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세상을 바꾼 故 이태석 신부…그는 갔어도 사랑의 울림은 영원…백세 넘어서도 저술과 강연활동을 하고 있는 김형석 교수가 유명한 상(賞)까지 받는 것은 감투없이 일한 결과
한 인간이 하늘의 소명 의식(召命意識)을 갖고 세상의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갈 때 세상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그 소명의식이 일시적이거나 시의적(時宜的)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 전체를 송두리째 걸고 행하는 것이라면 어떨까.
2010년 개봉된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감독 구수환)는 오로지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의 환자와 아이들에게 자신의 삶을 모두 건 의사이자 신부이며 음악을 사랑한 한 남자와 그가 만든 기적에 대해 담담히 그리고 있다. 이후 ‘울지마 톤즈, 그 후 선물’로 후속편이 제작되었고 ‘부활’로도 제작돼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전파되었다.
영화 ‘울지마 톤즈’는 다소 건조하고 영화 기법상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한 남자의 삶 자체를 날것 그 자체로 감동 있게 다가오게 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한국인 이태석 신부이다. 영화에서는 이태석 신부가 왜 한국인에게는 낯선 머나먼 땅 수단에 갔는지, 그의 소명의식의 근원이 어디인지는 자세히 밝히고 있지 않다.
다만 말미에 그의 책 『친구가 되어 줄래요』에서 밝힌 어떤 향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가장 보잘것없는 자에게 잘하는 것이 나에게 해주는 것이다’라는 성경의 말씀과 남편을 잃고 홀로 10남매를 키운 그의 어머니의 헌신 등이 풍기는 고귀한 향기가 그에게 소명의식을 주었고 이를 실천하였다.
●음악을 사랑한 의사·신부 그리고 톤즈의 ‘졸리 선생님’
이태석 신부는 수단에서는 ‘졸리 선생님’으로 불렸다. 그의 영어 이름 존 리(John Lee)를 발음대로 불러 졸리 선생이라 불렀다는 것이다. 그 이전에 그는 가톨릭 교회의 사제였다. 또 그 이전에는 의사였다.
그의 어머니는 남편을 잃고 홀로 가난 속에서 10남매를 모두 훌륭히 키워냈다. 그중 9번째 아이였던 이태석은 음악을 사랑하는 성실한 청소년기를 보내고 의대에 진학했다. 어머니는 그가 의대에 진학했을 때 대통령이 된 것보다 더 기뻤다고 회고했다. 살아온 동안 겪은 가난의 고생을 되갚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어머니는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의사 이태석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자신이 배운 의술(醫術)이 가장 필요한 곳을 찾았다. 그리고 어머니를 설득하여 가톨릭 사제가 되었다. 어머니는 그렇게 의사이면서 사제로서 종교 속에서 나름 안온하게 살아갈 줄 알았다. 그러나 그다음 그가 택한 것은 이름도 생소한 낯선 땅 수단에서의 봉사였다. 그것도 부족 간 분쟁으로 유혈 분쟁이 끊이지 않는 톤즈라는 지역이었다.
이 신부는 가톨릭 사제가 되기 위해 신학교에 다니던 시절 봉사를 위해 다녀왔던 톤즈를 잊을 수가 없었다.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지 않으면 안 될 세상의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땅으로 보였던 것이다. 그는 그곳을 자신이 보살피겠다고 생각하고 사제가 되자마자 톤즈로 날아갔다.
톤즈에 살면서 이 신부는 보살피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있는 사람이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이란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 그는 톤즈의 의사이자 사제이자 교사이면서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브라스밴드의 지휘자로서 그들 옆에서 살았다. 그리고 자신의 소명이 담긴 사랑의 향기를 은은하고 아름답게 톤즈에 퍼트려 나갔다.
●아프리카 수단을 웃게 한 브라스밴드의 기적
톤즈의 ‘졸리 선생’이 된 이태석 신부는 지역에 병원을 지었다. 톤즈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사람들은 졸리 선생을 만나면 살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들은 100km를 걸어 진료를 받으러 왔다. 밤이나 낮이나 졸리 선생은 싫은 기색 없이 그들을 맞았다. 그는 아무도 돌보지 않는 한센 병자를 찾아 정기적인 진료를 했고 그들에게 신발을 신겨주며 함께 웃었다.
부족 간 과열된 분쟁 속에서 교육받지 못하고 심지어 납치되어 소년병이 되는 아이들을 위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제의 돈보스코 학교를 만들었다. 그리고 전쟁과 가난의 고통 속에 부서진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해 음악을 가르쳤다. 돈보스코 학교의 아이들은 브라스밴드를 결성하여 연주함으로써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고 톤즈와 수단 전체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기도 했다.
그렇게 졸리 선생으로 톤즈의 사람들과 함께 오래도록 웃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이번에도 이태석 신부의 삶은 조금 남다르게 진행되었다. 하느님은 가장 착한 사람을 가까이 두고 싶어 빨리 데려 가신다 했던가. 이 신부는 한창 톤즈의 일들이 결실을 맺어 가려 할 무렵 한국에 잠시 들렀다가 말기암이라는 판정을 받고 2년여의 투병 끝에 끝내 톤즈로 돌아가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남수단의 돈 보스코’로 불린 이태석 신부는 1987년 인제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됐다. 이후 살레시오회에 입회해 사제의 길을 선택한 뒤 2001년 아프리카 남수단의 오지 톤즈로 건너가 병실 12개짜리 병원과 학교, 기숙사를 짓고 구호, 의료, 선교 활동을 벌이다가 2010년 대장암으로 48세 나이로 선종(善終)했다.
●톤즈에 남아 있는 이태석 신부의 향기
졸리 선생이 진행하던 톤즈의 많은 일들은 중단되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졸리 선생을 잊을 수 없었다. 그의 진료실은 고스란히 보존되었고, 학교의 아이들은 졸리 선생을 그리워하면서 학교를 지켰다. 톤즈의 사람들은 오랜 전쟁과 가난으로 삶의 고통에 내성이 생긴 때문인지 잘 울지 않는다. 그러나 졸리 선생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진정 가슴으로부터 눈물을 흘렸다.
졸리 선생이 남긴 향기가 그들을 진짜로 울게 만든 것이다. 비록 이태석 신부가 없는 자리는 컸지만, 그가 톤즈에 남긴 것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아이들은 이제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분쟁에 휩쓸리지 않으며, 이태석 신부와 같은 향기를 퍼뜨리는 사람이 되겠다는 희망을 품었다.
●故 이태석 신부의 남수단 제자들, 한국 전문의 시험 동시 합격
고(故) 이태석 신부의 아프리카 남수단 두 제자가 한국 전문의 자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2024년 제67차 전문의 자격시험 결과 2727명의 신규 전문의가 배출됐으며, 합격자 중에는 이 신부의 제자인 토머스 타반 아콧(이하 토머스)과 존 마옌 루벤(이하 존)도 포함됐다.
두 제자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고 의학 공부를 통해 의사가 될 수 있었던 모든 것들이 이태석 신부님 덕분”이라며 “또한 전공의 수련에 어려움 없이 임할 수 있게 도와준 인제대 백병원 교직원분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 신부의 권유로 한국에서 의사가 되는 길을 걷게 된 토머스와 존은 2009년 수단어린이장학회 도움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이들이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이 신부는 대장암으로 선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가 돼 고국으로 돌아가겠다는 꿈과 이 신부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공부에 매진해 2012년 이 신부 모교인 인제대 의대에 입학했다.
2016년 부산백병원 임상 실습을 받을 당시 고(故) 이태석 신부 흉상 앞에서 기념 촬영한 제자 토머스 타반 아콧(왼쪽), 존 마옌 루벤 전문의. 백병원 제공
머나먼 타국에서 어학과 의학을 함께 공부하느라 힘들었지만 인제대에서 전액 장학금으로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지원받으며 공부한 토머스와 존은 각각 83회와 84회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해 의사가 됐다. 이후 인제대 부산백병원에서 인턴 수련을 마쳤으며, 토머스는 인제대 상계백병원 외과, 존은 인제대 부산백병원 내과에서 레지던트로 수련받아 2024년 전문의 시험에 합격했다.
이로써 남수단 톤즈는 외과와 내과 전문의 두 명을 얻게 됐다. 이 신부의 두 제자가 외과와 내과를 선택한 이유도 모두 남수단에서의 의료 활동을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남수단은 수년간 내전을 겪은 후 많은 사람이 충분한 의료 서비스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외과를 선택한 토머스 전문의는 “남수단에는 외과 의사 부족으로 간단한 급성 충수염이나 담낭염 등도 빨리 수술받지 못해 죽는 사람이 많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외과를 택했다”고 했다.
내과를 택한 존 전문의도 “어릴 때부터 내전과 의사가 없는 환경 속에서 진료를 받지 못해 고통을 겪는 이들을 많이 보았다”며 “그중에는 말라리아·결핵·간염·감염성 질환 등 내과 질환이 대부분이라 내과를 택했다”고 했다.
‘힘든 일이 있어도 연연하지 말라’라는 이 신부의 가르침을 유념하며, 고향인 톤즈로 돌아가 신부님이 못다 펼치신 인술을 펼치고 싶다는 토머스와 존 전문의. 토머스 전문의는 더 많은 수술을 배워 외과 의사 경험을 쌓기 위해 인제대 상계백병원에서 전임의(펠로) 과정을 이어가고, 존도 부산백병원에서 전임의 과정을 마친 뒤 남수단으로 돌아가 의료 활동과 함께 후배 의사를 양성하는 일을 할 계획이다.
낮은 곳에서 행한 작은 일들은 버림받지 않는다
성실히 노력하면 많은 것 이뤄…게으르면 있는 것까지 빼앗겨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은 더 많은 것을 차지하지만, 게으른 사람은 있는 것까지 빼앗긴다는 교훈의 말이 있다. 높은 관직이나 직책을 맡은 사람은 일의 업적 여하에 따라 평가받는다. 그러나 평범하게 주어진 잡일이나 하는 사람은 사회적 평가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일반인들의 삶보다 훨씬 장수하고 있는 2024년 104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백 세가 되면서는 나 같은 사람도 일의 가치와 평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내 노력보다 더 많은 것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그의 칼럼에서 고백했다. 김 교수의 칼럼 내용을 인용, 소개한다.
‘오래전 교육부에서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를 소개하는 글을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싣겠다는 요청이 왔다. 처음에는 사양했으나 교육부 뜻에 따르기로 했다. 간디의 생애와 정신을 알려주고 싶었다. 대학 후반기에는 내 저서의 일부가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게재됐다.
그런 분위기 때문이었을까. 학교 부교재와 학생들을 위한 참고서에는 내 수필 여러 편이 뒤따라 소개되었다. 그러는 동안에 어린 학생들이 나를 모르지만 내 이름은 기억하면서 성장했다.
●『영원과 사랑의 대화』 등 과분한 사랑…나도 모르게 수필집 인기 누려
1950년대였다. 동양출판사에서 『현대사상강좌』 10권을 출판해 사회적 성과를 거둔 일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월간지 『사상계』와 더불어 지성 사회의 필독서 같이 인정받았다. 내가 편집을 도와주었다고 해서 그 대가로 내 글들을 모은 『고독이라는 병』이 처음으로 출판되었다.
그 호응이 좋았다. 계속해서 열 사람의 수필집을 출간했다. 이어령·김재준 등의 수필집도 내놓게 되었다. 그 책들이 출판계의 관심을 높여주었다. 수필 문학의 중흥기가 만들어졌다. 나도 모르게 피천득의 『인연』과 함께 『고독이라는 병』이 독서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1년쯤 지났다. 내가 교환교수로 미국에 가게 되면서 나머지 써 두었던 글들을 모아 출판사 삼중당에 맡겼다. 인세가 나오면 가족 생계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책 제목과 서문이 필요했다. ‘영원과 사랑의 대화’라는 가제를 남기고 떠났다. 1년 동안 책에 관해서는 아무 소식이나 연락도 없었다. 내 책에서 나오는 인세로 고생하지 않는다는 아내의 편지뿐이다.
해외 생활과 유럽 세계여행에 정신을 쏟았기 때문에 1년이 긴 세월 같이 느껴지지 않고 귀국했다. 피곤을 풀고 안정을 되찾으면서 뜻밖의 사실에 놀랐다. 내가 『영원과 사랑의 대화』로 독서계에 선풍을 일으키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유명한 저자의 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떠날 때의 내가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을 정도다. 1년 동안 한국을 떠나 모든 것 잊고 지난 것이 다행이었다.
그런 일들의 영향이었을까. 내 책 한 권이 일본어로 번역되기도 하고 백 세가 넘어서는 다른 책이 중국어로 번역되기도 했다. 두 출판사를 통해 연락받았다. 2023년에는 정부에서 수필 문학의 업적을 인정받아 문학사에 유업으로 남기는 특전까지 받았다. 재능도 부족한 사람이 독자를 위한 마음의 선물이 사회적 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2024년 104세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저술활동과 대중 강연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감투 없는 심부름꾼 일생…감투는 사양, 사회적 책임은 다해
또 한 가지 나는 감투다운 감투를 써 본 적이 없다. 대학에 있을 때도, 두세 번 보직을 권고받았으나 더 유능한 동료 교수에게 양보하곤 했다. 기억에 남는 직책을 차지하지 못했다. 1970년대 초반이었다. 서울대와 서강대의 두 철학과 교수가 찾아와 한국철학회 회장직을 맡아 달라고 청했다. 마침 미국대학에 한 학기 출강하게 되었기 때문에 사양할 수 있었다.
회장직을 모면하는 대가로 기관지 『철학』의 종신 독자 구독료를 선지급하기로 했다. 10년분 구독료를 요청받았다. 철학회 기금이 부족하던 때였다. 학회장 직을 맡지 않는 대가로는 죄송한 결과가 되었다. 지금까지 30년 동안 무료로 혜택을 받고 있다.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내놓을 만한 직책이 없다. 원로 교수는 다 차지하는 ‘철학회 회장’도 맡지 않았다.
그렇다고 내가 사회적으로 일을 안 한 것은 아니다. 감투는 없었으나 정부와 사회적 책임은 소홀히 하지 않았다. 나같이 많은 방송과 강연을 한 교수도 흔치 않을 것이다. 국군을 위한 방송과 강연은 20년 동안 계속했고, ‘군 정신교육 지도위원’을 끝까지 맡아 주었다. 공무원 교육도 마찬가지다. 도서 윤리위원, 방송심의위원도 했다. 언제나 위원장은 맡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
우수 국산 영화 추천위원까지 했다면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다. 숙명여대의 윤태림 총장의 후임으로 청탁 맡았던 직책이다. 영화계 사람들이 외국영화 수입 특혜를 따기 위해 정부의 심사위원들과 뒷거래하는 부작용을 사전에 방지하는 방법의 하나가, 윤태림 같은 인사가 심사위원이라는 명분을 위한 청탁이었다. 나같이 영화 문외한인 철학 교수가 그 많은 영화를 보아야 하는 고생도 했다.
지금까지도 강연에 초청받아가면 강사를 소개하는 사회자가 소개할 자료가 없으니까 중앙학교의 교사였고,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라는 내용이 전부다. 빈약한 경력이다. 감투가 없었기 때문이다. 일은 많이 했으나 심부름꾼으로 평생을 보냈다.
●아흔 넘어 명예로운 수상 이어져…조용히 맡은 일 한 것 보답인 듯
그런데 90이 넘으면서부터 뜻밖의 일들이 벌어졌다. 그 많은 훌륭한 지도자들을 제치고 나에게 명예로운 수상을 제안해 온다. 백 세가 넘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나는 한 번도 내가 상을 받기 위해 추천을 요청한 적이 없다.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살았다.
그런데 시상 기관에서 추천서도 받은 바 없이 결정하고 상을 주니까 받을 수밖에. ‘유일한 상(賞)’을 받을 때에는 대표자와 점심까지 함께 했는데 금년(2024년)에는 추천자 선출 없이 나를 수상자로 결정했다는 설명이었다. 그런 상을 여러 번 받았다.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명예로운 일이다.
상뿐이 아니다. 강원도 양구에는 ‘철학의 집’이라는 기념관까지 생겼다. 백 세가 넘도록 살았기 때문에 주어진 보답만은 아니다. 낮은 데서 조용히 맡은 일을 하는 사람에게 준 혜택이다. 그렇게 일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요사이는 중학교 동창이었던 시인 윤동주 생각을 한다. 내 인생의 4분의 1을 살았으나 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사랑을 받는다. 그런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위에 소개한 고 이태석 신부와 김형석 교수의 삶의 공통점은 낮은 곳에서 보이지 않게 행한 일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시적 부귀와 영화를 누리길 바라면서 출세하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