

 美이어 홍콩서도 ‘현물ETF’ 승인 절차…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커져, 투자자 주의보

비트코인 생산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 이어 홍콩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 절차를 밟으면서 세계 가상화폐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이터는 4월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가 4월 안에 홍콩에서 출시될 수 있으며, 곧 승인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현물 ETF’가 승인되면 주식시장에서도 가상 자산 거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투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있다. 미국에서도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뒤 1분기 만에 120억달러(16조3000억원)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도 가상화폐 상품을 통해 중국의 거대자본을 끌어들여 아시아 금융허브로서의 위상을 다시 세운다는 전략이다. 루시 후 메탈파 홍콩 디지털 자산운용사 수석 애널리스트는 “홍콩 ETF는 새로운 글로벌 투자를 가지고 올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상화폐 지위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도 임박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트코인 발행량이 계속 줄어들도록 비트코인 시스템을 설계했는데, 통상 4년 주기로 돌아온다. 업계에선 4월19일 전후로 반감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보통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예측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현물 ETF 출시 등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히 상승한 만큼,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멕스의 전 CEO 아서 헤이즈는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이 상승세에 동의할 때 일반적으로 반대의 결과가 발생한다”면서 “반감기 전후로 가격 하락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상화폐 기반의 핀테크 플랫폼 기업 머큐료는 “과거 반감기 때는 경제와 투자 환경이 유리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향후 규제 등이 불확실한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실제 지난 3월 1억원을 넘긴 비트코인 가격이 일주일도 안 돼 8900만원까지 떨어지는 등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수경(水鏡) 문윤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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