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2.2조 규모…미래 모빌리티 중심도시 입지 강화…김동연 경기지사의 100조·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의 20조 목표…민선 8기 투자유치 근접…화성에 투자해야 하는 7가지 이유
경기도와 화성시, 기아차가 손잡고 세계 최초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목적 기반 교통수단(PBV·Purpose Built Vehicle) ’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한다. PBV는 물류 배송, 승객 운송, 레저 등 특정 목적에 맞춰 자유롭게 변형 가능한 다용도 교통수단을 말한다.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자동차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3월6일 화성시 우정읍에 있는 기아오토랜드 화성에서 2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담은 ‘기아 PBV 기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
3월6일 경기 화성시의 오토랜드 화성에서 정명근 화성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송호성 기아㈜ 사장(왼쪽부터)이 기아 PBV 기반 미래 모빌리티 투자 및 업무협약을 교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이날 협약식에선 기아차의 신성장사업 투자와 함께 화성시의 미래 모빌리티 중심도시 입지 강화를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됐다.협약에 따라 기아는 화성시에 29만㎡ 규모로 연간 24 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PBV 전용 공장 ‘이보 플랜트(EVO Plant)’ 건설을 추진한다. 아울러 기아오토랜드 화성에 조성 중인 중형 PBV 공장에 이어 2025년 상반기에 대형 PBV 공장도 착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전용플랫폼에 기반을 둔 첫 번째 전용 PBV ‘PV5’의 양산이 올해 안에 시작된다.
기아는 2024년 ‘2025 기아 EV 데이’에서 PBV 사업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기아의 PBV 전략은 ▲차량 상품성 ▲소프트웨어 솔루션 ▲제조 혁신 등을 핵심 요소로 하여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모빌리티 패러다임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화성시는 기아차의 원활한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도로 조기 개설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행정·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아울러 오토랜드 화성에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저탄소·고효율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환경 조성에 나선다.
김 지사는 “‘트럼프 2.0 시대’에 여러 통상압력을 극복하고 국내에 투자유치를 한 것은 경기도나 화성시로서 아주 기쁜 일”이라며 “기아도 큰 결단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관세 부과 확대로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둔 기아도 영향권에 있을 것”이라며 “경기도는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비상경영 체제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화성시는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 최적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미래차 산업의 핵심허브로 도약하도록 기업과 협업하고 적극적 인 행정 지원으로 혁신을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번 투자유치로 김 지사가 약속한 투자유치 100조원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선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 역시 지난 2월말 기준 16조7709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실적을 기록, 정 시장의 민선 8기 목표인 20조원 투자유치의 84%를 달성했다.
발전이 기대되는 화성시 우정읍에 부동산 투자해야 하는 7가지 이유
서울 및 수도권 뛰어난 교통 접근성…산업 발전과 물류 중심지…주택수요 증가 등
첫째, 서울 및 수도권과의 뛰어난 교통 접근성이다. 화성특례시 우정읍은 수도권과의 교통망이 잘 연결되어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특히, 수원-화성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와 가까워 물류 및 상업 중심지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 서울, 인청, 경기 남부로의 접근성이 좋아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둘째, 산업 발전과 물류 중심지로서의 가능성이다. 화성은 최근 산업단지 및 물류센터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특히 우정읍은 물류 및 유통 관련 인프라가 확장되고 있어 물류 관련 기업들이 많이 입주하고 있다. 산업과 물류 중심지로서의 성장은 우정읍 지역의 토지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셋째, 주택 수요 증가이다. 화성특례시는 수도권 1기 신도시 수원과 인접해 있으며, 최근 주택 공급 정책과 관련해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우정읍은 개발이 본격화되기 전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토지가 남아 있어 향후 주택지 개발이나 타운하우스 개발 등이 이뤄질 경우 토지 가치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넷째, 지속적인 인프라 확장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교통, 상하수도, 공공시설 등을 포함한 기반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우정읍은 향후 도시개발 프로젝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고, 이를 통해 토지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 특히 화성시청과 행정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계획이 있어, 행정 중심지로서의 특성을 활용할 수 있다.
다섯째, 지속 가능한 자연환경과의 균형이다. 우정읍은 자연경관이 뛰어나며, 주변에 농업지역이나 자연 보호구역도 존재하여 도시화된 지역에서의 피로를 덜어줄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향후 주거지로서의 수요를 자극할 수 있으며, 환경친화적인 개발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여섯째, 장기적인 개발 잠재력이다. 우정읍은 아직 상대적으로 개발이 적게 이루어진 지역이지만, 이로 인해 개발 잠재력이 크다. 특히 수도권 인구 증가에 따라 이 지역의 개발 속도와 함께 토지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화성시 우정읍은 가격 상승 여지가 큰 신흥 개발 지역으로,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일곱째, 화성시의 도시 성장 전략이다. 화성시는 첨단 산업, 스마트시티와 같은 미래지향적인 도시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우정읍이 포함된 지역은 향후 더 많은 기업과 인구 유입이 예상되어, 부동산 시장에서의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이처럼 화성시 우정읍은 교통, 산업, 주택, 인프라 확장 등 여러 측면에서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나고 2016년말 개통한 SRT고속철도, 여기에다 수인선복선전철(2018년), 서해선복선전철(2020년), GTX수도권 광역철도(2021년) 및 제2외곽순환고속도 등이 계획 되어 있는 경기도 화성시와 평택시가 현재 부동산 개발과 투자에 원활한 지역으로 주목 받고 있다.
화성시는 뛰어난 교통망을 기반으로 현대기아차, 삼성연구소, LG전자, 향남제약단지, 발안일반산업단지, 장안첨단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1만여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대기업 입주와 개발이 본격화된 화성시는 경기도에서 등록기업수, 종업원수, 수출규모 등의 분야에서 1위에 오르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정평이 나있다.
‘세계적인 명품 도시’ 바라보는 화성시…‘정명근의 꿈’ 이뤄지나
GRDP·경쟁력·기업체 수·출생아 수 등 독주…전국 수위…정명근 시장 “‘화성의 기적’…내 삶의 완성, 화성특례시”…특례시 출범 첫 시민의 날 자축…“105만 시민 노력 덕분”…경기 침체로 화성국제테마파크 우려…국제공항도 풀어야 할 난제
“나의 발자국이 누군가의 길이 되기를…” 시(市) 승격 23년 만에 인구 105만 특례시로 급성장한 경기 화성시는 이러한 표현에 딱 들어맞는 행보를 하고 있다. 2025년 1월1일 전국 5번째 특례시로 공식 출범하면서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3월21일 '제25회 화성특례시민의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화성특례시
3월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경기도 시·군단위 지역내 총생산(GRDP)경제활동별 지역내총생산’의 가장 위칸에는 화성시가 이름을 올렸다. 화성시(95조1507억원), 성남시(56조5855억원),수원시(40조9588억원)의 순이다. 모두 인구 100만 안팎의 대도시들이다. 그런데 화성시의 GRDP는 도내 1위를 뛰어넘어 이미 전국 1위 수준이다. 도내 2위인 성남시와도 거의 2배가량 차이가 난다.
●‘빛나는 별빛 화성’ 밝은 미래 다짐…10년 뒤 인구 150만
GRDP는 일정 기간 특정 지역에서 창출된 최종 생산물 가치의 합을 나타내는 경제지표다. 주로 경제규모를 파악할 때 활용되는데, 이를 분석해 경제정책 수립에 참고하고 도시 및 산업 경쟁력 연구 등에 사용한다.
이러한 연유에서일까. 3월20일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 삶을 바꾸는 희망화성’이란 비전을 ‘내 삶의 완성, 화성특례시’로 바꾸었다.▲종합경쟁력 ▲GRDP ▲기업체수 ▲출생아수에서 전국 1등을 거머쥐면서 ‘대체불가의 경쟁력을 지녔다’는 자부심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정 시장은“우리는 ‘화성의 기적’이라고 불릴 만큼 놀라운 성장의 역사를 써내려 왔다”며 “화성이란 두 글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당당한 도시를 떠올리게 한다. 화성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화성형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37개 사업 추진, 출산지원금 100억원 지원, 추가 대학병원 유치, 14개 철도사업 완성 등도 제시됐다.
정 시장은 “10년 뒤 화성특례시는 GRDP 120조원, 재정 5조6000억원, 인구 150만명, 합계출산율 1.5명이란 지표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21일 화성시 수원과학대에서 열린 첫 화성 특례시민의 날 기념식에는 1500여명이 참석했다. 정 시장을 비롯해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시민 등이 자리를 채웠다. 기념식은 국립경찰교향악단의 클래식 공연으로 막을 연 뒤 시민헌장 낭독, 특례시 출범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 기념사 순으로 이어졌다.
●탄핵사태로 주춤한 행정구(區) 설치…문화예술 공간 시급
그러면 화성시의 미래는 장밋빛일까. 당장 넘어야 할 산은 행정구청 신설이다. 화성시는 4개 구(區) 설치 추진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지만 여전히 만만찮은 일이다. 행정안전부는 2007년 천안시의 구청 승인을 마지막으로 추가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탄핵·계엄 정국 탓에 화성시의 구 설치 움직임은 둔해진 상태다.
화성시는 전임 시장 때인 2019년 이미 3개 구청 신설을 추진하다가 무산됐다. 당시 경기도를 통해 접수했으나 행안부로부터 자료를 재요구받았다. 이 사업은 결국 민선 8기로 넘어왔다. 이후 용역과 시민설명회를 거쳐 구체화하고 있다. 여론과 공론화 과정을 담은 실태 조사서는 이미 경기도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100만이 넘는 화성시가 아직 행정구청 하나 없는 건 기형적 구조임이 틀림없다. 시청에 집중된 업무를 분산하고 행정 서비스를 특례시에 걸맞게 끌어올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지 않다.
화성 동부권의 동탄 등을 제외하면 아직 황막한 화성시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나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을 옮겨놓은 것처럼 세계적 수준의 공연·문화예술 공간을 마련한다는 정 시장의 바람도 아직은 요원해 보인다.
무엇보다 장기 침체의 조짐이 뚜렷한 경제 상황 속에서 파라마운트그룹과 함께 추진하는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정상궤도에 오르는 데 적잖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천혜의 서해안 해양관광벨트와 자연환경을 지닌 화성을 두고 종종 거론되는 국제공항·군(軍)공항 설립 주장도 앞으로 화성시가 대화를 통해 풀어가야 할 난제들이다.
‘기본소득·사회’ 실험 성공할까…정명근 “삶의 질 향상 목표”
인구 100만 화성시, ‘화성형 기본사회’ 추진… 모든 시민에 보편 서비스 제공
경기 화성시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화성형 기본사회’구축 사업을 궤도에 올린다. 2월28일 화성시에 따르면 이같은 계획은 최근 정명근 화성시장이 시의회 시정 질의·답변 과정에서 구체화됐다. 정 시장은 시청 기본사회팀설치와 관련한 질의에 “기본사회 구축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사업 추진에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화성시가 추진하는 화성형 기본사회는 기존 사회복지를 포함해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보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특정 계층에 집중된 기존 사회복지 정책을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상을 민생회복, 노인·청년, 인구정책, 기후위기 등에서 시급한 과제를 선정해 우선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외 정세의 불안정과 내수 경기 침체로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시민들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본소득을 포함한 기본사회 정책은 이미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개념이며, 시는 이에 기반을 둔 화성형 기본사회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화성시는 앞서 균형발전과의 지속가능발전팀의 명칭을 기본사회팀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이 팀은 기본사회 정책 추진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는 화성형 기본사회 구축을 위해 올해에만 신혼부부와 소상공인 금융지원 등 37개 사업에 3220억원의 예산을 수립했다.
수경(水鏡) 문윤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