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힐튼호텔 재개발 착공 예정, 약 5년 뒤 핵심업무지구 비상…서계동, 후암동 등 서울역 뒤편 주거지역 정비사업 채비 분주
상전벽해가 예고된 서울역 일대 다수의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상업시설, 전시 및 컨벤션, 관광은 물론 주거까지 서울 도심 내 독보적인 랜드마크가 되기 위한 환골탈태 채비에 한창인 것이다. 수많은 개발사업에 교통망까지 추가될 게 기대되면서 서울역 일대가 머지않아 서울 심장부 역할을 할 게 기대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024년 12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본격 공사에 돌입했다. 이 사업은 서울역 철도 유휴부지 약 3만㎡에 연면적 34만㎡ 지상 39층 규모의 대규모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으로 준공은 2029년 예정이다.
개발 주체는 한화·한화임팩트·한화커넥트·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출자해 설립한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다. 한화그룹은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수원 MICE 복합단지, 수서역 환승센터, 대전역 등 다수의 복합개발사업을 주도한 바 있다.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은 이곳에 2000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복합 전시, 회의장을 포함해 다양한 MICE(전시 컨벤션, 관광) 시설을 짓게 된다. 이뿐만 아니다. 컨벤션센터와 함께 세계적인 호텔 체인, 고급 쇼핑몰 입점으로 관광객 유입을 통한 새로운 경제 거점은 물론 서울 독보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일명 밀레니엄 힐튼 서울 재개발 공사로 불리는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4-2, 7지구 개발사업도 올해 첫 삽을 뜰 것을 예고했다. 서울 중구청이 최근 사업시행인가 계획을 고시한 영향이다. 힐튼호텔이 지난 2022년 12월 말 영업을 종료하고 꼬박 2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중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면 상반기 내에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곳의 개발주체는 이지스자산운용, 현대건설, 신한금융그룹이 주주인 와이디427피에프브이(PFV)다.
특히 와이디427피에프브이(PFV)는 이오타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힐튼호텔과 서쪽으로 가까운 서울로 메트로타워, 서울로타워(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8-1, 6지구)까지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원샷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렇게 되면 연면적 46만㎡에 오피스 2개동과 6성급호텔 1개동, 상업시설 등이 조성된다. 또한 설계안은 서울역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고 남산 조망을 확보하도록 마련됐다. 이 구역은 최근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를 통과해 2025년 사업시행인가가 날 것으로 보인다.
㈜한화 건설 부문이 2024년 착공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 조감도. 서울역 철도 유휴 부지 약 3만㎡에 최고 39층 규모의 전시·컨벤션 시설과 오피스, 호텔, 오피스텔, 상업 시설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한화 건설 부문 제공
여기에다 서울역 뒤편의 주거지역 정비사업도 최근 들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용산구청이 신통기획을 추진 중인 용산구 서계동 33번지 일대에 대해 1월31일까지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재공람 공고를 마쳤으며 이변이 없다면 정비구역으로의 지정이 확정된다.
서계동 33번지 일대는 면적이 11만3200㎡에 지하3~지상39층 아파트 2691세대(임대 582세대 포함), 오피스텔 246실, 부대복리시설 등을 지어질 예정이다. 그밖에도 동후암1구역, 동후암3구역, 후암1구역 등이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며 사업장 대부분은 정비구역 지정 및 계획 수립이 빠른 신통기획으로 추진된다.
이 모든 건 교통대변혁으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서울역은 현재 지하철 1호선, 4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KTX에 이어 3주 전부터는 GTX-A노선이 서울역이 개통으로교통편이 추가됐다. 또한 GTX-B노선과 신안산선 연장이 예고돼있다.예정대로라면 총 7개 노선통과로 서울 최다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펜타역세권 교통망까지 더해져 서울역의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역 일대의 재구조화”라며 “신축오피스에 따른 핵심업무지구,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경제거점은 물론이고 서울 내 유일무이한 독보적 랜드마크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경(水鏡) 문윤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