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클러스터 조성…AI 집적단지 필요한 화성시…매송면 야목에 ‘화성의 테크노폴’ 만들어야…주민 참여율 높아…광주 AI 집적단지 성공 실증사례 벤치마킹 필요해
산업계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AI) 도입이 활발하다. 삼성전자가 2024년초 선보인 '갤럭시S 24'가 ‘온디바이스 AI’로 AI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고, 뒤이어 출시되고 있는 가전제품들에도 AI를 적용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PC 등에서 삼성과 경쟁하고 있는 다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AI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부진했던 반도체 산업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2024년 8월 수출은 579억달러(약 77조8000억원)로 이 가운데, 반도체는 119억 달러(약 16조원)를 수출했다. 온디바이스 AI에 반도체가 필수로 쓰이는 만큼 글로벌 AI 붐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AI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그 예다. 다만 최근 정치권의 움직임은 '포퓰리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어 우려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광주광역시는 2020년부터 시작한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1단계 사업을 최근 마무리했다. 2024년 8월부터 ‘AI 실증(實證)도시’ 실현을 목표로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광주광역시 AI클러스터에는 AI 연구개발을 위한 첨단 인프라와 글로벌기업들의 연구소, 스타트업 등이 집중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2024년 9월에는 광주를 지역구로 하는 조인철·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재로 ‘광주 AI 실증(實證) 밸리(Valley) 확산사업을 통한 미래 발전전략 토론회’가 열렸다. 2024년 8월에는 부산에 지역구를 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부산을 반도체 특화 단지로 만들자는 취지이다.두 토론회가 지방에 클러스터를 조성해 인구 이탈을 막고 청년들을 유입하기 위한 취지이다.
하지만 AI 클러스터는 IT 기업들이 모여있는 판교, 반도체 클러스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도로 용인과 평택에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반도체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평택에 있는 반도체 기업들이 인재를 구하지 못해 그보다 위쪽인 용인 또는 서울에 사무실을 따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다수의 제조 기업들도 세제 혜택 등의 이점으로 지방으로 공장을 옮겼지만,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와 반도체는 ‘바늘과 실’에 비유되곤 한다. AI는 하나의 단일 기술 또는 단일 분야가 아니라 최첨단의 디지털 기술들로 이뤄지는 종합예술이기 때문이다. AI의 경쟁력은 컴퓨팅 인프라, 빅데이터, 알고리즘, 인적자원에 의해 좌우된다. 또 AI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5G·6G 기술력과 연계돼 있다.이러한 관점에서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실리콘밸리는 컴퓨터와 인터넷 사업의 중심지로 1950년대부터 스탠퍼드대학과 인근 기업 간의 산학(産學) 협동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면서 조성됐다. 국내 AI·반도체 클러스터도 전문 인력 양성과 클러스터 조성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경기도, 판교에 AI시티 조성…국내 AI기술개발 거점으로 육성
○경기형 인공지능 비전 수립. 7대 핵심 프로젝트 추진계획 발표
○ 인공지능 기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7대 프로젝트 추진
○도민 체감형 인공지능 서비스 확대 및 인공지능 클러스터 조성 통한 산업 생태계 구축
- 판교 AI시티 조성, 대한민국 AI 국제영화제 개최, 360° AI+ 돌봄, AI클러스터 조성 등
경기도는 ‘경기형 인공지능: 기회와 변화’ 비전을 발표하고 민선8기 경기도 후반기 동안 ▲판교 AI시티 조성 ▲대한민국 AI 국제영화제 개최 ▲360도 AI 플러스 돌봄 ▲경기 AI 에이전트 AI 경기人 서비스 제공 ▲AI클러스터 조성 ▲AI지식산업벨트 구축 ▲(가칭)AI 혁신센터(4차산업혁명센터) 7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024년 9월23일 발표했다.
경기도가 판교테크노밸리에 선도적 AI기술 연구개발을 할 수 있는 AI시티를 조성하고 북수원테크노밸리를 구축해 AI지식산업벨트를 잇는다. AI기술을 활용해 경기도 홈페이지에 대화형 정보를 제공하고, 취약계층 대상 안부확인, 건강관리 등 도민 생활 밀착 서비스에도 AI를 도입한다.
■경기도 민선8기 글로벌 경쟁력강화 대책…전반기/하반기
경기도가 추진 예정인 7대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도는 판교테크노밸리에 AI기술개발과 산업육성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해줄 ‘판교 AI시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판교 AI시티에서는 수도권에 없는 헬스케어 데이터 등 민감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AI기술 안심존’을 관련기관과 함께 구축한다. 구체적으로 ▲AI 노인말벗서비스 ▲AI 전문인력 육성 ▲AI국 신설 등 AI를 활용한 맞춤돌봄과 인재양성 ▲후반기 7대 프로젝트 중심의 경기형AI 확립 ▲도민 체감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 등이다.
경기도, 판교에 AI시티 조성…국내 AI기술개발 거점 육성/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첫번째, 판교 AI시티에 AI 기술개발에 필요한 GPU(그래픽처리장치), 국산 AI 반도체 등 인프라와 자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산업 분야의 AI기업 육성을 위해 AI기술 실증, AI비즈니스 모델 컨설팅, 경기도 내 공공인프라 활용 AI서비스 창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밖에 현재 운영 중인 경기 AI캠퍼스를 활성화해 AI 전문가, 빅테크 기업과 연계한 기업 실무형 인공지능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생성형 AI를 활용한 창작 활성화를 위해 ‘대한민국 AI국제영화제’를 개최한다. 행사는 생성형 AI기술로 제작한 영상을 상영·시상하는 영화제와 전문 포럼으로 구성되는데 첫 영화제가 2024년 10월2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세 번째, AI를 활용한 취약계층 돌보미 사업인 ‘360도 AI 플러스 돌봄’도 추진한다. 노인, 발달장애인 등의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으로, AI를 활용해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일을 한다. 세부적으로는 ▲인공지능이 전화를 걸어 노인들의 고독사를 예방하고, 건강관리를 해주는 AI 기반 고독사 예방 및 대응 서비스 ▲최중증 발달장애인 대상 돌봄서비스인 발달장애인 AI돌봄서비스 ▲노인 및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AI가 안부확인, 혈압체크, 스트레스 지수 등을 검사해 주는 AI 건강돌봄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네 번째는 사용자에게 맞춤 정책정보를 제공하는 AI 챗봇, 일명 ‘경기 AI 에이전트 AI 경기人’ 서비스다. 경기도는 2025년에 챗봇을 개발해 경기도 홈페이지에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검색 순위가 높은 고시·공고 정보와 복지 정책을 우선으로 대화형 서비스를 도입해 확대할 계획이다.
다섯 번째 정보통신기술(ICT) 집적단지와 대학을 연계해 AI 스타트업을 위한 창업공간과 교육, 기술 실증을 제공하는 ‘AI 클러스터’이다.
여섯 번째 AI 기반 IT·반도체·모빌리티 등의 미래산업을 북수원 테크노밸리에 유치하고 경기도 내 산업단지와 연결한 ‘AI 지식산업벨트’도 구축한다. 경기도는 AI 클러스터와 AI 지식산업벨트를 통해 경기도를 대한민국 인공지능 지식산업의 수도로 육성할 계획이다.
일곱 번째 경기도와 세계경제포럼(WEF) 협력 협약을 통한 ‘(가칭)AI 혁신센터(4차산업혁명센터)’의 설립이다.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급격한 기술혁명 시대를 맞아 민관(民官)협력을 통한 최적 대응 및 양극화 방지를 목표로 하고 첨단 정보력과 글로벌 역량이 부족한 경기도 내 스타트업·중소·중견기업 등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김현곤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인공지능 기술을 도정(道政)에 적극 도입해 도민 삶의 질을 높이고 경기도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면서 “도민 모두가 인공지능 기술의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세계적인 명품 도시’ 바라보는 화성시…‘정명근의 꿈’ 이뤄지나
GRDP·경쟁력·기업체 수·출생아수 등 독주…전국 수위…정명근 시장 “‘화성의 기적’…내 삶의 완성, 화성특례시”…특례시 출범 첫 시민의 날 자축…“105만 시민 노력 덕분”
“나의 발자국이 누군가의 길이 되기를…” 시(市) 승격 23년 만에 인구 105만 특례시로 급성장한 경기 화성시는 이러한 표현에 딱 들어맞는 행보를 하고 있다. 2025년 1월1일 전국 5번째 특례시로 공식 출범하면서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3월21일 '제25회 화성특례시민의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화성특례시
3월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경기도 시·군 단위 지역 내 총생산(GRDP)경제활동별 지역내총생산’의 가장 윗 칸에는 화성시가 이름을 올렸다. 화성시(95조1507억원), 성남시(56조5855억원),수원시(40조9588억원)의 순이다. 모두 인구 100만 안팎의 대도시들이다. 그런데 화성시의 GRDP는 도내 1위를 뛰어넘어 이미 전국 1위 수준이다. 도내 2위인 성남시와도 거의 2배가량 차이가 난다.
무엇보다 화성시의 도시 성장전략이다. 화성시는 첨단 산업, 스마트시티와 같은 미래지향적인 도시개발 전략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더 많은 기업과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빛나는 별빛 화성’ 밝은 미래 다짐…10년 뒤 인구 150만
GRDP는 일정 기간 특정 지역에서 창출된 최종 생산물 가치의 합을 나타내는 경제지표다. 주로 경제규모를 파악할 때 활용되는데, 이를 분석해 경제정책 수립에 참고하고 도시 및 산업 경쟁력 연구 등에 사용한다.
이러한 연유에서일까. 3월20일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 삶을 바꾸는 희망 화성’이란 비전을 ‘내 삶의 완성, 화성특례시’로 바꾸었다. ▲종합경쟁력 ▲GRDP ▲기업체수 ▲출생아수에서 전국 1등을 거머쥐면서 ‘대체 불가의 경쟁력을 지녔다’는 자부심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정 시장은“우리는 ‘화성의 기적’이라고 불릴 만큼 놀라운 성장의 역사를 써내려 왔다”며 “화성이란 두 글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당당한 도시를 떠올리게 한다. 화성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화성형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37개 사업 추진, 출산지원금 100억원 지원, 추가 대학병원 유치, 14개 철도사업 완성 등도 제시됐다.
정 시장은 “10년 뒤 화성특례시는 GRDP 120조원, 재정 5조6000억원, 인구 150만명, 합계출산율 1.5명이란 지표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집적단지 필요한 화성시…매송 야목에 ‘화성의 테크노폴’ 만들어야
주변에 고속도로와 전철역 등 교통 여건 양호…야목 일대 그린벨트 해제로 개발 행위 가능
경기도 화성은 2024년 12월 100만 인구 돌파와 함께 2025년 1월1일 특례시로 승격됐고, 아울러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대기업들의 사업장과 경기도 약 2만8000여 개의 제조업체를 유치하여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화성시가 성공적인 특례시로서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교육·문화·예술 분야의 양적·질적 수준 향상뿐 아니라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투자유치 또한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임기 내 20조(兆) 투자유치 비전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민선 8기 투자유치 확정액 4조 8000억 원, 미래산업 클러스터 조성 9조 원, 지식산업 및 첨단기업 유치 3조 6000억 원, 전략서비스 산업 유치를 위한 4조 4000억 원 등이 유치 목표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2024년 6월5일 투자설명회에서 화성시를 소개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화성시는 현재 투자유치 전담부서를 신설하여 개별 부서에서 추진하던 투자유치 업무를 모아서 '미래차·바이오·AI 및 반도체' 3대 전략산업을 권역별 특성에 맞게 활성화하는 한편, 국내·외 기업 유치를 위해 상급 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화성(華城)은 서울 면적의 1.4배에 달하지만 교통 인프라가 비교적 취약해 광역교통 분야에서 철도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나 병점역만 실질적인 철도역의 기능을 수행할 뿐만 많은 시민들이 철도서비스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3기 신도시 두 곳을 비롯한 대규모 개발계획이 진행되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통행량이 증가하여 시민들의 철도확충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화성시는 설계 또는 건설 중인 7개 노선, 계획 중인 5개 노선 등 총 12개 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新)안산선 향남 연장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여 본격적인 서부권 철도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동탄~인덕원선 사업과 GTX-C(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병점역까지 연장하는 사업계획도 추진 중에 있다.
화성시는 지난 20년간 급격한 성장을 이룩한 도시 중 하나로, 이제 대한민국의 주요 거점도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예산규모 4조 원에 이르는 화성시는 지역 내 총생산(GRDP) 전국 1위(82조 원)이며 '2024년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 조사에서 8년 연속 종합경쟁력 전국 1위(종합점수 689.6점)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481.8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다.
화성시가 일자리 창출 성과를 앞세워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최근 10년간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으로 나타났다. 2024년 6월10일 행정안전부 및 통계청의 ‘2014∼2024년 인구증감 상위 지자체’ 자료를 보면, 이 기간 화성 지역 인구는 54만862명에서 105만여명으로 51만여명 늘었다.
화성시에 따르면 인구 증가 1위의 비결은 단연 ‘일자리’다. 화성 지역에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기아 오토랜드 등 대기업이 들어서 있다. 2022년 기준 2만8590개로 경기도 내에서 제조업체 수가 가장 많으며, 22개의 산업단지를 운영(11개)하거나 조성추진 중(11개)이다.
화성시에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2만7607개의 기업들이 있다. 이에 따라 일자리를 찾아 젊은이들이 몰려오면서 화성은 평균 연령 38.5세의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가 됐다. 출산율도 덩달아 높아졌고 초·중·고교생 전입 인구도 서울 강남구를 제치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0개 산업단지에선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기아 공장 등 7만 개의 제조업 기업이 운영되고 있고, 2022년 말엔 반도체 1위 장비기업 ASML이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지식산업센터가 밀집한 동탄 첨단산업로 일대는 분당, 판교 등에서 일하던 젊은 직장인들을 빨아들여 경기 남부의 ‘창업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화성시 서남부지역은 낙후돼 있어…개발 격차 커
정명근 화성시장 “개발 잠재력이 있는 화성 서남부 지역은 화성의 미래”
화성의 동부지역은 동탄신도시 등 택지개발에 따른 신(新)도심으로 이뤄져 있지만, 서부지역은 바다와 논·밭이 펼쳐진 농어촌지역이다. 뚜렷한 지역 특성으로 인한 ‘동서 개발 격차’는 화성특례시의 아픈 손가락이다. 2018년 동탄 4동장으로 명예퇴직하기 전까지 화성시에서 11년간 공무원으로 일한 정명근 시장은 누구보다 이러한 지역 현안들을 꿰뚫고 있다. 정 시장은 “개발 잠재력이 있는 화성 서남부 지역은 화성의 미래”라고 했는데, 그 서남부 지역에 눈을 돌려 개발 여건을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 그 화성 서남부 지역의 핵심지역으로 매송면 야목리가 매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야목은 최근 서해안 고속도로 IC와 매송휴게소가 인근에 있고
야목리 남쪽에 수인·분당선 야목역이 자리 잡고 있어 양호한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지역 일대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으로 묶였다가 최근 해제돼 개발 행위가 가능한 것도 매력적 요인이다.
정 시장은 화성시를 세계적인 테크노폴(Techno-pole)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테크노폴이란 미국 실리콘밸리와 프랑스 소피아 앙티폴리스와 같은 연구, 교육, 기업체가 밀집한 도시를 말한다. 정 시장은 “AI 반도체와 미래차, 바이오 등 주요 미래산업과의 연계 효과가 기대되는 곳으로 테크노폴 시범 지구를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동탄 5동은 중소기업이 밀집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지역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화성시 서남부지역 야목에 AI 집적단지 만들어 개발 격차 줄여야
야목은 야목역과 매송휴게소가 위치한 교통 요충지…’화성 테크노폴‘ 최적지
화성에도 AI 집적단지 조성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AI 집적단지는 요즘 여러 지자체들이 추진하는, 핫이슈가 될 만큼 조성을 계획하고 있거나 진행 중에 있다. 화성시를 세계적인 테크노폴(Techno-pole: 연구·교육기관과 산업체들을 함께 모아놓은 첨단기술 집적도시)로 만들겠다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의 구상이 실현되려면 반드시 AI 단지가 조성돼야 한다.
AI 집적단지의 입지는 화성시 매송면 야목리 일대가 적합하다. 야목리 일대를 ’화성의 테크노폴‘로 만들 필요가 있다. 야목은 AI 기반 테크노폴의 최적지(最適地)라 할 수 있다.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에 속해 있는 야목리(野牧里)는 매송면의 서부에 위치해 있다. 북쪽으로 원리와 송라리, 동쪽으로 숙곡리, 남쪽으로 비봉면 구포리, 서쪽으로 비봉면 삼화리와 접한다. 자연마을로는 현천(玄川), 유곡(柳谷), 빈정포(濱汀浦), 넘말, 당골 등이 있다.
야목리는 들목이라고도 하는데, 『화성시사(華城市史)』에 따르면 마을 앞에 들이 넓고 산기슭에는 초목이 우거져 있어 소를 방목하는 데 적합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또 들의 목이 되어서 이름 붙여졌다고도 한다. 자연마을 중 현천은 거무내라고도 하는데 마을 뒷산은 옥녀가 거문고[玄]를 켜고 있는 모습과 같고, 마을 앞에 시냇물[川]이 흐르고 있어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그밖에 빈정포는 해변을 끼고 있어서, 넘말은 산너머에 있다는 의미로, 당골은 당곡이라고도 하며, 윗산 정상에 당(堂)집이 있어서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매곡면과 송동면이 통합하면서 생겨난 매송면에 속하게 되었고, 야목과 현천·유곡·빈정포가 합쳐져 수원군 매송면 야목리로 개편되었다. 1949년 화성군이 신설되면서 화성군 매송면 야목리가 되었다. 이후 2001년 화성군이 화성시로 승격되면서 화성시 매송면 야목리가 되었다.
야목리는 중앙부에 동서로 놓여있는 도로를 기준으로 북부는 장달산 등의 산지가 발달하고, 남부는 평야가 발달해 있다. 남부의 평야지대는 남쪽 경계를 따라 흐르는 동화천이 형성한 범람원 지역으로, 농경지가 넓게 형성되어 있다. 서쪽 경계를 따라 반월천이 흐르고, 동화천과 함께 시화호로 유입되면서 서부에 저습지가 나타난다. 야목리의 전체면적은 5.9㎢이다. 중앙부로는 국가지원 지방도 제84호와 국가지원 지방도 제98호가 지난다. 주요 도로로 동부 지역에 서해안고속도로가 남북으로 지나가며 매송휴게소가 있다. 또 동쪽 숙곡리 경계를 따라 국도 제39호가 지난다.
매송휴게소는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에 위치한 서해안고속도로상의 양방향고속도로 휴게소이며, 명칭은 휴게소가 소재한 화성시 하위 행정구역인 매송면에서 유래되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향 첫번째 휴게소이면서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의 마지막 휴게소이다. 뫼비우스의 띠를 형성한 ’ㅅ‘자 모양의 두 건축물이 서로 마주 보는 독특한 구조이다.목포 방면으로 500m 거리에 수인·분당선 야목역(野牧驛)이 있다.
이 때문인지 목포 방향 한정으로 뒷문이 개방되어 있어서 야목역으로 오가는 것이 가능하다. 철도로는 수인분당선이 지나며 이 노선에 야목역이 있다. 수원~한대앞역 간 수인선이 2020년 9월12일 수인분당선 수도권 전철로 재개통이 되면서, 1995년 폐지되었던 야목역도 기존의 위치에서 700m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았다. 새롭게 선로가 깔리고 하다 보니, 야목역이 마을과의 위치가 좀 떨어져 넓은 벌판에 들어서게 됐다. 야목역사 옆에는 넓은 도로가 지나가고 출퇴근 하는 사람들과 직원들을 위한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다.
야목역은 어천역과 함께 화성시에 위치한 역으로서, 화성 서부지역도 전철권에 들어가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수원과 인천, 수원과 송도, 수원과 한대앞역을 오가며 입지를 좁혀가다가 결국 자취를 감춘 수인선은 왕십리에서 인천을 아우르는 수인분당선으로 넓히며 부활하였다.
그리고 그 부활의 대열에 야목역도 함께 했다. 개찰구 정면에서 수원, 왕십리행 승강장이 자리하고 끝에는 인천행 승강장이 자리하고 있다. 인천역은 물론이고 전철 4호선과 함께 다니는 한대앞~안산~오이도역의 안산선 구간도 오갈 수 있다.
야목역은 화성시 매송면 야목리에 위치한 수도권 전철 수인·분당선의 전철역이다. 1937년 8월 수인선 개통과 함께 영업을 개시하였다가 1996년 1월부터 여객 취급을 중지한 뒤, 2020년 9월12일 표준궤 복선 전철의 역으로 영업을 재개하였다. 야목역부터 어천역까지는 지상 구간이다. 야목역과 사리역 사이에는 일부 지하 구간이 존재한다.
야목역은 2020년 9월에 재개통하였으며, 2021년 1월부터 4월까지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500여명이다. 이처럼 야목이 재개통되면서 야목리 일원이 발전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먼저 교통의 ;편의성이다. 야목역에서는 오이도, 소래포구, 인천과 수원을 전철로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수인선 개통후 인천에서 수원까지 70분만에 이동이 가능하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과 서해안 지역을 쉽게 오갈 수 있다. 따라서 야목리는 인근에 전철역과 고속도로 휴게소가 함께 위치해 있어 교통 요충지가 됐다.
AI집적단지 조성에 최상 조건 갖춘 야목리…화성 경제발전도 견인
야목은 물류단지, 바이오단지, 주거단지 조성 추진됐으나 무산…매송면 93.4%가 그린벨트…최우선 과제는 그린벨트 해제…화성시가 특례시로 승격되면서 해제권한 부여돼…화성특례시장이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이제 AI 단지 조성으로 새로운 활로 찾아야
위와 같이 고속도로와 철도 등 교통 여건이 발달된 화성시 매송면 야목리 일원에 AI 집적단지를 조성하기에 매우 양호하다.
그래서 한때 야목리 일원에 물류단지, 바이오단지 조성이 추진되었다. 뿐만 아니라 야목리 401번지 일원에 민간임대아파트 개발사업도 진행되었다. 민간임대주택은 준공가액 그대로 10년 후 분양받을 수 있는 사업이었다.
사업시행지는 야목역 5분 거리에 위치한 사업지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설립을 위해 국유지·공유지를 제외한 60% 이상 토지의 계약을 완료한 상태로 촉진지구 지정이 예정됐다가 사업 자체가 무산됐다. 사업 무산의 주요인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묶여 있어 개발 행위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야목은 그린벨트에서 해제돼 개발 행위가 이뤄질 수 있어 이전에 추진했던 물류나 바이오단지 프로젝트보다 사업성도 높고 젊고 유능한 인력과 자본이 대거 유입돼 이 지역이 안고 있는 대표적 농촌 현실인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고 나아가 화성시 전체의 위상도 크게 높일 수 있다.
AI 집적단지 조성에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현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의를 구하는 것이다. 현재 주민들의 찬성 비율은 매우 높다. 그리고 단지 조성 후에도 성공하려면 젊고 유능한 인력 유치이다. AI 기업이 광주광역시에 집중되는 이유는 풍부한 인재 덕분이다. 야목에도 AI 단지를 조성하고 성공하려면 화성과 서울·수도권 내 학교들과 산학협력 연계가 잘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렇게되면 화성 지역 경제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 화성시 매송면 지역의 93.4%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일체 개발 행위를 할 수 없어서 매송면 일대가 낙후될 수 밖에 없다, 그린벨트를 풀지 않고는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다. 그동안 바이오단지, 물류단지 등의 조성 계획이 추진됐으나 무산되고 말았다, 결국 그 피해는 주민들에게 돌아 갈 수 밖에 없고 나아가 화성시의 균형발전 정책에도 큰 걸림돌이다. 주민들도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그린벨트를 하루속히 풀어서 AI 집적단지가 들어서길 바라고 있다.
특히 화성시가 2025년 1월1일 특례시로 승격되면서 행정자치권도 크게 확대되면서 그린벨트 해제권도 부여돼 있다. 화성특례시가 검토·분석하여 실행할 수 있다. 결국 화성특례시장이 의지를 갖고 추진하면 가능하다.
화성시 매송면 야목리 일원에 추진됐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주거단지 사업예정지
제1종 지구단위계획 구역 시행지침(봉지뿌리 외 25개 구역)
건축물에 대한 용도․건폐율․용적률․높이․배치․형태․색채․건축선에 관한 도시관리계획결정조서
화성시 고시 제2021–228호
빈정지구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결정(변경)고시
1.화성시 개발제한구역 집단취락 해제지 내 지구단위계획으로 결정된 매송면야목리168-1번지 일원의 빈정지구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에 대하여『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제30조 및 같은법 시행령 제25조에 규정에 따라 다음과 같이 결정고시하고, 같은법 제32조 및『토지이용규제기본법』제8조의 규정에 따라 지형도면을 승인하고 이를 고시합니다.
2.관계도서는 화성시청 도시정책과에 비치하여 일반인에게 보이고 있습니다.
가.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결정(변경)조서:붙임
나.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결정(변경)도및지형도면:붙임
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도시정책과(031-5189-7109)로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21년 3월 23일
화성시장
광주광역시 AI창업단지 조성과 GIST의 역할
국내 AI집적단지 조성 대표적 성공 사례…’AI 실증도시‘ 광주로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이 주도하는 광주컨소시엄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인공지능(AI) 기반 과학기술 창업단지 조성사업 연구용역 기관으로 선정됐다. GIST가 광주광역시와 함께 추진해 온 AI창업단지 조성사업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GIST는 2019년부터 10년간 광주·전남연구개발특구 첨단 3지구 66만1157㎡(20만평) 부지에 국내 최초의 산·학(産學)일체형 AI 기반 연구개발(R&D) 및 창업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테크노베이션파트너스 등과 공동으로 5억5000만원을 투입해 2018년 11월까지 5개월간 연구용역을 수행했다. AI 분야 국내외 전문가 자문을 거쳐 2019년 초에는 국가연구개발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GIST는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AI창업단지 조성사업이 선정된 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해왔다. 전담팀인 인공지능추진단을 만들고 미래에셋대우, 한글과컴퓨터,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골든 이퀘이터‘ 등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등 만반의 준비체계를 갖췄다.AI창업단지가 조성되면 ▲AI 연구·교육·창업 역량 고도화 ▲AI 활용 미래형 일자리 창출 ▲첨단 과학기술 기반 균형발전 선도 등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적인 연구자를 비롯해 대학과 연구소, 개인이 참여하는 AI R&D와 비즈니스 모델도 기대하고 있다.
2022년 2월 퇴임한 문승현 GIST 전 총장은 2015년 취임하자마자 융합기술원을 설치한 데 이어 소프트웨어(SW)교육센터와 인공지능(AI)센터를 차례로 설립,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왔다. 'AI 기반 과학기술 창업단지 조성사업'은 그의 최대 역점 사업이었다.
GIST 인근 첨단 산단 3단지에 1조원 규모로 진행하겠다는 매머드급 프로젝트이다.AI는 문 전 총장이 꺼내 든 회심의 카드였다. 그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가운데 AI가 사회 전반에 녹아들 것으로 판단했다. 그의 선택은 AI 연구와 교육이었다. 여기에 창업까지 묶어 정부의 화두인 '일자리 창출'과 연계시킨다는 복안이었다.
문 전 총장의 행보는 계속 이어졌다. 앞으로는 기관의 역할과 책임(R&R)을 재정립하고, 창업 구심체가 될 산학협력관도 착공해 구성원의 뜻을 모은 조형물도 설치할 계획이다. 문 전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의 방향과 성패는 융합적 사고를 가진 '창의적 연구자'가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까지 과학기술자들이 '만들어진 문제'에 익숙했다면, 미래를 이끌 융합 인재는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 능력, 인류의 보편적 문제에 도전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GIST-MIT, 2025년까지 200억원 규모 AI 연구 '맞손'
AI분야 연구협약 체결…6개 공동 연구과제 최종 선정…2025년까지 총 5년간 200억 원 규모 공동연구 추진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이 2021년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CSAIL)와 AI분야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GIST는 CSAIL와 AI분야 국제 공동연구를 위한 연구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5년간 수행할 6개의 연구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CSAIL은 MIT 내 단일 연구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컴퓨팅 분야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튜링상 수상자를 10명이나 배출했다. 현재 900여 명에 달하는 연구자가 CSAIL에서 알고리즘‧이론, AI‧ML, 그래픽‧비전 등 AI 분야 전반에 걸친 연구를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연간 연구비는 약 760억 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MIT 컴퓨터과학 인공지능 연구소(CSAIL)와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 전경. /사진=GIST 제공
GIST는 MIT와 협력방안에 대한 수개월 간의 논의를 거쳐 2021년 8월 최종 연구협약을 체결했다. 5개의 공동연구 그룹을 추가로 선정하기 위한 과제공고에는 총 27개의 프로젝트가 지원했다. 특히 MIT 측에서 지원한 과제 수는 15건으로 GIST와의 공동연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게 GIST측의 설명이다.
추가 선정된 과제에는 컴퓨터비전‧AI 분야뿐만 아니라 로보틱스, 생명과학, 에너지 등 AI기술을 이용해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융합연구(AI for X)도 포함됐다. 특히 MIT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GIST-MIT 공동연구 과제에 과제책임자로 참여해 5년간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연구협약을 계기로 GIST와 MIT는 AI기반 공동연구 수행과 인력 교류를 통해 국가 과학기술 발전과 두 기관의 AI 연구 능력 향상을 도모한다. 두 기관은 협약과 공동연구 과제 선정에 따라 AI 국제협력사업의 일환으로 2025년까지 총 5년간 200억 원 규모의 공동연구를 해오고 있다.
또 연구과제에 참여하는 박사후연구원(Post-Doc)‧대학원생 간의 교류를 통해 AI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GIST-MIT AI 국제협력사업 공동연구'는 두 기관 소속 2~3명의 연구책임자와 참여연구원으로 이뤄진 연구팀이AI 융합연구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매칭 방식으로 하나의 연구그룹을 구성해 공동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한‧미(韓美) 대학 간 과학기술 연구 교류 프로젝트다.
앞서 2021년 4월 GIST의 김승준‧홍진혁‧김경중 교수와 MIT의 보이첵 매튜식(Wojciech Matusik)‧다니엘라 러스(Daniela Rus) 교수가 연구팀을 구성해 공동연구에 나섰다. 해당 연구팀은 '인간중심 물리 시스템 설계를 위한 HCI+AI 융합연구(HCI+AI for Human-Centered Physical System Design)'를 주제로 연간 6억 원 규모의 파일럿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두 기관은 차량 내 XR 콘텐츠 제어에 응용할 수 있는 패브릭 UI와 탑승객 행동 센싱 플랫폼을 개발하고 적응형 인터랙션을 위한 행동 데이터셋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AI 기업이 광주에 집중하는 이유는 '풍부한 인재’에 있다
인공지능사관학교 5년간 1221명 배출…초·중·대학 과정…AI영재고 2027년 개교
“광주에서는 인공지능(AI) 인재를 제때 채용할 수 있습니다."
광주광역시가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등 인공지능(AI) 기업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은 탄탄한 인력 양성 과정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실무에 곧바로 투입이 가능한 수백 명의 전문인력이 수개월의 양성과정을 거쳐 배출되고 대학 등과의 협업을 통한 연구도 지속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돼 있다.
AI집적단지 첨단 3지구 토지이용 계획/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인공지능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초·중학생 대상의 소프트웨어(SW) 미래채움 과정, 광주과학기술원(GIST) AI대학원, 전남대 AI융합대학원 정규 교육과정, AI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27년 인공지능 영재를 발굴해 육성하는 AI영재고등학교가 설립되면 '광주형 인공지능 인재 양성 사다리'가 완성된다.이 가운데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인공지능 사관학교'는 지난 2020년부터 운영돼 2024년 5기 과정까지 총 1221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1~4기 졸업생 중 70.9%가 취·창업에 성공했으며 5기는 52명의 학생이 졸업 전 조기 취업했다. 전국 주요 인공지능 공모전 수상 33건, 국내·국제학술대회 논문 발표 19건, 특허출원 10건, 인공지능 관련 자격 695건을 취득했다.인공지능 사관학교는 국가인공지능데이터센터 등에서 10개월 동안 현장 실무역량을 쌓을 수 있다.
SK하이닉스, 알고링크, LG CNS, 뷰노, 젠데이터 등 115개 인공지능 기업과 연계한 프로젝트형 교육을 진행하고, 카카오·네이버·구글 등의 전문가로부터 직접 교육을 받고 인공지능 관련 자격증 취득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한 이력서 작성, 자기소개서 코칭, 모의 면접, 포트폴리오 제작 등 취업교육을 진행해 교육생들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2025년부터는 창업을 희망하는 졸업생을 위해 비즈니스 컨설팅과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AI 커리어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교육생에게는 노트북 등 교육 기자재를 비롯해 교육비 전액, 식비, 교통비, 기숙비, 교재, 학습 콘텐츠 등 교육에 소요되는 일체의 경비를 지원해 매년 전국의 인공지능 인재들이 모여들고 있다.
인공지능사관학교와 함께 광주시는 초·중·고교를 거쳐 대학과 대학원으로 이어지는 '광주형 인공지능 인재 양성 사다리'를 구축하고 있다. 2023년부터 초등 5~6학년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미래채움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공지능을 체험·교육 할 수 있는 광주AI교육원이 2026년 1월 개원한다.
전남대와 광주과학기술원은 AI융합대학을 운영하고 있으며 조선대와 호남대, 광주대, 조선이공대는 구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인재를 집중 양성해 2024년 569명을 배출했으며 2025년에는 700여 명으로 확대했다. AI대학원, 정보통신기술(ICT)연구센터, 지역지능화 혁신 인재양성, AI융합인재양성 대학원이 설립돼 광주에 정착한 인공지능 기업과 연계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광주형 인공지능 인재 양성 사다리는 광주과학기술원 부설 AI영재고 설립으로 완성된다. AI영재고는 광주시 북구 오룡동 일원에 부지면적 2만3138㎡,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학습·연구동과 기숙사동을 갖춰 2027년 완공된다.
AI영재고 주변에는 국가인공지능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지식산업센터, 광주과학기술원 등이 모여 있어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환경과 첨단산업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현재 광주광역시는 반도체 설계·헬스케어·빅데이터·모빌리티 등 인공지능 기업 263개사와 협약을 맺었으며 이중 148개사가 이전해 지역 인재를 채용하며 제품 생산과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광주에 정착한 팹리스 기업 대표는 "인공지능은 연구와 제품 실증, 완제품 출시 등의 과정이 이어져야 하는데 광주는 가장 중요한 인재를 제때 수급할 수 있다"며 "광주에서 반도체를 설계하고 생산된 칩을 지역기업 제품에 접목하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최태조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광주는 초등부터 대학원까지 인공지능 인재를 양성하는 사다리가 구축돼 있다"며 "세계적 인공지능 기업들이 광주를 주목할 수 있도록 AI에 특화된 인재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광주 첨단3지구, 그린벨트 해제로 'AI 집적단지 조성' 급물살
1조 217억원 투입해 2025년까지 개발 완료 계획…광주의 미래 먹거리 3각축 구축
광주의 미래 먹거리 산업의 요충지이자 광주 경제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낼 '첨단 3지구' 조성사업의 걸림돌이 되었던 개발제한구역(GB·그린벨트)이 해제됐다.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는 2019년 12월19일 회의를 열고 광주시가 신청한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개발제한구역 변경 건을 심의해 해제를 의결했다.
그동안 광주 북구와 광산구, 장성군 남·진원면이 포함된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대상지는 총 361만6853㎡로 이 가운데 85.6%인 309만5950㎡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었다.
하지만 그린벨트 해제로 첨단3지구 조성의 핵심사업인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됐다.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조성사업'은 2019년 1월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사업으로 선정돼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인공지능연구원을 비롯한 데이터센터 등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집적화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이에 따라 2020년 말까지 사업부지 토지수용과 보상을 마무리하고 계획대로 2021년에 착공에 들어갔다.
광주광역시 첨단 3지구 개발현황 항공 지도표 편집본
특히 이곳에는 광주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구축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립, 슈퍼컴퓨터 구축 등 인공지능 핵심 인프라가 들어서 대한민국 인공지능산업을 선도할 전망이다.
한편 정부도 '인공지능(AI) 국가 전략'을 발표하고 국가 비전과 범정부적 실행과제를 제시했다. 2030년까지 디지털 경쟁력 세계 3위, AI를 통한 경제효과 최대 455조원 창출을 목표를 세워 놓은 상태다.
광주시는 이에 발맞춰 범국가적인 인공지능(AI) 산업의 중심에 떠오르며 세계적으로 AI기술을 선도해 나간다는 각오로 산·학·연·관(産學硏官)이 협력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AI 인프라 확충, 기술경쟁력 확보, 과감한 규제혁신 및 법제도 정비, 스타트업을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첨단3지구는 인공지능 집적화단지 외에도 국립심혈관센터 유치, 의료용 생체소재 부품산업 대상지로도 활용이 예상되고 있다.
광주시는 그린벨트 해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특구개발계획 승인을 받고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공영개발 방식으로 총 1조217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주형일자리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이 들어서는 빛그린산단과 에너지산업으로 특화한 에너지밸리산단, 인공지능 중심 첨단산업단지까지 광주의 미래 먹거리 3각축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AI 기술로 도시 문제 해결…‘AI 실증도시’ 광주, 시민 체감 효과 톡톡
광주 ‘AI 산업 협력 기업 성과 교류 간담회’ 개최…에코피스 ‘자율주행 AI 기반 수질 관리 로봇’ 등 발표…AI 실증 도시 위상 강화·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인공지능(AI) 실증 도시’ 광주는 다양한 AI 제품과 서비스 실증(實證)을 통해 시민들이 AI 기술을 직접 체감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2024년 6월18일 광주 동구 금남로 AI 창업캠프에서 ‘AI 산업협력 기업 성과 교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광주광역시 예산으로 운영된 ‘도시문제 해결형 AI 솔루션 개발 지원 사업’과 ‘시민·지역기업 중심 AI 바우처 지원 사업’에 참여한 AI 기업들이 모여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선 에코피스의 ‘호수 수면 자율주행 AI 기반 수질관리 로봇’, 이노디테크의 ‘AI 치아배열 최적화 및 치아 교정장치’, 은성트래시스의 ‘AI 버스 정보시스템’ 등 광주 AI 기업들의 다양한 AI 제품 및 서비스 실증 성과가 발표됐다.
에코피스는 ‘도시문제 해결형 AI 솔루션 개발 지원 사업’에 참여해 AI 기반 수질관리 로봇으로 광주 도심 호수의 3차원 수질 모니터링 맵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호수 공원의 수질 오염을 진단하고 데이터 기반 맞춤형 정화 솔루션을 실증하며, 매출 증대와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두었다.
2024년 6월18일 광주 동구 금남로 AI 창업캠프에서 열린 ‘AI 산업 협력 기업 성과 교류 간담회’에서 AI 기업들이 AI 제품‧서비스 실증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에코피스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권위 발명상인 2024 에디슨 어워드 금상과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노디테크는 ‘시민·지역기업 중심 AI 바우처 지원 사업’에 참여해 AI 기반 치아 배열 최적화 개인 치아 교정 장치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광주시민의 치아 건강 증진에 기여했다.
기존 철사 장치보다 심미성과 편의성이 뛰어나고 수입산 장치의 단점을 보완하여, 비용 부담이 적고 고품질의 교정 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노디테크는 치과 전문 인력과 협력하여 임상 적용을 성공적으로 확대했다.
은성트래시스는 ‘도시문제 해결형 AI 솔루션 개발 지원 사업’에 참여해 실시간 버스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AI 버스 정보 시스템을 실증했다. 이 시스템은 AI 버스 배차 기능, 노선 정보 변경 알림 시스템, AI 생체 인식 기반 교통비 자동 결제 및 승객 승하차 확인 기능 등을 포함하여 시내버스의 이용 편의성과 수송 분담률을 높였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AI기업들의 실증(實證) 성과를 공유하고 기업 간의 협력 기회를 도모하며, 광주 AI 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곽재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 직무대행은 “AI 기반 기술이 도시 문제 해결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들이 AI 기술을 통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수경(水鏡) 문윤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