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시장 “상생 발전위해 적극 협력…동반성장 통해 국가 발전”…인구감소 공동 대응
-경제·문화·관광 등 다방면 협력…고향사랑 기부제 활용 등 구체적 상생 방안 명시
"화성시만 계속 성장하고 발전할 수 없습니다. 인접 도시, 지방의 인구 소멸 도시와 동반성장을 통해서 전체적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등대 같은 도시가 되는 것이 화성시의 시정 목표이자 방향성입니다." -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협의체인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 공동회장인 정명근 시장은 지방 소멸 위기 극복에 공동 대응하고 지역 균형·상생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4월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와 인구감소지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대표회장 송인헌 괴산군수)의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이렇게 밝혔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왼쪽 두 번째)이 4월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특례시-인구감소지역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화성특례시 제공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4월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구감소지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와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 간의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인구감소 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인구감소라는 국가적인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간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균형발전에 기여하고자 추진됐다.
이날 협약식에서 인구감소지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와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는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에게 공동 건의문을 전달하며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건의문에는 ▲인구감소지역의 경쟁력 있는 농특산물 홍보 및 판로 확대 지원 ▲도농(都農) 간 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한 체류형 쉼터 개발 ▲폐교 등 활용가능한 유휴 공간을 활용한 연수원 및 귀농·귀촌 지원 시설 조성 ▲미술관·박물관 소장품 교류를 통한 문화·체육·예술 분야 협력 강화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한 상호 발전 협력 사업 발굴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들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인구 감소 문제는 특정 지역만의 국한된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전체가 함께 심각하게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공동의 과제”라고 강조하며, “화성특례시 또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구 감소 지역과의 상생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
4월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특례시-인구감소지역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왼쪽 네번째)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이번 협약은 향후 공동 정책 건의와 구체적인 교류 협력 사업으로 이어져, 대한민국의 성장과 상생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는 수원·용인·고양·창원·화성시 등 5개 특례시로 구성된다. 인구감소지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지방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전국 89개 기초자치단체의 협의체이다.
●경제·문화·관광 등 다방면 협력…구체적 상생 방안 명시
두 협의회는 이날 협약식에서 경제, 문화, 관광, 자원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며 지역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구체적으로 ▲유휴 재산을 활용한 연수원 공간 마련, 농특산물 홍보·판매 촉진 ▲미술관·박물관 소장품 교류, 스포츠 교류전 등 문화·체육·예술 분야 ▲체류형 쉼터 개발로 도농 간 문화 교류 등 관광 분야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의료봉사 분야 등의 협력 내용이 협약서에 담겼다.
'생활 인구' 유치 활성화,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고향사랑기부제 상호 홍보 등도 협력하기로 했다.협약식 후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송인헌 괴산군수는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에게 공동협력 활성화 사업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요청하는 '인구 감소 지역 및 특례시 공동협력 활성화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인구 감소 지역과 특례시(대도시) 간 공동협력 활성화 사업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 ▲우수한 정책 사례가 더 발전된 형태와 방향으로 널리 전파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 ▲정부 차원의 적극적 홍보로 대도시 참여 유도 등을 요청했다.신정훈 위원장은 "두 협의회의 상호 협력, 상생발전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행정안전위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오늘 협약이 지방 자치분권의 새로운 모델, 지역 및 국가 성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특례시뿐 아니라 전국의 대도시가 인구 감소 지역과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가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인구 감소 지역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중앙정부 등에 여러 가지 건의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협약이 벌써 이루어져야 했는데, 오늘이라도 협약을 맺게 되어 천만다행이다. 정부와 국회가 인구 감소 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더 배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염태영(수원 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년 전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에 특례시뿐만 아니라 인구 소멸지역에 대한 특례조항을 넣었던 일을 상기하면서 "이제서야 법 취지를 살리는 것 같아 뜻깊다. 인구감소 지역과 대도시가 서로 지역 간 인적, 물적 교류를 확대하고, 서로의 강점을 살려서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는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시-봉화군, 화성시-영양군…교류 협력 추진
수원특례시와 화성특례시는 이미 인구 소멸 도시들과 자매결연을 하고 다양한 교류 협력 방안을 강구 중이다.이재준 수원시장은 "인구 감소 지역의 하나인 경북 봉화군과 자매 도시를 맺고, 저희가 직접 투자를 하는 사업이 있다. 청량산 수원 캠핑장"이라며 "봉화군은 토지를 제공하고 저희는 제공된 토지에 야영장을 만들어서 수원시민은 물론 전 국민이 즐기게 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주 작은 돈을 들여서 서로 상생하는 좋은 사업으로, 올 하반기쯤 모습을 드러낼 것 같다"면서 "이것이 직접 투자의 계기가 되는데, 아마 행정안전부에서 조금이라도 제도와 재정적인 뒷받침을 하면 이런 사업들이 전국적으로 더 많이 일어날 수 있는, 좋은 모범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정명근 화성시장도 "화성시는 경북 영양군과 자매 도시를 맺고, 작년에 처음 농산품 교류를 시작했다"며 "영양군의 산나물, 고추 등의 특산품을 화성시에 있는 5개의 로컬푸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판매 실적이 상당히 좋다"고 전했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정명근 화성시장, 인구문제 릴레이 캠페인 동참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5월1일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며 저출생과 고령화 등 인구위기 대응에 목소리를 더했다.
이번 캠페인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공동 추진 중인 전국 릴레이 캠페인으로, 급속한 인구감소와 인구구조 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2024년 10월 보건복지부를 시작으로 릴레이 형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명근 시장은 김경일 파주시장의 지명을 받아 참여했으며, 다음 주자로는 임병택 시흥시장과 한병홍 화성도시공사 사장을 지목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5월1일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며 저출생과 고령등 인구위기 대응에 목소리를 보탰다./ 화성특례시 제공
정 시장은 “인구 문제는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 과제”라며 “화성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애주기별 맞춤 인구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화성특례시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결혼·임신·출산·양육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지원책을 운영 중이다. 대표 정책으로는 ▲결혼을 장려하는 ‘연지곤지 통장’ ▲임산부 사전검사 지원 ▲출산지원금 지급 ▲다자녀 가정 지원 등이 있으며, 전국 최대 규모의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과 ‘화성형 어린이집’ 도입으로 양육 환경도 개선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 참여는 단발성 메시지를 넘어, 지방정부 차원의 인구정책 리더십을 선도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천명한 행보로 해석된다.
한편, 화성특례시는 저출생 시대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2024년 출생아 수는 7200명으로, 2년 연속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출생아 수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인 2023년의 6714명보다 약 500명 증가한 수치로, 전국적인 저출생 추세와는 상반되는 이례적인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
수경(水鏡) 문윤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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