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현 화성시 대변인 "언론 홍보 강화" 시정(市政) 현안 공개 브리핑 정례화
-'서해안 관광벨트' 순항…궁평항~제부도 ‘황금해안길’ 조성…궁평관광지에 ‘서해마루 유스호스텔’ 개관
화성특례시가 4월14일 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시정 전반에 관한 '대변인 브리핑'을 가졌다. 조승현 화성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하여 시정(市政) 현안을 공식적으로 알리겠다"며 "앞으로 시장의 주요 행사 참석 일정 등을 사전에 공개하여 언론의 취재 활동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화성시는 그동안 매주 배포하는 주간 행사 일정표에 시장의 참석 여부를 기재하지 않았다. 조승현 대변인은 이런 점을 보완해 "언론의 취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특히, 주요 시정에 관한 언론사의 취재 요청 시 해당 부서와 협의해 관련 자료를 제공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과의 소통을 위해 티타임 형식의 간담회도 수시로 갖겠다"라고 덧붙였다.
조승현 화성시 대변인이 4월14일 화성시청 대회의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번 브리핑에서는 언론 취재기준 마련 외에도 ▲매향리 평화기념관 개관 ▲황금해안길 조성 ▲서해마루 유스호스텔 개관의 주요 시정 현안을 브리핑했다.
'매향리 평화기념관'은 2024년 12월 임시 개관하였으며, 4월21일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매향리 평화기념관은 매향리의 지역사회와 상징성을 담은 공간 조성을 알리고 평화의 메시지 전파를 통해 향후 관광·전시 및 체험 등 문화복지 증진으로 서남부권 관광명소로 조성된다. 조 대변인은 "매향리는 시민의 힘으로 미국 사격장을 폐쇄시킨 역사적인 장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황금해안길'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금해안길은 군 철조망 철거에 따라 서신면 전곡항에서 궁평항까지 해안가를 연결하는 총연장 17㎞의 해안 둘레길 조성 사업으로 465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황금해안길 조성 기공식은 4월29일 오후 1시30분 궁평관광지 조성부지에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국회의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서해마루 유스호스텔'은 오는 9월 개관 예정이다. 화성특례시는 서해마루 유스호스텔을 청소년 활동 지원을 위한 숙박시설 및 수련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서부권역 대표적인 청소년 문화시설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서해마루 유스호스텔은 객실 103실과 야외 수영장, 루프탑, 스포츠 체험공간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조승현 화성특례시 초대 대변인 "지자체 종합경쟁력 1위 저력 널리 알리겠다"
문재인·이재명 커뮤니케이션 담당 '여의도 전략통'…GRDP·기업체수·출생아수 1위 등 경쟁력 안 알려져…"단순 홍보 탈피, 전략 입혀 화성 전국에 알릴 것“
"이젠 서울강남 부럽지 않은 국가대표 도시예요. 오래전 특정사건으로 주목받던 이미지는 다 지워졌죠. 화성특례시의 위상을 많은 사람들 뇌리에 심어주고 싶습니다. 대중의 인식 영역에 ‘화성(華城)’이라는 키워드를 새겨 놓는 게 목표입니다.”
조승현 경기 화성특례시 초대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포부를 밝혔다. 올해 초 인구 100만명의 특례시로 출범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화성시의 도시 가치가 사람들에게 덜 알려졌다는 판단에서다.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2067년 도내에서 화성시만 유일하게 인구소멸 고위험지역에서 빠질만큼 성장세가 공고하다.
조 대변인은 “많은 사람들이 고속도로를 타고 동탄을 지나면서, 또는 제부도에 놀러 와서도 이곳이 화성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강력한 브랜딩으로 화성의 정체성을 사람들에게 각인 시키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의 자신감엔 나름 이유가 있다. 문재인 전(前)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前) 대표·대선 예비후보 등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맡는 등 여의도 홍보전략통으로 불려온 이력이 그 근거다. 경인교대 정치커뮤니케이션 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조승현 대변인은 여의도 정치권의 홍보전략통 출신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을 보좌하는가 하면, 정치커뮤니케이션 교수로도 활동해 오고 있다.
조 대변인은 2024년 8월 화성시 첫 대변인 자리에 앉은 뒤 화성시 홍보에 변화를 가했다. 단편적인 시정 홍보방식에서 벗어나 홍보에 전략 커뮤니케이션을 입혀 전 국민에게 화성을 알리는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조 대변인은 “전략·기획·정책·메시지·홍보 등 화성시 내 모든 파트가 시정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면서 홍보 역량을 갖추도록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며 “대변인실을 컨트롤타워로 해 사내 커뮤니케이션 조직화가 이뤄지면 화성시 정책과 현안은 자연스럽게 홍보된다”고 말했다.
화성의 가치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며 안타까움도 토로했다. 그는 “화성은 시 승격 20여년만인 2024년 인구 100만명의 특례시로 올라설 정도로 성장의 역사를 쓰고 있다”며 “지자체 종합경쟁력 8년 연속 1위,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1위, 기업체수 1위, 출생아 수 1위 등의 엄청난 경쟁력이 더 많이 알려지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선시대 화성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재인청(민간 예능인 관리기구)'이 있을 정도로 문화의 본고장이었다”며 “화성 재인청은 지금의 예술인협회와 서울예술대학교, JYP 같은 대형 연예기획사가 결합된 기구였다”고 의미를 뒀다. 이런 역사적 사실들을 브랜딩해 화성의 정체성으로 활용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숨은 '홍보콘텐츠' 발굴‧개발+'첨단 화성특례시' 어필
조선시대 화성지역에 있던 전국 최대 규모 '재인청(민간 예능인 관리기구)'을 사례로 들었다. 조 대변인은 화성만의 스토리텔링 소재로서,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이미지화와 연관 정책사업으로의 재생산이 가능하다고 봤다.그는 "역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성시가 문화의 본고장인데도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며 "화성 재인청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 예술인협회와 서울예술대학교, 그리고 JYP 같은 대형 연예기획사가 결합된 주목할 만한 기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인청뿐만이 아니다"라며 "수도권의 대형 행사인 정조능행차의 도착지가 사도세자 융릉이 있는 화성지역이라는 걸 지금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지역 브랜딩을 위한 소재들이 풍부하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게 안타깝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 관련 학술연구가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대변인실이 프로모션, 홍보에 적극 역할을 할 것"이라며 "화성의 자랑거리를 전국에 알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화성시의 비전에 관해서는 '첨단 미래도시'에 초점을 맞췄다.
"전국 최초로 AI 스마트영상관제시스템 등을 구축해 범죄예방은 물론 교통관리, 재난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기술이 작동되고 있다"며 "화성은 스스로 성장한 미래도시임을 널리 알리겠다"는 것이다.
●관공서 홍보→대내외 '정책 커뮤니케이션'으로 확장
대변인 체제에 맞춰 홍보업무와 조직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이른바 '커뮤니케이션 전략회의' 시스템이다. 조 대변인은 "부서들 사이에 칸막이가 높아 협업이 힘든 구조였다"며 "대시민 홍보라는 기본 업무와 함께 대공무원 서비스도 요구됐다"고 전략회의 도입 배경을 밝혔다. 대변인실을 중심으로 시 조직 전체를 하나의 '소통 유기체'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그는 "'정책·사업·행사·현안 등 모든 행정은 커뮤니케이션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전사적 행정전략을 고민하고 답을 찾는 커뮤니케이션 체계가 잡혀가고 있다"며 "홍보업무는 저널리즘(언론)과 디지털미디어(콘텐츠) 분야로 나눠 맞춤형 모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했다.또한 "단순 홍보의 시대는 끝났다.
시장이 어디에 가서 누구를 만나고 어떤 얘기를 했느냐, 그 메시지 자체가 정책이 되고 시민들 생활정보가 된다"며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모든 부서들이 유기적으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거듭 전략회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화성시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상부 공원화 사업과 관련해 신도시조성과 등 담당부서가 당일 보도자료 배포하는 기존 방식 대신, 커뮤니케이션 전략회의를 통해 사업부지 활용방안을 논의하며 네이밍 이벤트를 진행하고 부서별 SNS 홍보방안도 도출했다.2주 단위 정기회의와 현안 발생 시 수시회의를 병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화성FC 활성화 방안 등에 관해 연관 부서나 기관에서 먼저 전략회의를 요청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앵무새 아닌 '함수' 역할…정명근과 이재명은 닮은꼴“
정명근 시장의 메신저 역할에 대해서는 보다 능동적으로 업무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조 대변인은 "단순한 말 옮기기만 하는 앵무새가 아니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게 대변인 체제다"라며 "일방 지시를 옮기는 '입'이 아니라 정무적 판단, 여러 변수들을 고려해 임명자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함수' 기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대선예비후보. 이 대선 예비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때 정 시장 캠프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화성특례시 제공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이재명 전 대표·대선 예비후보와 맞닿아 있다고도 했다. 조 대변인은 “정 시장이 말단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인구 100만의 화성특례시장에 오를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 실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며 “기초자치단체장(성남시장)에서 출발해 경기도지사를 거쳐 민주당 대선후보에 오른 이재명 민주당 대표처럼 다양한 행정혁신으로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시장과 이재명 전 대표·대선 예비후보 모두 일자리 등 시민이 먹고 사는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실용주의’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것 역시 닮아 있다”고도 했다.
수경(水鏡) 문윤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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